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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마케터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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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마케터 꿈꾼다
  • 의약뉴스 박영란 기자
  • 승인 2007.03.14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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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십자 정유석 PM
▲ 정유석 피엠은 제약계 최고 마케터가 되는 것이 꿈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시장변화를 잘 예측해 블록버스터 제품을 육성하는 마케터가 되고 싶어요.”

녹십자 정유석 PM(35)의 꿈은 단단했다.

그의 꿈은 언제부터 시작됐을까.

약대출신의 정연진 일동제약 본부장이 정유석 대리의 부친으로, 자연스레 어린시절부터 의학용어, 성분명 등 의약품에 친숙했다고 한다.

이런 경험 때문인지  인하대 공대를 졸업한 후 전공과는 전혀 상관이 없을 것 같은 제약회사에 입사하게 됐다고.

최고의 마케터를 향한 꿈을 어린 시절부터 키워왔던 셈이다.

정 PM이 담당하고 있는 ‘그린시리즈’는 약효가 좋아 , 요즘 같은 환절기 감기 환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그린시리즈’는 총 7개 제품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대표 감기약 ‘그린노즈 캡슐’은 기존 코감기 제품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진정작용(졸음, 입마름 등) 등의 부작용을 개선했고, 한 캡슐 복용으로 12시간 동안 지속적인 약효를 나타낸다. 

“감기약을 복용한 후 대부분 약기운에 곯아 떨어져 잠들게 돼요. 항히스타민제의 가장 큰 부작용이죠. ‘그린노즈’는 이러한 부작용을 최소해 했어요.”

국내 최대 비타민C 함량으로 면역기능을 높인 종합감기약 ‘그린콜샷’과 생약과 양약을 복합처방한 기침 가래 목감기약 ‘그린코푸’ 캡슐도 사랑받고 있는 제품.

어린이 '그린시리즈‘ 시럽도 화제가 되고 있다.

정 대리는 “그린시리즈 시럽은 감미제로 사용해 왔던 설탕(시럽용량의 60~70%)을 전혀 쓰지 않고 100% 자일리톨로 대체했어요.”라고 강조했다.

“부모님들은 주로 밤에 시럽을 많이 먹입니다. 소아들의 경우 양치가 쉽지 않아서 그냥 재우는 것이지요. 결국 치아에 적지 않은 당이 쌓이는 것입니다. ”

기존제품과 달리 그린시리즈 시럽은 어린이 충치예방 및 항세균 작용까지 갖춘 제품이라는 설명.

녹십자의 이러한 우수한 제품군을 바탕으로 지난해에는 호흡기계 전 제품이 무려 작년대비 20% 성장해 약 30억 원의 매출을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2005년에 20억 원의 실적을 거둔 것으로 보면, 괄목할만한 성장을 거둔 것이다.

“올해에는 36억 원을 목표로 뛰고 있습니다.”며 주먹을 불끈 쥐어 보인다.

일반의약품 부문에서는 통상 20~30억 매출제품을 블록버스터 품목으로 본다. 이 가운데 ‘그린노즈캡슐’은 현재 약 10억 매출로 마켓 5위를 차지하고 있다.

“올해 그린노즈캡슐 점유율도 3위로 끌어올릴 겁니다.” 정 대리의 다짐이 이어졌다.

녹십자의 ‘우수한 제품군’과 함께 정 PM의 ‘현장감을 겸비한 마케팅’도 녹십자 감기약 매출성장의 또 다른 축으로 작용했다. “마케터의 길에 들어서기 전 5년 정도 필드영업을 했어요. 따라서 고객의 요구를 잘 알 수 있죠.”

지난날의 필드경험이 탁상공론 마케팅이 아니라 현장감을 겸비한 마케팅을 펼칠 수 있는 자양분이 된 셈. 그의 ‘발품을 파는 마케팅’도 눈에 띈다.

그는 짬이 날 때마다  서울, 경기 등을 비롯한 지방 사업장을 찾아가 호흡기 학술교육과 제품교육에 힘을 쏟는다고 한다.

또 재고, 품절, 영업사원 현황 등에 대한 체크도 빼놓지 않는다. 이와 함께 각종 학술포럼 등에 참석해 향후 시장 변화의 흐름도 놓치지 않고 있다.

인터뷰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 그가 꿈꾸고 있는 ‘최고의 마케터’ 의 소망이 아름답게 열매 맺길 기도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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