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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미 있는 의사가 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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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미 있는 의사가 되고 싶어요
  • 의약뉴스 박영란 기자
  • 승인 2007.03.05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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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안과병원 각막과 송상률 교수
▲ 송상률 교수는 인간미 넘치는 따뜻한 의사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환자진료와 수술로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는 김안과병원 각막과 송상률 교수를 만나 ‘각막이식’과 ‘의사로서의 삶’을 들어보았다.

송 교수는 유치원 때 병원놀이를 하면서부터 의사를 꿈꾸었다고 한다.

“이제껏 의사 이외의 다른 길은 생각해 보지 않았어요. 다른 길은 저의 길이 아닌 듯해요.”

그는 그렇게 꿈꾸던 의사의 길을 10여년 간 환자의 아픔을 보듬으며 묵묵히 걸어오고 있다.

하지만 의사의 길이 결코 간단치 않다고 그는 털어놨다.

“의사로서 힘들 때가 더 많아요. 환자분들이 병원 문에 들어설 때 대부분 웃으면서 오시는 것이 아니라 찡그리면서 오시죠. 저도 수많은 환자분들을 진료하노라면 간혹 지쳐요.”

수술 역시 항상 결과가 좋을 순 없기 때문에 그에 따른 스트레스도 많다고 토로했다.  그렇게 힘겨울 땐 아내와 어린 두 아이들이 버팀목이 된다고 한다.

또 가끔 환자분들이 고마움으로 표해주는 편지, 이메일도 힘이 된다. 그는 지난 2004년부터 2006년까지 미국으로 유학을 갔다 왔다고 한다.

“그 때 선진의료시스템도 배우며 여러 다양한 경험을 접했어요. 재충전도 하고 또 의사로서의 밑거름의 시간이기도 했죠.”

그는 수술하기 전 마음속으로 하나님께 기도를 한다고 한다.

“의사로서 제가 할 수 있는 것에는 최선을 다하고 그 결과는 주님께 맡겨드려요. 미약한 인간으로선 한계가 있기 때문이죠.”

그러나 때론 바빠서 기도를 하지 못할 땐 환자분들에게 죄송한 심정이라고.

의사로서의 ‘진정성’이 엿보인다.  그가 그리는 꿈은 뭘까.

“의술과 따뜻한 성품을 겸비한 좋은 의사로 기억되고 싶어요”

☞다음은 각막이식에 관한 송상률 교수와의 일문일답.

-각막이식이란 무엇인가요.

“우리 눈 중에서도 안구의 제일 앞쪽에 있는 투명한 부분인 검은 눈동자만을 이식하는 것을 말합니다. 즉 투명해야 될 검은 눈동자가 투명하지 못해서 시력을 잃으신 분들에게 그런 혼탁한 막을 제거하고 투명한 각막으로 바꾸어주는 수술이죠.”

-국내 각막이식 현황은 어떤가요.

“각막이식 대상자는 만 명 이상입니다. 하지만 국내 수술 건수는 600건에 불과하죠.

각막이 턱없이 부족해 비싼 값을 지불하고 미국에서 각막을 수입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렇다면 각막 기증율을 높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외국의 경우 운전면허를 취득할 때 만약의 경우 사망 시 안구를 기증하겠다는 확인을 운전면허증에 기입한다고 합니다. 우리나라도 선진국 사례처럼 제도화되면 좋겠죠. 또한 정부차원에서 대대적인 안구기증을 홍보해 국민인식 제고가 수반돼야 합니다.”

-각막이식을 하면 어떤 효과가 있나요.

“기능상, 미용상, 치료상으로 나눠 생각해 볼 수 있어요.

기능상 시력저하를 방지하게 되고요. 미용상 검은 눈동자가 희게 되는 것을 막게 되죠.

또 치료상 강막궤양을 막습니다.”

-다른 사람의 각막을 이식하는 것인 만큼 부작용이 있죠?

“때론 이식거부반응을 보이죠. 눈이 시리고 아프고 시력이 떨어지기도 합니다.”

- 수술 후 관리가 중요하겠네요.
“그렇습니다. 꾸준히 검진을 받으시고 의사의 지시에 잘 따라야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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