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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력으로 편견 이겨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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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력으로 편견 이겨내다
  • 의약뉴스 박영란 기자
  • 승인 2007.02.23 00:0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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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청 의약품관리팀 김효정 사무관
▲ 실력으로 편견을 이겨낸 김효정 사무관은 여성은 앞으로 미래 코드가 될 것 이라며 보기 좋은 웃음을 활짝 지었다.

우리 사회 곳곳에서 불고 있는 ‘여풍’이 식품의약품안전청에도 ‘상륙’했다.

의약품 관리팀에서 근무하고 있는 김효정 사무관(41)이 바로 그 주인공.

김 사무관은 올 1월 사무관으로 승진해 식약청 내 네 번째 여성 사무관에 이름을 올렸다.

“햇병아리 사무관이에요. 업무를 잘 해내야 한다는 책임감이 앞서네요.”

그는 현재 본청 의약품관리팀에서 의약품 재평가 등 의약품 사후관리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얼마 전까지는 본청 의약품안전정책팀에서 의약품 인허가업무 등을 담당했다. 그 일전에는 경인식약청, 대구식약청에서 근무했다고.

김효정 사무관은 여성 장애인 사무관이다. 여성이면서 장애인이고 지방 식약청 출신이라는 핸디캡이 있다.이러한 삼중의 편견을 뚫고 당당히 본청 사무관으로 승진한 김 사무관이기에 더욱 눈길을 끈다.

그의 특별함은 어디에서 비롯됐을까.

“지방 식약청, 본청 의약품안전정책팀에서 제게 맡겨진 일을 그냥 성실하게 했어요.”

김 사무관은 겸손했다. 이러한 성실함을 밑거름으로 한 그의 탁월한 업무성과가 높이 평가됐다는 후문이다.

“여성은 곧 미래코드가 될 거에요. 산업화에 따라 기계화되면서 조직의 융화에 있어 따뜻함과 부드러움이 요구되기 때문이죠.”

여성인력에 대한 조직의 요구도 한 축으로 작용했다는 설명. 또 그의 좋은 성품도 빼놓을 수 없다.

그는 각 사람의 허물을 질책하기보다는 덮어주며, 장점을 보고 진심으로 격려한다고 한다.

“질책만 하면 상대방이 오히려 위축돼요. 전 칭찬을 통해 상대방이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돕고 싶어요.”

그는 하체가 조금 불편한 장애인이다.

“장애인은 교육비가 일반인보다 1.5~2배는 더 소요돼요. 녹록치 않은 형편 속에서 교육해 주신 부모님께 감사드려요.”

예까지 듣고 보니 그의 특별함은 편견의 굴레를 뒤집은 실력, 좋은 성품, 부모님의 헌신에서 비롯됐다는 해답이 엿보인다.

신임 사무관으로서, 인생 순례자로서 그가 그리는 꿈은 뭘까.

“올해부터 2009년까지 ‘생동성재평가 업무를 수행해야 돼요. 파장이 큰 굵직한 현안인 만큼, 잘 해내고 싶어요. 또 정책방향을 고심해 정책결정도 해야 하고요. 성실하고 성품 좋은 사무관이 되고 싶어요.”

이어 “저의 상황을 편견 없이 이해하고 배려해주는 좋은 반려자를 만나 결혼하고 싶네요.”라며 쑥스러운 듯 웃는다.

인터뷰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 그가 꾸는 꿈이 아름답게 열매 맺길 기도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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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 2007-02-23 14:34:40
더 분발 하셔서 식약청장 자리까지 오르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