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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향과 김치맛에 빠져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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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향과 김치맛에 빠져들다
  • 의약뉴스 박현봉 기자
  • 승인 2007.02.2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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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부천시 약사회 서영석 회장
▲ 부천시약사회 신임 서영석 회장은 약사도 사회 구성원의 일환으로 자신 뿐만 아니라 이웃을 위해 활발한 봉사활동을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낙선한 후 부천시약사회장에 당선된 서영석회장은 새로운 취미가 생겼다.

바로 서예다. 마음을 가라앉히기 위해 배우기 시작한 서예에 요즘은 제법 재미가 들었다. 일주일에 두 번 어르신들과 묵향에 빠지고 있다. 

그가 재미를 느끼는 것은 또 있다. 그는 김치팬이다. 맛의 고장 남도출신이지만 별다른 음식이 아닌 김치로 만든 요리는 다 좋아한다. 그만큼 그가 즐기는 남도의 김치가 얼마나 풍부한 맛의 원천인지를 알게 한다. 

자신이 몸이 불편해 몸이 불편한 다른 사람을 돕고 싶어 약사가 됐다는 그는 신체상의 고통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서회장은 약사출신 3선 시의원이라는 특이한 경력이 있다. 또 민주화운동으로 투옥된 전력이 있다. 그에게는 약대생, 약사이기 전에 사회활동가로 만든 계기가 있었다. 바로 광주항쟁이다. 고2때 광주항쟁을 겪은 그에게는 사회활동은 가장 기본적인 삶의 형태가 됐다.  

더구나 수은건전지 수거운동을 하면서 제도와 정책의 중요성을 실감하게 된 그는 일찍부터 생활정치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

서회장은 “약사도 사회구성원의 일부"라며 ”수익과 여유가 늘어나는 만큼 사회적 책임과 역할도 높아진다“고 말했다. 개인의 수익증대에만 관심을 가지지 말고 약사직능으로서 사회적 역할에 폭넓게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타향살이가 대부분인 부천시에서 이제 뿌리내린 서회장은 “부천시는 생명력과 역동성이 살아있는 도시다”면서 “부천시의 약사들도 그 영향을 어느 정도 받고 있어 다른 지역의 약사들보다 문제의식과 참여의식이 높아 역동성이 강하다”고 부천시약사회의 활력을 강조했다.

경제적으로 힘들어 지면서 약사들의 문제의식도 낮아지고 있는사실을 안타까워 하는 그는  “약국경영활성화가 가장 먼저 필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그는 약국들이 병원 앞으로 이전하려는 데만 관심을 가지는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경영합리화에 주력하고 의약분업 이후 위축된 약사직능의 위상을 높이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약국의 재고처리대책을 먼저 세우고 약국경영에 도움이 되는 실용적인 교육사업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대한약사회도 성분명처방 도입 등 약사들이 잘살게 하는데 정책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 회장이 맡은 부천시가 어떤 모습을 보일지 벌써부터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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