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트하트재단, 월드투게더와 공동지원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병원장 홍원표)은 심장판막 이상 때문에 심장질환을 앓고 있던 에티오피아의 제메두 데살렌(9,)양을 6시간 반에 걸친 심장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1일 밝혔다.
보호자인 삼촌과 함께 초청된 제메두 양이 일산병원과 인연이 닿은 것은 지난해 12월 초다.
에티오피아로 의료자원봉사를 떠난 산부인과 김철수 과장, 외과 권국환 과장 등은 의료활동 도중 심장병을 앓던 제메두 양을 발견하고 사회복지법인 하트하트재단·사단법인 월드투게더와 함께 심장수술을 지원하기로 했다.
제메두 양은 승모판막이상으로 인한 역류증과 신부전증으로 폐부종 및 심비대가 있어 호흡조차 쉽지 않은 상태였으나, 열악한 자국의 의료기술과 하루 두 끼도 먹기 힘든 가정형편으로 인해 수술대에 오르지 못했다.
수술을 받기 위해 지난해 12월 14일 입국한 제메두 양은 일산병원에 입원, 약 한달 간의 안정 치료 및 약물 치료 후 망가진 승모판막을 인공판막으로 대치하는 수술을 받고 새 생명을 얻었다.
홍원표 병원장은 "심장병으로 고통받은 어린 환자에게 희망을 주게 돼 기쁘다"며 "회복이 잘되어 건강하게 고국으로 돌아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일산병원은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과 의료기기 기증협약을 맺고 북한과 아시아, 아프리카 등 개발도상국의 낙후된 보건의료 수준 향상을 위해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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