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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약선거 늪에 빠진채 폭로수위만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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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약선거 늪에 빠진채 폭로수위만 높아져
  • 의약뉴스 박현봉 기자
  • 승인 2007.01.13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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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약사 분회선거 참패...약사사회 도덕성 회복 계기로

경기도약사회선거의 부정선거 논란은 점점 깊은 늪으로 빠져 들고 있다.

당사자들의 폭로수위는 더욱 높아지고 지지자들의 반응과 공격은 험악해지고 있다. 정점에 이른 것은 11일 낮 이광 약사의 찢어진 투표용지 공개와 그날 저녁 있은 고양시약사회 총회다.

이약사는 투표용지를 공개하며 자신은 분회장에 연연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분회장 입후보도 정견발표시간에 회원들에게 진실을 말하기 위해서라며 정견발표 후 바로 사퇴할 것이라고 열변을 토했다.

명예를 회복하겠다는 것이다. 자신을 모함하고도 사과하지 않는 인사들을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는 것이 이같은 주장의 배경이다.

하지만 12일 총회에서 박기배 경기도약사회 당선자를 맹비난한 그는 사퇴하지 않았다. 총 유효투표 209표 중 이약사는 53표(25.4%)를 얻는데 그쳐 회원들의 철저한 외면을 받았다.

이날 총회에서는 분회 부회장인 함삼균 후보가 156표(74.6%)를 득표해 큰 표차이로 당선됐다.

투표용지의 회수와 존재자체를 부정하던 박기배 당선자는 11일 오후 운전기사와의 녹취록을 공개하며 자신은 무관하다는 것을 거듭 강조했다. 자신도 모르게 이광 약사가 투표용지를 훼손했다는 것이 녹취록의 핵심 내용이다.

12일 총회전 박기배 당선자는 일부 기자들을 불러 11일 낮 이약사의 기자회견이 왜곡과 호도된 내용으로 자신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시켰다고 밝혔다.

여전히 자신은 무관한 내용이라는 주장을 반복한 박당선자는 이약사가 자신의 의도를 관철하기 위한 수단으로 투표용지를 보관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또 이진희 부천시약사회장의 법률적 자문 내용도 자신이 부정선거를 저질렀을 경우에만 해당된다며 맞지 않다고 부인했다.

또한 경기도 선관위의 판단 유보를 '이의신청 기각'으로 해석한 박당선자는 자신의 정당함이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법적 대응을 강력하게 시사했다.

이 문제에 대한 박당선자의 지지자들과 비판자들의 움직임도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 경기도약사회 홈페이지에는 이와관련된 댓글이 줄을 잇고 있다.

경기도 약사회 홈페이지 익명게시판에 올린 한 글은 '얼굴에 똥칠 하고서 난향을 찾는다'는 제목의 글에서 "사람으로서의 도리가 무엇인지 아는 사람이라야 명예를 논할 수 있는 법인데 도리도 모르면서 명예를 운운한다는 것은 얼굴에 똥칠 하고서 난향을 찾는 격이다"라고 이광약사를 비난하고 있다.

이에대해 또다른 사이트에는  '똥광이 협상용으로 박기배에게 요구한 것'이라는 댓글이 올려졌다. "똥광이 차기 고양시 약사회장 자리에 무혈입성하기 위해 박기배에게 요구한 것은 차기 고양시약사회장 출마가 유력한 모 후보의 사과문"이라는 이 글은 주장했다.

"약사회장에 대한 집착과 욕심은 혀를 내두를 정도로 광기가 서려있다", "정총에서 똥광을 영원히 약사사회에서 추방하는 일만이 추잡스런 폭로전에서 벗어나는 일이며 하루라도 빨리 정신건강을 챙기는 일이 될 것이다"라는 극도의 적대감 넘치는 글도 있었다.

이같은 이전투구에 대해 최근 선출된 한 분회장은 “회원들이 법과 질서를 지키는 것에 너무 무감각하다”며 “약사들의 인식이 많이 바뀌어야 한다”고 약사사회의 무관심을 질타했다.

폭로전의 부작용을 막고 올바른 판단을 이끌어내는 노력은 사법적인 문제와 다른 약사회의 과제라는 것이 대다수 약사들의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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