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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부장 후보들 '전문 카운터' 고용 파문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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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부장 후보들 '전문 카운터' 고용 파문 확산
  • 의약뉴스 박현봉 기자
  • 승인 2006.11.2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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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약협 " 모든 수단 동원 당선 저지"
▲ 복수의 지부장 후보들이 전문카운터를 고용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전문카운터는 약국의 가장 대표적인 '악'으로 임원이 되려는 자가 이같은 불법을 저지르고 있어 약사사회의 도덕불감증이 얼마나 심각한지 증명되고 있다.

약사회 선거에 출마하는 후보 중에서 전문카운터를 고용하고 있는 후보가 있다는 주장이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정책선거를 위한 약계 연대협의회(공동대표 천문호, 김성진, 이하 정약협)는 20일 논평을 내고 해당 후보 사퇴와 등록 무효화를 촉구했다.

또한 이런 ‘비양심적인 약사’들이 다시는 약사회 선거에 발붙이지 못하도록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다짐했다. 

정약협 황해평 대변인은 “중부권 후보 중 2인 이상이 전문카운터를 고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런 후보가 나올 줄 알았으면 정약협의 활동 방향이 달라졌을 것”이라며 심각한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또 “이제는 이런 약사들이 선거에 나오지 않을 줄 알았다”며 “이들이 당선되더라도 이 문제를 계속 제기할 것”이라며 일회적인 문제제기가 아님을 강조했다.

이 사안은 약사회 선거 출마자의 기본 자격에 대한 전제이기 때문에 선거 정책에 앞서 판단해야할 내용이라는 것.

정약협이 일단 ‘정책선거’를 목표로 출범했지만 해당 후보들이 사퇴하지 않거나 선관위가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활동방향을 그에 맞게 수정할 수도 있다는 것이 황대변인의 설명이다.

자격이 없는 후보가 정책을 아무리 그럴듯하게 포장해도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약사사회에서는 후보들뿐만 아니라 현직임원들까지 카운터를 고용하고 있어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는 실정이다.

대한약사회 이세진 약국이사와 약국팀 직원들은 지난 9월 5일부터 10월 27일까지 20일 동안 전문카운터 고용으로 제보된 약국들을 점검한 결과 다수 임원을 포함한 현직지부장의 약국에서도 카운터를 적발했었다.

정약협은 직선제를 쟁취할 때 카운터 추방도 함께 요구했었던 일을 상기시키며 전문카운터문제는 “두말할 것도 없이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밝히고 있다. 


다음은 논평의 전문이다.

정책 선거를 위한 약계 연대협의회    

[논평] 전문 카운터를 고용하는 후보는 약사회장이 될 수 없다.

약사회장은 약사를 대표하는 약사의 얼굴이자 약사회원들의 모범이다. 약사회장은 어느 약사보다도 깨끗한 도덕성을 가지고 있어야 하며, 민주적이고 정직하고 합리적으로 약사회를 운영하여야 한다.

그러나 현재 치뤄지고 있는 약사회 선거에서 불법을 일삼으며 약국을 운영하는 일부 약사후보들이 있다는 소리가 들려오고 있다. 참으로 어처구니 없는 현실이 아닐 수 없다. 약사들의 대표이고자 하는 후보가 약국을 전문카운터 등에게 맡기고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고 한다. 전문카운터 문제는 우리 약사 사회의 가장 중요하고도 고질적인 문제이다.

10여년 전 대한약사회장 직선제를 추진할 당시 추진 주체의 이름이 <전문카운터 추방과 대한약사회장 직선제추진본부>였다는 점을 상기해 보자. 그만큼 직선제와 전문카운터 추방은 맥을 같이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두말할 필요도 없이 이 문제는 약사회에서는 가장 먼저 해결해야할 핵심과제이다.

약사의 정체성 확립과 약사의 전문성을 강화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의 약사회장을 뽑는 약사회 선거에서 불법을 버젓이 자행하는 후보가 출마 했다는 사실 자체가 놀라운 일이다. 또한, 이는 일선의 약사 회원들을 철저히 무시하는 행위라고 밖에 할 수 없다.

자기 자신의 약국조차 탈법, 불법으로 운영하는 후보가 당선이 되서 약사회를 운영한다면 과연 어떠하겠는가. 이런 내용이 사실이라면 해당 후보들은 당연히 후보를 사퇴하여야 마땅할 것이다. 또한, 선관위는 사실여부를 확인 후 불법을 자행하고 있는 후보의 선거등록을 무효화 해야 할 것이다.

유권자인 일선 약사회원들은 이런 불법을 자행하고 있는 후보에게 낙선이라는 결과를 안겨줘야 할 것이다. 이러한 선례를 만들어 향후 다시는 이런 비양심적인 약사들이 약사회 선거에 발붙이지 못하도록 우리는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대처할 것임을 강력히 천명하는 바이다.(끝)

2006년 11월 20일

정책선거를 위한 약계 연대협의회(정약협) / 공동대표 천문호, 김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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