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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 생동조작 최대 100억 피해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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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 생동조작 최대 100억 피해 '한숨'
  • 의약뉴스 박주호 기자
  • 승인 2006.09.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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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상위사 막대한 손실 예상...위탁생동 금지 선발사 수혜

 28일 발표된 생동성 3차 조사결과와 관련, 유한양행의 피해가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유한양행의 3분기 실적도 전년 동기 대비 마이너스 성장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됐다. 

식약청에 따르면, 이번 3차 발표에서 자료조작 품목으로 발표된 약품 수는 위탁생동 품목 120개를 포함, 총 195개 품목으로 집계됐다. 식약청은 이들 중 156개 품목의 허가를 취소하고, 38개 품목은 생동성 인정공고에서 삭제할 방침이다.

특히 이번 발표에는 유한양행(5품목), 한미약품(4품목), 종근당(3품목), 동아제약(2품목) 등 상위권 제약사의 품목들도 다수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매출규모 면에서는 특히 유한양행이 연간 매출 규모(합산 예상치) 100억원을 상회하는 품목이 포함돼 피해가 가장 클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이번에 생동성 조작에 연루된 당뇨병 치료제 ‘글라디엠’(성분명: 글리메피라이드), 골다공증 치료제 ‘볼렌드’(성분명: 알렌드론산 나트륨), 간질 치료제 ‘가바액트’(성분명: 가바펜틴) 등 주력 제네릭 품목들의 품목허가가 취소될 예정이기 때문. 특히 이들 품목들의 경우 올해 연간 매출액이 1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됐다. 

이와 관련, 현대증권 조윤정 연구원은 “유한양행의 경우 이번 조사결과를 미리 예측하고 3분기 들어 해당품목 판매를 전혀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며 “이에 따라 3분기 해당 품목의 매출감소는 물론, 여타 제네릭 제품까지도 동반해 매출이 감소하는 결과를 초래해, 3분기 실적이 당초 예상 대비 크게 부진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조 연구원은 “유한양행의 3분기 실적부진은 일시적인 것”이라고 전제하고, “4분기부터 기존 제네릭에 대한 공격적인 영업을 강화하고, 특히 내년 콘택골드 출시와 ‘타미플루’의 수출 본격화, 신약 ‘레바넥스’의 매출 본격화 등에 힘입어 예년 모습을 빠르게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종근당과 한미약품도 항생제 ‘종근당세파클러캅셀’(성분명: 세파클러)과 위궤양 치료제 ‘란소졸’(성분명: 란소프라졸) 등 올해 각각 50억원과 30억원 안팎의 매출이 예상되는 품목이 포함돼 어느 정도 손실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우리투자증권 황호성 연구원은 “상위권 제약사의 품목들이 조사결과에 다수 포함돼 품목허가가 취소될 예정인 만큼, 업종 및 해당 업체들에 다소 부정적”이라면서도 “하지만 이는 사전에 이미 예견됐던 내용인 만큼, 악재의 소멸로 이해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한편, 황 연구원은 식약청의 개선대책과 관련, “생동성시험을 향후 보다 엄격히 관리하겠다는 것으로, 이는 제네릭 의약품의 품질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특히 중간평가 및 결과보고서에 대한 철저한 검증과 위탁생동 폐지 등은 동일성분 제네릭 의약품의 품목 수 감소를 유발할 것”이라며 “한미약품 등 선발 제네릭 업체들의 향후 수혜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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