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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약사아니면 '십중팔구' 약사며느리 얻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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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약사아니면 '십중팔구' 약사며느리 얻어
  • 의약뉴스 박진섭 기자
  • 승인 2006.07.26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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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국약사는 신부감으로 약사 며느리 선호한다

개국약사들은 며느리감으로 약사를 선호한다.

26일 서울 한 종합병원 약제팀 K 팀장은 "병원에 근무하는 여약사들에게 개국약사의 맞선자리가 많이 들어오는데 이는 며느리로 여약사를 선호하고 있기 때문이다“고 실태를 밝혔다.

K 팀장에 따르면 오랫동안 약국을 운영해 온 약사 중 자식 가운데 약사가 없는 경우 며느리로 여약사를 선호, 자신의 약국을 물려주는 경우가 많다는 것.

그는 “오랫동안 약국을 운영하면서 쌓은 노하우와 약국 자리를 다른 사람에게 물려주기 싫어하는 경향이 이런 결과를 가져온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병원약사 가운데 개국약사 아들과 결혼에 이른 커플이 있다는 것이 팀장의 말이다.

개국가의 이 같은 현상은 일종의 유산과 같은 성격으로, 평생을 일하며 쌓은 인맥과 지리적 잇점 등을 약사가 아닌 자식에게 물려줄 수 없어 약사며느리에게 물려준다는 것이 약사들의 설명이다.

미혼의 한 여약사도 맞선을 보면 남자의 부모가 약사인 경우가 많다고 조심스럽게 밝혔다.

이 여약사는 “며느리로 약사가 아니면 안된다는 조건을 대놓고 요구한다는 소리도 들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남약사의 경우 약국 개설을 조건으로 맞선자리가 들어오는 경우도 있다.

최근 제약사에 근무하면서 맞선을 보고 있는 한 남약사는 “약사를 전문으로 맞선을 주선하는 뚜쟁이들이 약국개설을 조건으로 주선하고 있다”며 “상대방 집안의 재산목록까지 대놓고 보여주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이 약국개설을 조건으로 남약사를 선호하는 경향은 아직까지 약사라는 직업의 전문성과 최근 경기 불황에 이은 실업자 증가, 명예퇴직, 직업의 안전성 퇴색 등이 주된 이유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약사 맞선을 전문으로하는 한 연결책은 “집안에 재산은 많은데 남자 약사가 없는 집안에서 여약사를 선호하는 경향이 많다”고 귀뜸했다.

개국가의 이 같은 현상에 자성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있다. 약사면허증이 부의 획득으로 이용되면 안 된다는 주장이다.

한 약사는 “사람과의 만남에서 물질보다 그 사람의 됨됨이를 봐야하지 않겠느냐”고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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