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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2025-07-22 06:02 (화)
대한이비인후과의사회 이현종 학술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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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이비인후과의사회 이현종 학술부회장 
  •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승인 2024.12.02 16: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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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플루자, 장점 확실한 1회 복용 인플루엔자 치료제

[의약뉴스]

 

1회 복용 인플루엔자 치료제 조플루자,
빠른 증상 완화 효과에 투약 편의성 장점

최근 3년간 전세계를 뒤흔든 코로나19 대유행이 일단락되면서, 인플루엔자(계절독감) 대유행을 경고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매년 연말이면 찾아오던 불청객이 코로나19 기간 힘을 쓰지 못했던 탓에, 오히려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더 기승을 부릴 수 있다는 우려다.

실제로 지난 9월, 질병관리청은 6년만에 인플루엔자 대유행 대비 대응 계획을 전면 개정. 발령하면서 기존 수준의 인플루엔자 방역으로만 대응할 경우 300일 내 전체 인구의 40%가 인구가 감염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뿐만 아니라, 일각에서는 코로나19 기간 태어난 아이들이 처음으로 인플루엔자에 감염될 경우 보다 심한 증상을 겪게 될 것이라 우려하고 있다.

이 가운데, 지난 2019년 국내에 출시된 항바이러스제 조플루자(성분명 발록사비르마르복실, 로슈)가 꾸준하게 적응증을 확대, 오셀타미비르(오리지널 제품명 타미플루, 로슈)에 의존했던 인플루엔자 치료 환경에 선택지를 넓히고 있다.

특히 단 1회 복용으로 중증화를 예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타인에게 전파되는 것도 예방할 수 있으며, 최근에는 현탁액도 출시돼 잦은 투약에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란 평가다.

이와 관련, 의약뉴스는 대한이비인후과의사회 이현종 학술부회장(분당 리앤홍이비인후과의원 원장)을 만나 국내 인플루엔자 동향과 조플루자의 임상적 가치를 조명했다.

 

▲ 최근 3년간 전세계를 뒤흔든 코로나19 대유행이 일단락되면서, 인플루엔자(계절독감) 대유행을 경고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 가운데, 지난 2019년 국내에 출시된 항바이러스제 조플루자(성분명 발록사비르마르복실, 로슈)가 꾸준하게 적응증을 확대, 오셀타미비르(오리지널 제품명 타미플루, 로슈)에 의존했던 인플루엔자 치료 환경에 선택지를 넓히고 있다. 이와 관련, 의약뉴스는 대한이비인후과의사회 이현종 학술부회장(분당 리앤홍이비인후과의원 원장)을 만나 국내 인플루엔자 동향과 조플루자의 임상적 가치를 조명했다.
▲ 최근 3년간 전세계를 뒤흔든 코로나19 대유행이 일단락되면서, 인플루엔자(계절독감) 대유행을 경고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 가운데, 지난 2019년 국내에 출시된 항바이러스제 조플루자(성분명 발록사비르마르복실, 로슈)가 꾸준하게 적응증을 확대, 오셀타미비르(오리지널 제품명 타미플루, 로슈)에 의존했던 인플루엔자 치료 환경에 선택지를 넓히고 있다. 이와 관련, 의약뉴스는 대한이비인후과의사회 이현종 학술부회장(분당 리앤홍이비인후과의원 원장)을 만나 국내 인플루엔자 동향과 조플루자의 임상적 가치를 조명했다.


◇잠잠한 인플루엔자, 유행 추이 주의 깊게 살펴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인플루엔자 대유행 시기가 도래하면서 인플루엔자 의사환자도 꾸준하게 늘고 있다.

인플루엔자 의사환자분율이 10월 말~11월 초(44주차) 1000명 당 3.9명에서 최근(47주차) 4.8명으로 한 달 사이 1명이 더 늘어난 것.

아직까지는 유행기준(1000명 당 8.6명)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지만, 유행의 추이를 보다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는 것이 이현종 부회장의 설명이다.

그는 “2020년과 2021년에는 코로나19가 굉장히 심했고 2022년 초에는 정점에 달했는데, 그 때까지 인플루엔자 발생률은 거의 0에 가까웠다”면서 “개인적으로 인플루엔자 환자에 대한 경험이 굉장히 많은데, 2003년 사스, 2009년 신종플루, 2015년 메르스 시기에는 전염병 유행기마다 인플루엔자 환자가 폭발적으로 내원했던 반면, 코로나19가 유행했던 2020년~2021년에는 인플루엔자가 거의 0에 가까운 수준이었고, 이후 2022년 말부터 2023년(코로나 엔데믹 후)은 1년 내내 인플루엔자 유행기였다”고 전했다. 

이어 “이러한 추세를 보면 바이러스에 우세종이 있는 것 같다”며 “하나의 우세종이 있으면 열세종은 절대 나타나지 않고, 우세종이 꺾이면 열세종이 나타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가운데 “올해 7월 유행 주의보가 해제된 이후 아직까지는 국내에 인플루엔자 환자가 많지는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앞으로도 환자가 유사한 수준이라고 장담할 수는 없다”면서 “인플루엔자는 평균적으로 11~3월 유행하며, 매년 발병하는 질환이니 앞으로 유행 추이를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코로나19 기간 태어나 인플루엔자에 노출된 경험이 없는 아이들이 처음으로 감염될 경우 보다 증상이 심하게 나타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합리적인 우려”라며 “예방접종과 동일한 원리로 생각하면 쉬운데, 생애 첫 예방접종을 하게 되면 접종 후 증상이 심하게 나타나는 아이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폐렴구균 및 인플루엔자 등 생애 첫 백신 접종 후에는 앓고 넘어가는 경우가 흔하다”면서 “백일해, 이질, 수두 같은 유행병도 첫 감염 시 크게 앓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이어 “이는 T-cell(기억을 담당하는 림프구) 메모리 때문인데 과거에 인플루엔자에 감염됐던 사람이 인플루엔자에 재감염될 경우 T-cell 메모리가 있어 증상이 심하지 않을 수 있지만, 인플루엔자에 한 번도 안 걸렸던 3살, 4살 아기들이 생애 처음으로 인플루엔자에 감염되면 극심한 증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부연했다.


◇조플루자, 즉각적인 증상 완화에 1회 복용의 투약 편리성 장점
지난 2009년 신종플루 대유행 이후 인플루엔자 감염증에는 주로 오셀타미비르 제제를 활용하고 있다.

하지만 10년 넘게 오셀타미비르 제제를 사용하다보니 노출 빈도가 늘어나는 만큼 내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그러나 이 부회장은 아직까지 오살타미비르의 내성을 우려할 상황은 아니며, 여전히 인플루엔자 감염증에는 중요한 치료 옵션이라고 전제했다.

그는 “내성이 생기고 있을 것이라 추측되지만, 학회 차원에서 연구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다”라며 “다만, 질병관리청 등에서 발간한 논문을 참고하면, 현재 내성에 대한 연구는 없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2009년 신종플루 대유행 당시에는 오셀타미비르가 1차 치료제는 아니었지만, 치료제가 없어 기존에 있던 오셀타미비르를 사용했는데, 이를 사용한 후 신종플루가 꺾였다”면서 “오셀타미비르를 사용한 지 10여 년이 지나 내성은 조금 생겼을 것으로 추측되지만, 여전히 좋은 약이라는 것은 반박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오셀타미비르 제제에 대한 내성을 최대한 억제하려면 5일간 꾸준하게 약을 복용해야 하지만, 5일 동안 하루에 두 번씩 꼬박꼬박 약을 챙겨 먹는다는 것은 쉽지 않다.

이에 투약 횟수를 낮춰 복약 순응도를 개선하려는 노력이 이어졌고, 이 가운데 단 1회 복용으로 치료를 완료하는 조플루자가 등장했다.

조플루자는 약 20년 만에 출시된 새로운 기전의 인플루엔자 치료제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복제에 필수적인 중합효소 산성 엔도뉴클레아제(polymerase acidic endonuclease)를 억제하는 최초의 항바이러스제다.

단 1회 경구 복용으로 인플루엔자 환자들의 증상을 신속하게 완화하고,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검출되는 시간을 단축시켜 전염 예방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이 부회장은 “조플루자는 두 가지 면에서 효과적인데, 첫째는 실 작용 효과이고 둘째는 복용 방법의 편리성”이라며 “2019년 국내 론칭 후, 지난해 인플루엔자 유행기에 본격적으로 조플루자를 처방해 사용 케이스를 많이 모았는데, 치료 효과도 상당히 좋은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어 “기존에는 우리나라 1차 의료기관에서 오셀타미비르를 가장 많이 처방했는데, 최근에는 1회 주사제 페라미비르도 많이 처방한다”면서 “환자들이 빠른 증상 완화를 원하기 때문인데, 조플루자는 한 번만 경구로 복용하면되는 장점에도 불구하고 신약이다보니 초반에는 일반 대중의 인지도가 낮았지만, ‘한 번 먹고 좋아지는 약이 있더라’는 소문이 나면서 인지도가 높아졌다”고 전했다.

특히 “조플루자를 선택해야 하는 환자는 ‘즉각적으로 증상이 완화되어야 하는’ 분들로, 예를 들어 바로 다음날 수능을 치러야 하는 수험생 처럼 바로 증상이 완화되어야 하는 분들에게 효과적일 수 있다”며 “또 의료기관 입장에서는 주사제 처방이 어려운 경우 조플루자 복용이 효과적일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실제로 조플루자는 합병증을 동반하지 않은 12~64세 인플루엔자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 CAPSTONE-1 임상에서 증상 완화까지 소요시간 중앙값이 약 2.2일(53.7시간)으로 위약 보다 약 1일(26.5시간) 더 빠르게 증상을 완화한 것으로 보고됐다.

고령의 만성질환 환자 등 인플루엔자 고위험군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CAPSTONE-2 임상에서도 삐른 증상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

조플루자 투약군에서 증상 개선까지 소요 시간 중앙값이 약 3.1일(73.2시간)로 위약 투약군(약 4.3일, 102.3시간) 대비 약 1.2일(29.1시간) 짧았던 것. 

또한 조플루자 투약군에서 감염성 바이러스 검출이 중단되기까지의 시간 중앙값은 약 2일(48.0시간)로, 위약(약 4일, 96.0시간)이나 오셀타미비르(약 4일, 96.0시간) 투약군에 비해 50% 이상 단축됐다.

뿐만 아니라 만 1세 이상 만 12세 미만의 건강한 어린이 환자 173명을 대상으로 한 miniSTONE-2 임상에서 조플루자 투약군과 오셀타미비르 투약군의 발열 지속 시간 중앙값은 각각 41.2시간과 46.8시간, 증상 완화까지 걸리는 시간도 각각 138.1시간과 150.0시간으로 통계적으로는 유사했으나, 수치적으로는 조플루자 투약군이 조금 더 빨랐다.

여기에 더해 조플루자 투약군에서 인플루엔자 감염성 바이러스 검출 중단까지의 시간 중앙값은 24.2시간으로, 오셀타미비르 투약군의 75.8시간에 비해 이틀 이상 단축됐다.

단 한 번의 복용으로 이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은 조플루자만이 가진 장점이라는 평가다.

이 부회장은 “1회 복용은 굉장한 장점”이라며 “특히 만성질환이 있는 환자들의 경우 여러 가지 약을 동시에 먹어야 해 복약 순응도가 떨어지는데, 이 경우 10알을 복용해야 하는 것과 1알을 복용하는 것은 하늘과 땅 차이”라고 강조했다.

 

▲ 이 부회장은 “조플루자가 가진 1회 복용은 굉장한 장점”이라며 “특히 만성질환이 있는 환자들의 경우 여러 가지 약을 동시에 먹어야 해 복약 순응도가 떨어지는데, 이 경우 10알을 복용해야 하는 것과 1알을 복용하는 것은 하늘과 땅 차이”라고 강조했다.
▲ 이 부회장은 “조플루자가 가진 1회 복용은 굉장한 장점”이라며 “특히 만성질환이 있는 환자들의 경우 여러 가지 약을 동시에 먹어야 해 복약 순응도가 떨어지는데, 이 경우 10알을 복용해야 하는 것과 1알을 복용하는 것은 하늘과 땅 차이”라고 강조했다.


◇조플루자, 인플루엔자 감염자 가족 발병 위험 86% 감소
조플루자는 2019년 11월 인플루엔자 A형 또는 B형 바이러스 감염증의 치료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았으며, 2021년 1월에는 성인 및 만 12세 이상 청소년의 인플루엔자 A형 또는 B형 바이러스 감염증의 노출 후 예방요법으로 적응증을 확대했다. 

이어 지난해(2023년) 10월에는 만 1세 이상의 소아에서 인플루엔자 A형 또는 B형 바이러스 감염증의 치료 및 노출 후 예방요법으로 적응증을 확대했다.

인플루엔자 감염이 확인된 가족과 함께 사는 가족 구성원을 대상으로 예방효과를 연구한 다기관, 무작위, 대조군, 임상 3상 BLOCKSTONE 연구에서 위약군보다 인플루엔자 감염증 발병 위험을 86% 낮춘 것.

여기에 더해 최근에는 현탁액도 허가를 받아 정제 복용에 어려움을 겪는 환자들에게 대안을 제시했다.

이와 관련 이 부회장은 “조플루자는 밀접 접촉자에 대한 예방 효과가 있다”면서 “인플루엔자의 1차적 예방법은 예방접종이고, 2차적 예방법은 거리두기로, 조플루자의 노출 후 예방 효과는 무증상 감염자의 증상 전 치료 효과로 볼 수 있다”고 의미를 소개했다.

구체적으로 “가족 간에 엄마가 아기를 케어하는 상황, 노부모를 케어해야 해 격리가 불가피한 상황이 있다”면서 “이러한 상황에서 조플루자를 예방약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예방접종이 되어 있다는 전제 하에 감염자와 접촉이 됐을 때, 증상 발현 이전에 치료를 하는 개념, 즉 선제적 치료의 개념”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인플루엔자 감염, 치료 골든타임 놓치지 말아야
한편, 조플루자를 비롯해 인플루엔자 감염증 치료에 사용되는 항바이러스제의 허가사항은 증상 발생 초기 48시간 이내에 투약해야 한다는 내용을 명시하고 있다.

그러나 환자가 느끼는 인플루엔자 감염증의 증상은 주관적인 경향이 강해서 48시간을 정확하게 이해하기는 어렵다.

이와 관련, 이 부회장은 발열 시작 시점을 기준점으로 제시했다. 열이 심할 때 바이러스를 가장 많이 배출하며, 이 시기에 적절하게 치료해야 중증화를 막을 수 있다는 것.

그는 “논문에는 48시간의 개념에 대한 내용이 없다”면서 “다만, 제가 개인적으로 발표한 논문과 서울, 경기 지역 이비인후과 20곳에서 관련 임상 자료를 취합해 종합한 바에 따르면, 발열 시점으로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환자가 내원했을 때 감염 시기를 정확히 알 수 있는 즉각적 방법은 없다”면서 “이에 그 기준을 발열시점으로 보고, 호흡기 바이러스의 발열 시작 시점을 기준으로 시간을 측정한다”고 설명했다. 

그 이유로 “임상적으로 열이 많이 날 때 바이러스가 가장 많이 돌아다니며 몸 밖으로 배출하는 반면, 반대로 열이 떨어지면 증상이 완화된다”면서 “실제로 인플루엔자나 감기 등 열성 질환은 치료 시 증상이 하루라도 빠르게 완화되면 될수록, 합병증과 후유증의 가능성이 반비례해 크게 줄어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밝혔다. 

이에 “치료를 가급적 빠르게 시작할 것을 당부드리고 싶다”면서 “인플루엔자는 합병증이나 후유증으로 중증 폐렴이 발병할 수 있으며, 치료 적기는 이러한 중증화를 막는 일종의 골든타임”이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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