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뉴스] 국내 소화기 분야 연관 학회들이 통합 국제학술대회를 통해 우리나라 소화기학의 위상을 높이고, 전 세계 소화기학을 주도해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대한소화기학회,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 대한간학회, 대한소화기기능성질환ㆍ운동학회, 대한췌장담도학회, 대한상부위장관ㆍ헬리코박터학회, 대한장연구학회, 대한소화기암연구학회 등 8개 소화기연관학회는 다음달 16일부터 18일까지 그랜드 워커힐 서울호텔에서 ‘제7차 소화기연관학회 국제소화기 학술대회(Korea Digestive Disease Week, KDDW)’를 개최한다.
학회는 KDDW 2023에 앞서 30일,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이번 학술대에서 소화기 분야의 연구 및 발전 위한 새로운 도전과 소화기학 분야의 지평을 넓혀 나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김재규 조직위원장(대한소화기학회 이사장)은 “지난 2017년 소화기학회를 필두로 KDDW가 시작됐으며, 그동안 여러 회원과 교수들의 노력으로 한국 소화기학이 발전해 글로벌 리더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처음 학술대회가 열린 지 7년이 지났고,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를 극복하고 연착해 잘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KDDW 2023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국내에서 진행되는 첫 소화기 연관 전면 대면 학회로, 국내 참가자는 모두 현장으로 참석하되, 국외 참가자들은 현장 및 온라인 중계 플랫폼을 통해 참석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총 74개 세션에서 국내 302명, 국외 37명의 초청 연자들이 생생한 발표와 심도 깊은 질의 응답을 진행할 예정이며, 젊은 연구자들을 위한 Postgraduate course와 복부 초음파 Hands-on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학술 프로그램은 ‘Breakthroughs in Gastroenterology & Hepatopancreatology: Translating Knowledge into Practice’라는 통일된 주제 하에 8개 회원학회와 1개 연관학회에서 독립적인 개별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대표적으로 대한소화기학회-미국소화기학회 합동 심포지엄인 '대장암의 조기발견에서 정밀치료에 이르는 진보' 세션에서는 John M. Carethers 교수(University of California San Diego), Andrew T. Chan 교수(Massachusetts General Hospital), 차재명 교수(경희의대), 배정호 교수(서울의대)가 참여, 대장암의 조기발견, 유전성 대장암 증후군에 대한 유전학과 임상관리, 대장암 진단 및 치료에 있어 인공지능의 적용에 관한 내용을 중심으로, 현재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대장암의 진단 및 치료의 최신지견에 대해 각 국가의 사례를 공유할 예정이다.
대한췌장담도학회에서는 담관석, 악성 종양에 의한 십이지장 및 담도 폐쇄, 췌장 주위 액체 저류, 국소 진행성 담도암, 수술로 인해 해부학적으로 변형된 구조에서의 ERCP 시술법, 췌담도계 질환에서의 미생물군, EUS 유도 중재술에 대한 연구 경험을 소개할 예정이다.
또한 대한상부위장관ㆍ헬리코박터학회는 대한위암학회와 협력해 상부위장관 질환에 대한 최신 지견, 상부 위장관 출혈, 상부 위장관 질환의 면역학적 측면, 영양, 인공지능, 상부 위장관 상피 병변, 진행성 위암 등에 대한 각 분야 전문가들의 심도깊은 논의의 장을 준비했으며, 특히 위 염증과 발암 과정에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Helicobacter pylori)의 면역학적 역할을 깊이 있게 다룰 계획이다.
이번 학술대회에는 전 세계 27개국에서 610여 편의 연구 초록이 접수돼 29개 세션, 120여 편의 구연 및 490여 편의 E-Poster로 발표될 예정이며, 세부 주제별로 엄격한 심사를 거쳐 우수 초록 구연상, 젊은 연구자상, 우수 E-Poster상, KDDW 공헌상을 수여할 예정이다.
김재규 조직위원장은 “이번 KDDW 2023을 계기로 미국소화기학회와 MOU를 체결하고 합동 심포지엄을 공동 개최함으로써 우리나라 신진연구자들이 국제적 학술 연구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합의했다”며 “Japan Digestive Disease Week(JDDW) Taiwan Digestive Disease Week(TDDW)와도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소화기학 학술 연구를 선도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대면 학술대회로 세계적인 석학이 현장에 참석해 정밀의료와 재생의료 등 다양한 미래의학 분야에 대해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연구를 발표해, 소화기분야 진단 및 진료 발전에 기여하는 학술대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를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