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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 똑닥 서비스 유료화에 복지부 단속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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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 똑닥 서비스 유료화에 복지부 단속 촉구
  • 의약뉴스 이찬종 기자
  • 승인 2023.08.25 12: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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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5일부터 프리미엄 요금제 도입..“플랫폼의 병폐 보여주는 사건”

[의약뉴스] 의료기관 예약 서비스를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 똑닥이 오는 9월 5일부터 프리미엄 요금제를 도입하겠다고 발표하자 의료계가 보건복지부의 단속을 촉구해 귀추가 주목된다.

▲ 의료기관 예약 서비스 제공 업체인 똑닥이 오는 9월 5일부터 프리미엄 요금제 운영을 시작한다.
▲ 의료기관 예약 서비스 제공 업체인 똑닥이 오는 9월 5일부터 프리미엄 요금제 운영을 시작한다.

똑닥은 오는 9월 5일부터 앱을 통해 의료기관 접수 및 예약을 진행하기 위해선 월 이용료 1000원의 프리미엄 요금제에 가입해야 한다고 안내했다.

똑닥은 의료기관 예약 서비스 중 특히 소아과 예약ㆍ접수 분야에서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처럼 업계 1위 업체가 서비스 부분 유료화를 선언하자 의료계가 ,

지금은 1000원이라는 비교적 적은 금액을 책정했지만, 추후에는 요금 규모가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의료계 관계자 A씨는 “똑닥을 통해서 많은 사람이 의료기관 예약을 진행하다 보니 업체의 영향력이 커졌다”며 “이를 이용해 수익모델을 구축하려는 시작점으로 봐야 한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어 “이번 사건은 금액이 문제가 아니다”라며 “지역주민과 의료기관의 연결과정에 업체가 개입해 이익을 취하려 드는 사안으로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다른 분야의 플랫폼 업체들의 행보와 비교했을 때 똑닥이 소비자들에게 더 많은 부담을 지울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A씨는 “택시 플랫폼도 처음에는 무료 배차를 진행하다가 이제는 다양한 형태의 상품을 개발해 수익을 내고 있다”며 “이런 상황이 똑닥에서도 벌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요금에 따라 서비스를 다르게 제공하는 식의 방법이 나오면 결국 환자들만 피해를 본다”며 “주의 깊게 봐야 할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여기에 “업체의 영향력이 커지면 지역주민이 직접 지역 의료기관을 방문해 접수할 때 후순위로 밀리거나 진료를 받을 수 없는 경우가 벌어진다”며 “이런 부분에 있어서는 정말 옳은 방향인지 다시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한의사협회 측은 예측할 수 있는 방향이었다면서 상황을 주시 중이라고 밝혔다.

의협 관계자는 “똑닥이 앱을 출시할 때부터 수익모델이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DB를 확보하기 위한 무료 서비스 제공 이후 과금 체제를 도입하는 일은 예상했었다”며 “이는 소비자에게 편의성을 경험하게 하고 과금을 유도하는 플랫폼 업체의 전형적인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어 “소청과 환자들이 어려움을 겪고, 의료인들도 문제를 겪는다면 민원이 나올 수 있다”며 “의료 영역에서의 상행위로 문제가 될 수 있는 만큼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플랫폼으로 인한 문제가 커지기 전에 보건복지부가 개입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의료계 관계자 B씨는 “이대로 문제를 방치하면 나중에 환자들이 피해를 보고, 의료기관이 플랫폼에 종속된 뒤에 해결해야 하는 경우가 생긴다”고 지적했다.

이에 “복지부가 지금이라도 똑닥의 과금 문제에 의견을 제시하고 행동에 나서야 한다”며 “복지부가 정말 문제가 없는지 살피고 의료체계에 미칠 악영향도 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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