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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광훈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 비급여 의약품 철저히 관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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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광훈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 비급여 의약품 철저히 관찰”
  • 의약뉴스 이찬종 기자
  • 승인 2023.05.31 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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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와 공감대 만들어”..."오남용 우려 의약품 모니터링"

[의약뉴스] 대한약사회가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 동안 비급여 의약품 오남용을 철저하게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대한약사회 최광훈 회장은 30일, 기자간담회에서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을 마주한 약사회의 입장을 밝혔다.

▲ 대한약사회 최광훈 회장은 30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에 대한 의견을 발표했다.
▲ 대한약사회 최광훈 회장은 30일 기자간담회에서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최 회장은 약사회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무리하게 시범사업을 추진했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약사회의 주장이 시범사업에 반영될 수 있었다면서 힘을 모아준 회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최 회장은 “약사회는 1인 시위와 결의대회를 통해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에 대한 반대 의사를 밝혀왔다”며 “그러나 정부가 오는 6월 1일부터 시범사업을 시행하겠다고 발표해 매우 유감”이라고 밝혔다.

다만 “복지부에 약사회 의견을 전달했고, 공감대를 형성했다”며 “그 결과 모호하던 부분을 줄였고, 이는 약사들의 바람을 정부가 수용한 것이라 생각한다”고 평했다.

이에 “약사회도 나름의 준비를 해왔다”며 “시범사업에 대비한 부분이 있어 이를 기반으로 회원들이 불편하지 않고, 제도가 잘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최광훈 회장은 공적처방전달 시스템을 통해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이 가져올 문제에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공적처방전달시스템이 바로 시범사업에 대응할 방안”이라며 “시범사업 중 회원에게 닥칠 여러 문제를 막고, 회원 권익을 지키기 위해 공적처방전달시스템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어 “약사회는 회원들에게 공적처방전달시스템 가입을 요청할 예정”이라면서 “개국약사들이 최대한 빨리 모두 가입하도록 하려 하며, 이를 기반으로 플랫폼이 개발한 시스템에 연계해 누구나 처방전을 공평하게 받는 체계를 꾸리면 좋겠다"고 전했다.

다만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에 공동 대응하는 보건의료 단체들의 공조를 깨는 건 아니다”라며 “의약 5개 단체의 플랫폼 대응 공조체계에 협조하겠다”고 부연했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 이후에도 3개월의 계도기간을 부여하겠다고 발표했다. 오는 8월까지 3개월의 계도기간 이후 제한적 비대면 진료를 도입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약사회는 지나치게 긴 계도기간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계도기간 동안 약사회의 감시망을 피해 플랫폼의 일탈행위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다.

이에 최광훈 회장은 계도기간 동안 플랫폼들의 행보 중 비급여 의약품 오남용 문제를 집중 관찰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사후 피임약과 여드름약, 탈모약은 사용에 주의가 필요한 의약품”이라며 “계도기간에 사후 피임약이나 여드름약 등 비급여 의약품 오남용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약사들의 관리가 필요한 영역인데, 이에 대한 복지부의 규제안이 미흡해 아쉽다”면서 “비급여 의약품이 무분별하게 처방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나아가 약사회는 시범사업 이후 법제화 과정에서도 제 역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최광훈 회장은 “약사회는 근본적으로 비대면 진료 법제화에 반대한다”며 “하지만 여야 모두 관련 법안을 제출했고, 흐름을 막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여야가 모두 법제화에 의지를 갖고 추진하면, 약사회도 법제화 측면에서 할 일을 하려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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