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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품 접근성, 공공심야약국ㆍ화상투약기ㆍ약 배달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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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품 접근성, 공공심야약국ㆍ화상투약기ㆍ약 배달 경쟁
  • 의약뉴스 이찬종 기자
  • 승인 2023.01.11 11: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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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접근성 강화’ 내걸어...약사들 “조건 없는 접근성 강화는 경계해야”

[의약뉴스]

의약품 접근성 강화를 두고 공공심야약국과 화상투약기, 약 배달이 본격적인 경쟁 구도에 돌입한다.

▲ 의약품접근성 강화를 두고 공공심야약국과 화상투약기, 약 배달의 경쟁구도가 형성됐다.
▲ 의약품접근성 강화를 두고 공공심야약국과 화상투약기, 약 배달의 경쟁구도가 형성됐다.

약 접근성 강화를 통한 국민의 편의성 확보를 명분으로 다양한 사업이 전개됨에 따라 사업별 실적이 약사사회의 미래를 결정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대한약사회도 공공심야약국을 통한 의약품 접근성 강화를 노리고 있다.

공공심야약국 시범사업 예산이 지난해 12월 국회를 통과하고, 지원 법안 또한 현재 법제사법위원회에 상정돼 정책의 안정성을 확보했다.

이를 바탕으로 약사회는 심야시간대 약사의 복약지도를 기반으로 시민들의 의약품 접근성을 강화하고, 약국의 공공성 또한 확보하는데 힘을 기울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화상투약기 또한 시민들의 심야시간 의약품 접근성 강화를 표방하고 있어 경쟁 구도가 형성됐다.

화상투약기 업체 측은 공공심야약국도 의약품 접근성 강화에는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박인술 쓰리알코리아 대표는 지난 8일 사업설명회에서 “편의점으로 안전상비약이 나간 것은 약국이 일찍 문을 닫은 결과”라며 “이를 해소하려면 국민이 언제 어디서건 약을 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공공심야약국도 좋지만, 이것도 새벽 1시까지만 운영한다”며 “의약품 접근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우리가 우리 힘으로 할 수 있는 화상투약기 도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비대면 진료 플랫폼들 또한 의료접근성과 의약품 접근성 강화를 내걸고 있다.

비대면 진료 업체들도 여기에 가세했다. 이들은 비대면 진료를 통해 의료기관과 약국 방문이 힘든 직장인이나 육아 주부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비대면 진료 업계 관계자는 “비대면 진료를 통해 의료 접근성도 강화하고 조제약도 비교적 쉽게 받을 수 있다”며 “대면 진료 환자는 수술 후 먼 거리에 있는 대학병원을 방문해 세시간 이상 기다려 처방전 한 장을 받아야 하는 어려움을 겪는데, 이러한 불편함을 비대면 진료가 상쇄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의약품 접근성 강화를 두고 경쟁 구도가 형성되는 상황에서 올바른 접근성 강화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약사 A씨는 “의약품 접근성은 단순히 약을 쉽게 살 수 있다는 점에 초점 맞춰져선 안 된다”며 “올바른 의약품 접근성 강화란 무엇일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 이유로 “의약품은 오남용이 발생했을 때 인체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며 “그렇기에 더 신중하게 필요한 곳에 정확한 양이 투여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지금 구도는 누가 더 약을 오래 팔고, 더 쉽게 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느냐의 경쟁 같다”며 “이런 구도가 가져올 문제점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공공심야약국과 화상투약기, 약 배달이 모두 의약품 접근성 강화를 두고 경쟁하고 있다”며 “자칫하면 하나만 살아남고 나머지는 사업 동력을 잃어 사라질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정부가 다양한 방법으로 국민의 의약품 접근성 강화를 도모하는 것은 바람직한 방향”이라며 “하지만 의약품은 단순한 공산품이 아니라는 점을 고려해서 경쟁이 지나치게 과열되지 않도록 조율해야 사회적 갈등과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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