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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회 반품사업에 불만 속출 "기한 연장이 무슨 소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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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회 반품사업에 불만 속출 "기한 연장이 무슨 소용?"
  • 의약뉴스 이찬종 기자
  • 승인 2023.01.09 12: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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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 업체ㆍ규모ㆍ정산율 미공개에 혼란..."일선 약사들이 손해 볼 수도"

[의약뉴스] 대한약사회(회장 최광훈)의 대규모 의약품 반품사업을 두고 일선 약사들의 불만이 속출하고 있다.

약사회는 유통업계ㆍ제약사의 대규모 협조를 기반으로 일선 약사들이 겪는 반품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공언했지만, 오히려 혼란만 야기하고 있는 것이 일선의 목소리다.

▲ 대한약사회가 추진하는 대규모 의약품 반품사업에 약사들의 불만이 속출하고 있다.
▲ 대한약사회가 추진하는 대규모 의약품 반품사업에 약사들의 불만이 속출하고 있다.

앞서 대한약사회는 지난 12월부터 대규모 반품사업을 시작했다.

이에 일선 약사들은 대한약사회의 안내에 따라 인터넷에 반품목록을 작성하고 반품 준비에 돌입했지만, 하필이면 가장 바쁜 연말에 사업을 시작하자 불만을 토로했다.

약사 A씨는 “약국이 제일 바쁜 시기가 연말”이라며 “정산해야 할 것도 많고, 정리해야 할 서류도 많다”고 말했다.

이어 “약국 업무가 가장 많은 시기에 반품사업에 참여하라는 문자메시지까지 오니 혼란스러웠다”며 “서류 작업을 하기에 시간이 부족해 압박감이 심했다”고 전했다.

일단 대한약사회는 현장의 의견을 수렴, 오는 16일까지 의약품 반품 목록 입력 기한을 연장했지만, 오히려 사업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약사들이 속출하고 있다.

반품 대상 의약품, 반품 방식, 정산율 등이 공개되지 않는 등 불확실한 부분이 많아 참여하기가 망설여진다는 지적이다.

약사 B씨는 “반품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준비를 마쳤다가 아직 확실한 것이 없다는 말을 듣고 다시 원상복구했다”며 “일상적으로 진행하는 반품을 통하면 제대로 보상받을 수 있는데, 굳이 정산율도 불확실한 대한약사회 사업에 참여할 이유가 없다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분회 통해서 알아보니 지역마다 반품사업에 대해 공지된 내용이 다르다고 들었다”며 “자칫하면 제대로 정산도 받지 못할 수 있다는 사실을 주변 약사들에게 알리고 있다”고 전했다.

분회 총회에서 정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겠다는 약사들도 있었다.

약사 C씨는 “거래하는 도매상에 물어보니 대한약사회가 반품사업에 대해 제대로 정리한 것이 없다고 한다”며 “어느 제약사가 어떤 규모로 참여하는지도 미정이고, 도매상의 참여규모도 아직 불확실하다는 말을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약사회가 사전 준비 없이 일단 일을 시작하고 다음 단계를 생각한다는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며 “잘못하면 일선 약사들이 손해를 볼 수 있는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이런 사항들을 모아서 곧 진행될 분회 총회에서 진상 파악을 요구할 것”이라며 “대한약사회에 답변을 요구하도록 건의사항을 전달하는 방법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나아가 “대한약사회가 입력기한을 연장했지만, 정해진 것이 없이 추진되는 사업이라면 참여할 이유가 없다”며 “도대체 반품사업이 어떻게 진행 중인건지 대한약사회가 설명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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