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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상투약기 사업설명회 참석한 약사들 ‘반신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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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상투약기 사업설명회 참석한 약사들 ‘반신반의’
  • 의약뉴스 이찬종 기자
  • 승인 2023.01.09 05: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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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뉴스] 화상투약기 사업설명회를 지켜본 약사들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 ▲ 화상투약기 사업 설명회에 참여했던 약사들이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  화상투약기 사업 설명회에 참여했던 약사들이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일부 약사들은 사업의 혁신성에 공감하며 화상투약기를 적극적으로 설치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반대로 몇몇 약사들은 아직 신뢰가 가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화상투약기 업체 쓰리알코리아(대표 박인술)는 8일,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호텔에서 사업 설명회를 개최했다. 현장에는 약사 50여 명이 참석, 화상투약기 시범사업에 관심을 보였다.

이 자리에서 박인술 대표는 화상투약기에 대해 약 자판기가 아니라 약사 중심의 새로운 시스템임이라며, 약사 직능을 확장할 기회라고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화상투약기를 통해 약사를 통한 의약품 접근성이 확대돼 편의점 상비약 판매 확대를 막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현장에 참석한 약사들의 평가는 엇갈렸다. 긍정적으로 평가한 약사는 화상투약기의 실물을 보고 신뢰가 커졌다며 적극적으로 사업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약사 A씨는 “화상투약기에 대해 얼핏 들어 관심이 있었다”며 “이번 사업 설명회에서 처음으로 실물을 봤는데, 실체를 확인하니 더 믿음이 갔다”고 말했다.

그 이유로 “화상투약기에 거대한 스크린이 있어 자판기처럼 이용자의 역할이 클 줄 알았지만 아니었다”며 “이용자는 외부에 달린 버튼만 누를 수 있고, 나머지는 다 약사가 조정한다는 점이 매력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심야시간에 유흥가 인근 약국은 취객 등으로 인해 위험하기도 하다”며 “이로 인해 고민이 많았는데, 화상투약기로 걱정하던 부분을 일부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반대로 아직은 모호한 부분이 많아 화상투약기 시범사업 참여가 망설여진다는 의견도 있었다.

약사 B씨는 “한 약사가 몇 개의 화상투약기를 통제하는지 아직 잘 모르겠다”며 “박인술 대표가 설명을 잘 했지만, 아직 불확실한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약사가 다른 환자를 상담하는 동안 대기하도록 한다는데, 심야 시간에 급히 약을 찾아 화상투약기를 이용하는 사람이 얼마나 기다릴지 모르겠다”며 “오히려 편의점으로 달려가 약을 사려 할 수도 있을 듯 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수익성 측면에서도 약국에 많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하지만, 아직은 인지도가 많이 낮아 시간이 걸릴 듯하다”며 “시범사업 참여는 조금 더 신중하게 고민해보려 한다”고 전했다.

한편, 쓰리알코리아 측은 현재 일부 시범사업 참여약국을 내정했으며, 추가 신청자에 대한 심사를 진행해 최종 선정을 마친 후 오는 2월 초 본격적으로 설치 및 운영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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