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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CC 2022] 키트루다 “PD-L1 고발현 폐암엔 여보이 필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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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CC 2022] 키트루다 “PD-L1 고발현 폐암엔 여보이 필요 없다”
  •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승인 2022.03.31 0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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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YNOTE-598 최종 분석, 병용요법 무용성 재확인...“단독 요법이 표준”

[의약뉴스] MSD의 항PD-1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가 사석작전에 종지부를 찍었다.

앞서 MSD는 PD-L1 고발현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KEYNOTE-598를 통해 PD-1 억제제 + CTLA-4 억제제 병용요법 조합을 무력화한 바 있다.

이 연구는 이전 치료경험이 없는 4기 비소세포폐암 환자 중 PD-L1 발현율 50% 이상인 환자에서 키트루다 단독요법과 여보이(성분명 이필리무맙, BMS) 병용요법을 비교하고자 진행했다.

키트루다의 경쟁제품인 옵디보(성분명 니볼루맙, 오노ㆍBMS()가 여보이와의 시너지를 내세우며 주요 임상에서 긍정적인 데이터를 내놓고 있는 가운데, 경쟁회사의 제품을 끌어와 반격에 나선 것.

▲ MSD의 항PD-1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가 사석작전에 종지부를 찍었다.
▲ MSD의 항PD-1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가 사석작전에 종지부를 찍었다.

모집된 568명의 환자들은 키트루다 단독요법과 여보이 병용요법군에 1대 1로 배정, 각각 최대 35주기(키트루다 3주 1회 35주기, 여보이 또는 위약 6주 1회 18주기)까자 치료를 이어갔다.

이 가운데 MSD 지난 2020년 11월, 1차 중간분석에서 여보이 병용요법이 키트루다 단독대비 전체생존율(Overall Survival, OS)이나 무진행생존율(Progresstion-Free Survival, PFS)는 개선하지 못한 채 이상반응만 높였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외적로는 임상 실패라는 오명을 썼지만, 내적으로는 경쟁 제품인 옵디보(성분명 니볼루맙, 오노ㆍBMS) + 여보이 조합보다 키트루다 단독요법이 더 나을 것이란 메시지를 만들며 실리를 챙긴 셈이다.

실제로 MSD측은 이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하면서 실패에 집중하기보다 키트루다 단독요법의 가치를 내세우는데 집중했다. 여보이를 추가해봐야 부작용만 높아진다는 메시지다.

이 연구의 독립적 검토위원회 역시 임상을 중단하고 여보이 병용요법군의 환자들도 키트루다 단독요법으로 치료를 이어가도록 했다.

그리고 13개월 여가 더 흐른 30일, 유럽종양학회 폐암 학술대회(European Lung Cancer congress, ELCC 2022)에서는 이 연구의 최종 분석 결과가 공개됐다.

1차 중간 분석 이후 양 군의 환자들 모두 키트루다 단독요법으로 변경, 예정된 치료 주기(최대 35주기)를 이어가도록 한 후 그 결과를 비교한 것.

그러나 최종 분석 결과 역시 1차 분석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초기에 여보이 병용요법으로 치료를 받았던 환자들이나 처음부터 키트루다 단독요법으로 치료를 받았던 환자들의 전체생존율 및 무진행 생존율에 차이가 없었던 것.

구체적으로 여보이 병용군이 전체 생존기간 중앙값은 22.1개월, 키트루다 단독군은 22.7개월, 2년 시점의 전체 생존율은 48.0%와 48.5%로 집계됐다.(HR=1.05)

또한 무진행 생존기간 중앙값은 8.2개월과 8.4개월로 2년 무진행 생존율은 27.2%와 25.1%로 집계됐다.(HR=0.99)

반응에 있어서는 비록 여보이 병용요법군에서 완전반응(Complete Response, CR)이 나타난 환자가 더 많았고(5.6% vs 3.2%) 반응지속기간(Duration of Response, DoR)이 더 길었지만(22.1개월 vs 18.9개월), 객관적 반응률(Objective Response Rate, ORR)에는 차이가 없었다.(46.5% vs 46.1%)

오히려 치료관련 이상반응으로 인해 사망한 환자가 키트루다 단독요법에서는 전혀 없었던 반면, 여보이 병용요법에서는 6명이 발생하는 등 여보이 추가로 인한 부작용 부담이 더 컸다.

이로 인해 35주기 치료를 모두 마친 환자가 여보이 병용요법군은 52명으로, 키트루다 단독요법군의 71명보다 더 적었다.

한편, 예정했던 35주기의 치료를 모두 마친 환자만을 평가한 결과, 여전히 완전 반응률은 여보이 병용요법군이 조금 더 높았으나(13.5% vs 9.9%) 객관적 반응률에는 큰 차이가 없었다.(88.5% vs 87.3%)

또한 35주기 치료 후 1년 시점의 전체 생존율도 86.3%와 87.6%로 차이가 없었으며, 1년 시점의 무진행생존율은 72.8%와 83.5%로 오히려 키트루다 단독요법군이 조금 더 높았다.

이와 관련, 연구진은 표적 가능한 EGFR 또는 ALK 변이가 없으며, PD-L1 발현율 50% 이상인 전이성 비소세포폐암에서는 키트루다가 표준요법으로 남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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