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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케다 Onco Summit, 림프종 치료의 미래가 한 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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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케다 Onco Summit, 림프종 치료의 미래가 한 눈에
  •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승인 2022.02.23 05: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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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리드 심포지엄 개최...세계적 석학들과 최신 지견 공유

혈액암 분야 세계적 석학들이 한자리에 모여 림프종(Lymphoma) 치료의 현 주소와 미래를 조명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다케다는 18일과 19일 양일간 서울 인터콘티넨탈 파르나스에서 제4회 다케다 온코 서밋(Onco Summit)을 개최했다.

다케다는 지난 2008년 항암제 전문기업 밀레니엄을 인수하며 본격적으로 항암제 분야로 진출, 미충족 의료 수요가 높은 영역에서 대안을 제시해왔다.

이러한 노력 가운데 하나로 다케다는 매년 세계 석학들을 초청, 항암분야의 최신 지견을 공유할 수 있는 온코 서밋을 개최하고 있다.

온ㆍ오프라인 하이브리드로 진행된 이번 온코 서밋에서는 18일 다발골수종, 19일에는 림프종과 비소세포폐암에 대한 최신 지견이 공유됐다.

특히 림프종 분야에서는 미국 펜실베니아대학병원의 스테판 슈스터 교수를 비롯해 스탠포드대학병원의 연 킴 교수, 독일 쾨팅겐대학병원 로렌츠 트럼퍼 교수, 쾰른대학병원의 피터 보흐만 교수,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 암센터 로리 셴 교수 등 림프종 연구와 치료의 대가 15명이 한자리에 모였다.

▲ 다케다제약은 지난 19일(토)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에서 림프종 온코 서밋을 온오프 하이브리드 형식으로 개최했다. (상단 좌측부터 시계방향으로) 싱가폴 국립암센터의 순 타이 림 교수, 좌장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김원석 교수, 독일의 괴팅겐대학 병원의 로렌츠 트럼퍼 교수,일본 게이오대학 병원 케이스케 카타오카 교수, 미국 스탠포드대학 병원의 연 킴 교수
▲ 다케다제약은 지난 19일(토)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에서 림프종 온코 서밋을 온오프 하이브리드 형식으로 개최했다. (상단 좌측부터 시계방향으로) 싱가폴 국립암센터의 순 타이 림 교수, 좌장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김원석 교수, 독일의 괴팅겐대학 병원의 로렌츠 트럼퍼 교수,일본 게이오대학 병원 케이스케 카타오카 교수, 미국 스탠포드대학 병원의 연 킴 교수

이 가운데 첫 번째 세션으로 진행된 면역종양학(Immuno-oncology)에서는 좌장으로 나선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김원석 교수가 단일클론항체와 항체약물결합체(ADC), 이중항체, 면역관문억제제, CAR-t 등 최신 치료법은 물론 삼중항체에서 다양한 병용요법에 이르기까지 림프종 분야의 최신 연구 결과를 총망라, 일목요연하게 소개하며 제4회 다케다 온코 서밋 림프종 세션의 포문을 화려하게 열었다.

이어 펜실베니아대학병원 스테판 슈스터 교수는 킴리아와 예스카타, 브레얀지 등 3가지 CAR-t 치료제의 주요 임상 결과를 중심으로 림프종 분야에서 세포 기반 면역요법의 가치를 조명했다.

그는 3가지 CAR-t 치료제들이 유효성에서는 비슷한 성적을 보여주고 있지만, 안전성에 있어서는 정도에 차이를 보인다면서 주요 가이드라인에서 제시하는 이상반응 관리 방안을 소개했다.

나아가 종양학자를 의자에 빗대 면역요법을 수술, 방사선요법, 항암화학요법과 함께 네 개 다리 중 하나라고 강조하며, 이 가운데 CAT-t 요법은 이제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단독요법은 물론 면역관문억제제, 면역-항암화학요법, 이중항체 등과의 병용 및 순차치료 등 알아가야할 것이 많다는 의미다.

다음으로 미국 MD앤더슨 암센터의 로레나 나스투필 교수는 이중항체와 항체약물결합제의 병용요법과 동종(allogenic) 세포 치료 등 현재 진행 중인 최신 연구들을 소개했다.

이 가운데 동종 세포치료에 대해서는 초기 데이터이지만, 안전성과 지속적인 반응을 확인했다고 소개했고, 이중항체와 항체약물결합제의 병용요법에 대해서는 만족할만한 완전반응(Complete Response, CR)에 반응도 지속적으로 유지됐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면역항암요법에 대한 주요 연구 결과들을 소개하며 재발/불응성 B세포 림프종에서 드라마틱한 개선을 보여주고 있다고 전했다.

나아가 그는 림프종 분야에서 이처럼 가능성을 보여준 치료법들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앞으로는 이들의 적절한치료 순서를 정의해 미충족 수요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T세포 림프종을 주제로 진행된 두 번째 세션에서 첫 번째 강연자로 나선 독일 쾨팅겐대학병원 로렌츠 트럼퍼 교수는 악성 림프종 1차 치료에서는 여전히 항암화학요법이 표준으로 자리하고 있으며, 신약 개발도 대부분 재발/불응 환자들을 대상으로 이루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1차 치료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진행되고 있는 연구들을 소개하면서 그 중에서도 CD30 발현 말초T세포림프종(Peripheral T-Cell Lymphoma, PTCL)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ECHELON-2 3상 임상에 의미를 부여했다.

이 연구에서 애드세트리스(브렌툭시맙베도틴)와 CHP(시클로포스파미드, 독소루비신, 프레드니손) 병용요법이 기존의 표준요법인 CHOP(시클로포스파미드, 독소루비신, 빈크리스틴, 프레드니손)과 비교해 우월성을 입증한 만큼, 향후 다른 연구의 기준점이 될 것이란 평가다.

지난해 발표된 이 연구의 5년 최종 생존율 분석에서 애드세트리스 병용요법의 무진행 생존기간(Progression-Free Survival, PFS) 중앙값은 62.3개월로 CHOP군의 23.8개월보다 두 배 이상 길었으며, 5년 무진행 생존율은 51.4%와 43.0%로 질병 진행 또는 사망의 위험은 30%를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HR=0.70, P=0.0077)

전체 생존기간(Oveall Survival, OS)에 있어서는 양 군 모두 5년 시점까지 중앙값에 이르지 않은 가운데, 5년 전체 생존율이 애드세트리스군에서 70.1%, CHOP군에서는 61.0%로 애드세트리스군의 사망 위험이 28% 더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HR=0.72, P=0.0424)

두 번째 주자로 강연에 나선 미국 스탠포드대학병원 연 킴 교수는 피부T세포림프종(Cutaneous T-Cell Lymphoma, CTCL)의 현황을 소개하면서, 새로운 치료법은 효과를 극대화하면서도 독성은 받아들일만 해야 하며, 반응도 지속적이어야 하고, 삶의 질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애드세트리스 등 항체약물결합제와 면역항암제의 주요 연구 성과를 조명하고, JAK 억제제와 PI3K 억제제 등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세 번째 주자로 나선 일본 게이오대학병원 케이스케 카타오카 교수는 말초T세포림프종의 아형별(subtype)로 대표적인 유전적 변이(genetic alteration)와 그들간의 연관성을 조명하고, 이를 분석하기 위한 최신 고도 분석 기술을 소개했다.

호지킨림프종(Hodgkin Lymphoma, HL)을 주제로 진행된 세 번째 세션에서는 독일 쾰른대학병원 피터 보흐만 교수와 국립대만대학병원 타이 청 후앙 교수가 각각 독일과 아시아의 호지킨림프종 치료 현황을 소개했다.

이 가운데 피터 보흐만 교수는 아직까지 호지킨림프종에서는 여전히 항암화학요법이 중심축으로 자리하고 있다면서, 최근에는 예후가 불량한 조기 호지킨림프종 환자를 대상으로 면역항암제 티실리주맙의 가능성을 타진하는 연구가 시작됐다고 전했다.

이어 진행성 호지킨림프종에서 기존 항암화학요법의 한계를 넘어선 애드세트리스의 주요 연구결과들을 조명했다.

먼저 기존의 이전 치료경험이 없는 CD30 양성 3기 및 4기 호지킨림프종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ECHELON-1 임상에서는 애드세트리스와 AVD(아드리아마이신, 빈블라스틴, 다카바진) 병용요법이 기존의 ABVD(아드리아마이신, 블레오마이신, 빈블라스틴, 다카바진) 요법보다 무진행 생존기간을 개선했다고 소개했다.

지난해 발표된 이 연구의 5년차 추가 분석에서는 애드세트리스군의 5년 시점 무진행 생존율이 82.2%, ABVD군은 75.3%로 애드세트리스군의 질병 진행 또는 사망의 위험이 32% 더 낮았다.(HR=0.68, P=0.0017)

이 가운데 PET-2 음성 환자에서는 애드세트리스의 5년 무진행 생존율이 84.9%, ABVD는 78.9%로 역시 애드세트리스군의 질병 진행 또는 사망의 위험이 34% 더 낮았고(HR=0.66, P=0.0035), PET-2 양성 환자에서는 각각 60.6%와 45.9%로 애드세트리스군의 질병 진행 또는 사망의 위험이 더 낮은 경향을 보였다.(HR=0.70, P=0.23).

나아가 자가조혈모세포 이식을 받은 환자에서 추가 공고요법으로 애드세트리스와 위약을 비교한 AETHERA 연구의 5년차 분석에서 애드세트리스 단독요법은 무진행 생존기간 중앙값에 도달하지 않은 반면, 위약군은 15.9개월에 그쳤다.

또한 5년 무진행 생존율은 애드세트리스군이 59%로 위약군의 41%와 비교해 질병 진행 또는 사망의 위험이 48% 더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HR=0.52)

이 같은 연구결과가 공개된 이후 이전 치료 경험이 없는 환자에서는 AVD를 백본으로 애드세트리스와 옵디보(성분명 니볼루맙)을 비교하는 연구가, 자가조혈모세포 이식을 받은 환자에서는 애드세트리스와 옵디보 병용요법을 애드세트리스 단독요법으로 비교하는 연구 및 애드세트리스 단독요법을 키트루다와 비교하는 연구가 시작됐다는 것이 보흐만 교수의 설명이다.

뿐만 아니라 그는 진행성 호지킨림프종에서 또 다른 백본인 eBEACOPP 요법(블레오마이신, 에토포사이드, 독소루비신, 사이클로포스파마이드, 빈크리스틴, 프로카바진, 프레드니손)도 BrECADD 요법(브렌툭시맙베토딘, 에토포사이드, 독소루비신, 사이클로포스파마이드, 다카바진, 덱사메타손)으로 대체해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고 부연했다.

나아가 향후에는 PD-1 억제제 계열 면역항암제들이 eBEACOPP 요법의 위험편익비율(risk benefit ratio)를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시아의 사례를 소개한 후앙 교수는 먼저 서양인에서 호지킨림프종의 유병률이 인구 10만명당 3.23명인데 비해 아시아인은 0.83명으로 차이가 크다고 밝혔다.

이어 조기 진행이 호지킨림프종의 임상적 관리에 있어 어려운 과제라며 구제요법으로서 애드세트리스의 조기 연구 결과는 장기적인 결과와 연관된 반응을 보여주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마지막으로 B세포 림프종 세션에서는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 암센터 로리 셴 교수와 서울아산병원 윤덕현 교수, 미국 스탠포드 대학의 스테판 알리그 교수가 연자로 나섰다.

먼저 셴 교수는 최근 미국혈액학회(ASH 2021)에서 발표된 연구들을 중심으로 재발 및 불응성 미만성거대B세포림프종(Diffuse Large B-Cell Lymphoma, DLBCL) 치료의 최신 지견을 공유했다.

특히 현재 3차 이상에 적응증을 가진 CAR-t 치료제들과 관련된 주요 연구 결과들을 조명하면서 조금 더 앞 단계부터 활용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조혈모세포이식의 자리를 대체할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이외에도 다양한 신약 후보물질들이 미만성거대B세포림프종의 표준 요법인 항암화학요법의 내성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밝혔다.

윤덕현 교수는 외투세포림프종(Mantle Cell Lymphoma, MCL) 분야에서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BTK 억제제들을 비교하며 BTK에 대한 선택성이 유효성의 차이로 나타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와 함께 BTK 억제제 치료에 실패한 환자에서 베네토클락스나 R-BAC 요법(리툭시맙, 벤다무스틴, 시타라빈), ROR1 항체약물결합제, 이중항체, CAR-t 등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다만 임상 연구에 참여한 환자가 적다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알리그 교수는 미만성거대B세포림프종의 진단과 치료 반응을 평가하는데 있어 순환 종양DNA(circulating tumor DNA, ctDNA)의 유효성을 소개했다.

온코 서밋의 전체 좌장을 맡았던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김원석 교수는 “이번 온코 서밋에서는 어느 행사에서도 다뤄보지 않았던 방대하고도 깊이 있는 림프종에 대한 학술적 논의가 이뤄졌다”면서 “특히 최근 혈액종양 분야에서 가장 관심도가 높은 면역종양학과 ctDNA까지 폭넓은 주제가 다뤄져 더욱 의미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의 다양한 경험과 실제 임상 사례를 서로 공유하고, 치료 방법과 환경에 대해 논의함으로써 국내 림프종 치료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며 “앞으로도 이러한 자리가 지속적으로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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