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루엔자 백신 전문 기업 시퀴러스코리아(대표 유기승)가 공식 출범했다.
시퀴러스코리아는 16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100여년에 이르는 회사의 역사와 주요 파이프라인을 소개했다.
사측에 따르면 CSL은 1차 세계대전 중 해외에서 의약품을 공급 받기 어려워진 호주에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 출범했다.
CSL은 세계 3대 혈액제제 및 백신 전문 바이오기업으로 혈우병 및 면역결핍 질환 치료제를 중심으로 한 CSL베링과 인플루엔자 예방 백신을 중심으로 한 시퀴러스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이 가운데 시퀴러스는 미국과 영국 호주 등 3개 대륙에 첨단 백신 생산시설을 갖춘 세계 최대 인플루엔자 백신 기업 중 하나다.
‘인류의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인플루엔자의 심각성과 영향력을 최소화하는 것’을 목표로 유정란, 세포배양, 면영증강 등 다양한 기술을 활용한 인플루엔자 백신을 개발ㆍ공급하고 있다.
특히 20세기 초 스페인 대유행 당시 인플루엔자 백신을 개발ㆍ공급하는 등 100여년 이상 전세계 공중보건에 크게 기여해 왔다는 것이 사측의 설명이다.
비록 최근 우리나라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플루엔자 유행이 발생하지 않고 있지만, 방역 완화조치가 시행되면 오히려 더욱 증폭할 우려가 있는 만큼,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인플루엔자 예방 백신을 통해 우리나라의공중 보건에 기여하겠다는 포부다.
기자간담회에서 인플루엔자의 특징을 소개한 서울대학교 구로병원 감염내과 송준영 교수는 “인플루엔자는 단일 감염질환 중 질병부담이 가장 크다”면서 “5세 미만의 소아나 만성질환 환자, 고령의 환자에서는 합병증이나 입원, 사망의 위험이 크게 증가할 수 있어 예방접종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실례로 “인플루엔자에서 가장 흔한 합병증은 폐렴”이라며 “인플루엔자 예방 백신의 폐렴 예방효과는 폐렴구균 백신보다 더 크다”고 소개했다.
폐렴 예방백신은 폐렴구균에 의한 폐렴을 예방하는 효과가 크지만, 인플루엔자 예방 백신은 폐렴구균 이외의 원인으로 인한 폐렴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어 인플루엔자로 인해 발생하는 폐렴 예방에는 인플루엔자 예방백신이 더 효과적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송 교수는 “최근에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플루엔자의 유행이 없었지만, 올 가을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면 더욱 크게 치솟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실례로, 등교 정상화 이후 소아들에서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감염이 크게 늘어났다”고 밝혔다.
그러나 “기존의 백신은 고령환자에서 예방효과가 낮고, 특히 유정란 백신은 항원성에 변이가 발생할 수 있다”면서 “예방효과를 높이는 데에는 유정란 백신보다 세포배양 백신이 유리하며, 고령의 환자에게는 MF50 면역증강제가 포함된 백신이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이 가운데 시퀴러스코리아는 현재 만 5세 이상 소아, 청소년 및 성인에서 접종할 수 있는 4가 인플루엔자 백신 아플루리아를 국내 유통하고 있으며, 면역증강 4가 독감백신, 세포배양 4가 독감백신 등을 순차적으로 국내 도입할 예정이다.
시퀴러스 글로벌 의학부 총괄 조나단 앤더슨 박사(Jonathan Anderson)는 “시퀴러스는 전세계 인플루엔자 예방을 위한 세계보건기구(WHO) 및 전세계 정부의 주요 대응 파트너로서 기여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시퀴러스코리아의 출범을 통해 자사의 혁신적인 기술을 선보이고, 한국 사회의 공중보건에 공헌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들을 모색해 나갈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또한, 시퀴러스코리아 유기승 대표는 “시퀴러스코리아는 한국의 공중보건 파트너로서 인플루엔자로부터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최전선에 있을 것”이라며 “시퀴러스의 다양한 백신을 국내 빠르게 도입하고 공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