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76975 2077203
최종편집 2024-05-02 01:27 (목)
"복지부 공무원들 떨고 있다"
상태바
"복지부 공무원들 떨고 있다"
  • 의약뉴스
  • 승인 2002.07.12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약사 '로비' 전방위 수사 착수
복지부 공무원들이 떨고 있다. 특히 약가를 담당했던 부서의 직원들은 제약사의 로비대상이었다는 점에서 일단 이들에 대한 사법 당국의 직간접 적인 조사가 진행될 것으로 전해졌다.

약가담당 뿐만 아니라 의약품 인허가 부서도 사정대상에 포함됐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주장이다. 사법당국이 공무원을 대상으로 내사를 계획하고 있는 것은 이태복 전 복지부 장관이 로비에 의해 경질 됐다고 주장한 것이 직접적인 이유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 전 장관은 "건강보험 적자해소와 국민부담 경감을 위해 20-30%에 달하는 약가거품을 빼려 했는데 이에 대항하는 제약사의 로비에 밀려 경질됐다"고 주장했다.

이 전장관은 또 "한 제약업계 관계자가 얼마 전 장관실로 전화를 걸어 노골적인 협박을 한 사실"도 털어 놨다. 이같은 이 전 장관의 주장은 제약사들이 약가인하와 관련 얼마나 치밀하고 끈덕지게 복지부에 로비를 시도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장관에게 이 정도 로비를 할 정도라면 담당 공무원들에게 금품류나 향응 제공 등도 있었을 것이라는 것이 사법당국이 복지부 공무원들을 조사하려는 이유라고 관계자들은 말하고 있다.

그동안 제약사들은 다국적제약사는 물론 국내사들도 이태복 전 장관에 대한 노골적인 불만과 함께 얼마전 까지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복지부 정책에 반대한다거나 서명운동을 벌이는 등 초강수의 맞대응을 해왔다.

업계 관계자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결국 돈이 순수함을 이긴 것"이라고 장관 경질을 평가하면서 "이 기회에 공무원과 제약사간에 벌어지고 있는 검은고리를 차단하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병구 기자(bgusp@newsmp.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