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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국시 응시생 "체감 난이도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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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국시 응시생 "체감 난이도 높았다"
  • 의약뉴스 이찬종 기자
  • 승인 2022.01.22 05: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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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ㆍ2 교시에 까다로운 문제 많아...코로나19로 학습량 부족 분석도
▲ 73회 약사국시를 마친 응시생들은 이번 시험이 어려웠다고 평가했다.
▲ 73회 약사국시를 마친 응시생들은 이번 시험이 어려웠다고 평가했다.

21일 치러진 73회 약사 국가시험에 대해 응시생들이 지난해 만큼 난이도가 높았다는 평가를 내놨다.

지난해는 3ㆍ4교시 과목인 임상ㆍ실무약학2와 보건ㆍ의약관계법규 과목이 어려웠다면 올해는 1ㆍ2교시 과목인 생명약학과 산업약학 시험 부분의 체감 난이도가 높았다는 평가다.

73회 약사 국시는 21일, 서울을 비롯한 전국 5개 광역시에서 진행됐다.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 35분까지 총 4교시로 진행된 이번 시험에는 접수자 2008명 중 1993명이 응시했다.

코로나 상황 속 두 번째로 치러지는 이번 시험이기에 고사장에서는 유증상자를 별도로 분리해 문진표를 작성하게 하고, 외부인의 출입을 엄격하게 차단하는 등 방역에 주의를 기울이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4교시까지 마친 학생들은 이번 국가시험의 난이도가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조금 더 어려웠다고 평가했다. 

지난해에도 난이도가 높았다는 평가가 많았는데, 올해도 그에 못지 않았다는 평이다.

특히 지난해는 3ㆍ4교시 과목인 임상ㆍ실무약학2와 보건ㆍ의약관계법규 과목에서 생소한 부분이 출제돼 어려웠다면, 올해는 1ㆍ2교시 과목인 생명약학과 산업약학 시험 부분에서 까다로운 문제가 많았다는 것이 응시생들의 의견이었다.

약사국시에 응시한 A씨는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작년 시험이 워낙 어려웠다는 평가가 많아 기출문제를 중심으로 긴장하며 준비했다”면서 “올해도 비슷한 난이도였는데 지난해는 3교시와 4교시가 어려웠다면 올해는 앞 두 교시 과목들이 어려웠다”고 말했다.

약대생 B씨도 “시험 시작부터 어려운 문제들을 접하니 시험시간 내내 긴장됐다”며 “끝나고 걱정이 많았는데, 집에 돌아와 가채점을 해보니 생각보다 점수가 높아 다행이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약사 국가시험은 문제은행식으로 출제되는 만큼 난이도가 특별히 높을 수 없다는 것이 약교협 관계자의 지적이다.

약교협 관계자 C씨는 “보건의료인 국가시험은 대체로 응시자가 현장에서 사고 없이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지에 초점을 맞춰 출제된다”며 “그렇기에 현장에서 꼭 알아야 할 내용들을 문제은행 방식으로 출제하기에 난이도가 특별히 높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체감 난이도가 높은 것은 외부 요인이 많이 작용했을 것”이라며 “코로나로 인해 혼자서 모든 공부를 해야 했기에 응시생들이 어려움을 느꼈을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코로나로 인해 학교에서 약대생들이 모여 공부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지 않아 학습 능률이 떨어졌을 수 있다는 것.

C씨는 “코로나 이전까지는 각 약학대학에서 스터디그룹 등을 운영하며 응시생들의 학습 여건을 마련했지만 코로나 상황 이후 이런 부분을 할 수 없게 되면서 혼자서만 공부해야 하는 환경이 조성됐다”고 말했다.

이어 “단체로 면학 분위기를 조성하며 그 속에서 공부하는 것과 혼자 시험을 준비하는 사람의 학습량은 실제로 차이가 있다”면서 “이러한 환경적 요소로 학습량이 이전보다 부족해 약사국시가 어렵다는 평이 나오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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