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 총 진료비 증가율이 지난해 역대 최소치를 기록했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유행으로 의료이용량이 급감한 결과다.
특히 요양기관 종별로 보면 의원급 의료기관이 코로나19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상급종합병원’, ‘종합병원’, ‘병원’, ‘의원’, ‘약국’ 중에서 의원급 의료기관만 총 진료비가 전년 대비 감소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최근 발간한 ‘2020년 건강보험 주요통계’에 따르면, 의원급 의료기관의 총 진료비는 2019년 24조 2066억 원에서 2020년 24조 676억 원으로 0.6% 줄었다.
의원급 의료기관 중 ‘의원’의 경우 건강보험 진료비 규모가 2019년 16조 9856억 원에서 2020년 17조 443억 원으로 0.3% 증가했다.
5대 분류별 진료비를 들여다보면, 의원은 ‘기본진료료’가 7조 6846억 원에서 6조 8000억 원으로 크게 줄었다.
하지만 ‘진료행위료’가 7조 6237억 원에서 8조 4108억 원으로 증가한 것을 비롯해 ‘약품비’, ‘치료재료료’, ‘정액수가 및 DGR’도 모두 늘면서 총 진료비가 마이너스를 기록하진 않았다.
반면, ‘치과의원’의 건강보험 진료비는 4조 6124억 원에서 4조 5589억 원으로 전년대비 1.2% 하락했다.
치과의원의 진료비를 보면, 약품비가 약 109억 원에서 110억 원으로 소폭 증가한 것을 제외하고는 기본진료료, 진료행위료, 치료재료료 모두 전년대비 감소했다.
‘한의원’의 건강보험 진료비는 2조 6087억 원에서 2조 4645억 원으로 –5.5%를 기록해 낙폭이 더 컸다.
한의원의 경우 총 치료재료료가 전년보다 16만원가량 증가한 것을 빼면, 기본진료료, 진료행위료, 약품비 모두 전년보다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