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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사 현대의료기기 사용, 새 해법 찾은 한의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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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사 현대의료기기 사용, 새 해법 찾은 한의협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21.05.13 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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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입법 활동에 더해 마이데이터 활용한 진단영상파일공유시스템 제안
▲ 홍주의 회장.
▲ 홍주의 회장.

수년 째 의-한 간 갈등을 유발했던 한의사의 현대의료기기 사용과 관련, 한의협이 기존의 입법 활동 외에 새 해법을 찾아 귀추가 주목된다. 

대한한의사협회 홍주의 회장은 지난 12일 한의협 회관에서 ‘보건의약전문지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의사 현대의료기기 사용과 관련된 협회의 방침을 설명했다.

먼저 홍 회장은 현대의료기기는 과학의 산물로, 학문적으로 사용하는데 있어 장애가 있어선 안 된다는 점을 전제했다.

그는 “현대진단기기들은 누구나 알다시피 과학의 산물로, 과학의 산물은 인류 공통 문명의 산물”이라며 “한의사들이 X-Ray를 쓰고, CT, MRI를 써서 환자의 몸을 자세히 살피는 것은 정확하고 자세히 진단하기 위함이다. X-Ray, CT, MRI 등은 의과의 전유물이 아니라, 의과에서 쓰면 현대의료기기, 한의과에서 쓰면 한방의료기기라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홍 회장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현대의료기기 사용에 대한 운동을 전개해나가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한의사의 현대의료기기 사용을 구체화하기 위해선 전 집행부와 마찬가지로 입법 활동을 진행해야 한다. 이는 계속 승계해나갈 것”이라며 “제44대 집행부는 우회적인 방법으로, 대국민적 서비스차원에서 국민 편의를 위한 진단기기 사용이란 공약을 실현하려고 한다. 진단영상파일공유시스템을 정부에 적극 개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를 위해 홍 회장은 최근 정부가 추진 중인 ‘마이데이터’ 사업을 예로 들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10일 ‘마이 헬스웨이 추진위원회’를 발족, 강도태 제2차관이 위원장으로, 이기일 보건의료정책실장과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윤건호 교수가 공동 부위원장으로 구성했다.

마이데이터는 정보주체가 본인정보를 적극적으로 관리ㆍ통제하고, 원하는 서비스를 받기 위해 주도적으로 활용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정부는 지난 2월 ‘마이 헬스웨이(의료분야 마이데이터) 도입 방안’을 통해 마이 헬스웨이 플랫폼 기반 의료 분야 마이데이터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위원회는 먼저 올해 말까지 마이 헬스웨이 파일럿 시스템을 구축해 실제 적용 가능성, 문제점, 보완 방안 등에 대해 내년 초부터 실증하는 한편, 거버넌스 논의 결과, 법ㆍ제도 개선, 파일럿 시스템 실증 결과 등을 바탕으로 내년 말까지 전체 플랫폼 생태계를 구축해 확산ㆍ정착시켜나갈 계획이다.

마이데이터 사업을 예로 든 홍 회장은 “마이데이터 사업을 통해 정부는 진단파일이 아닌, 제한된 의료정보를 서로 협의된 의료기관 간에 공유하고 있다”며 “이 시스템을 확대해서 대한민국에 있는 모든 의료기관이 참여하고, 진단영상파일도 함께 공유된다면 국민 입장에서 여러 장점이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A의료기관에서 CT 등을 촬영하다 타 의료기관으로 옮길 때, 해당 의료기관에서 촬영한 정보가 담긴 CD를 가져가거나 새로 촬영하는 방법밖에 없는데, 진단영상정보가 공유된다면 불필요한 추가촬영 및 비용낭비가 없을 거라는 게 홍 회장의 설명이다.

홍 회장은 “의료기관도 고가의 의료장비를 불필요하게 구입, 보유해야 하는 부담도 사라질 것”이라며 “한의사들이 방사선 기기 등을 가져선 안 된다고 하면, 백번 양보해서 안 가져도 된다. 다만 환자에 대한 진단영상정보를 함께 보자는 뜻으로, 한의사들도 이를 충분히 판독할 능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대한한의사협회 홍주의 회장은 “물론 판독을 할 때 발생하는 비용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보상이 있어야한다”며 “한의협은 한의사 현대의료기기 사용과 관련한 입법 활동과 더불어, 국민의 불편함을 개선하면서 한의사들에게 진단영상파일을 공유, 환자에 대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측면에서 진단영상파일공유시스템을 정부에 적극 개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같은 소식에 의료계 내에선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대한의사협회 김주현 전 기획이사겸대변인은 “한의협이 이 건에 대해 추진한다고 하면 선제조건이 있다. 과거 현대의료기기를 사용하려고 했던 행태에 대해 국민들에게 사죄를 해야 한다”며 “그러지 않고 국민들에게 이를 마치 밥그릇 싸움처럼 보이기 위한 행태라면 경악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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