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76975 2077203
최종편집 2024-03-29 13:17 (금)
4월부터 늘어나는 백신 대상자, 의료기관 포화 우려
상태바
4월부터 늘어나는 백신 대상자, 의료기관 포화 우려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21.04.02 12: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접종 이상반응으로 인한 응급의료체계 마비 지적...의협, 다른 진료체계 구축해야
▲ 오는 4월부터 일반인도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됨에 따라, 의료계 내에선 접종 대상 확대 시 이상반응에 따른 의료기관 포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 오는 4월부터 일반인도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됨에 따라, 의료계 내에선 접종 대상 확대 시 이상반응에 따른 의료기관 포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오는 4월부터 일반인도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됨에 따라, 의료계 내에선 접종 대상 확대 시 이상반응에 따른 의료기관 포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 2월 말부터 요양병원, 고위험 의료기관 종사자들이 접종한 결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뒤 발열, 근육통 등을 호소했는데, 4월부터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대상자가 늘어남에 따라, 발열ㆍ근육통 등 이상반응도 함께 늘어날 것이고, 이에 따라 의료기관 포화 및 응급의료체계가 마비될 수 있다고 우려한 것.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단장 정은경)에 따르면, 4월 1일 0시 기준으로 신규 1차 접종자는 2만 2643명으로 총 87만 6573명(아스트라제네카 백신 81만 5769명, 화이자 백신 6만 804명)이 1차 접종을 받았고, 2차 신규 접종자는 4786명으로, 총 1만 2973명이 2차 접종까지 완료했다.
 
코로나19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으로 의심되어 신고된 사례(4월 1일 0시 기준)는 총 1만 698건(신규 123건)으로, 예방접종 후 흔하게 나타날 수 있는 근육통, 두통, 발열, 오한, 메스꺼움 등 사례가 1만 549건(98.6%)으로 대부분이었으며, 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 106건, 중증 의심 사례는 경련 등 15건(신규 2), 사망 사례 28건(신규 2건)이 신고됐다.

의료계 내에선 4월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 대상이 일반 국민으로 확대되기 때문에 이에 대한 걱정이 이어지고 있다. 75세 이상 고령층은 화이자 백신을 맞지만, 보건교사, 간호인력 등은 보건소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하기에 이상반응에 따른 의료기관 이용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

병원계 관계자는 “지금 안 맞으면 하반기가 되어야 차례가 오기때문에 백신 접종 여부 개인의사를 존중하지만, 임산부 등 특수한 상황이 아니면 다 접종하는 분위기”라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았는데, 하루가 지나고 발열과 두통이 있어 힘들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특히 젊은 직원들이 더 힘들어 했는데, 일반인에 백신 접종 확대 전 충분한 사전 교육을 통해 의료기관으로 몰리는 것을 막아야 하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예방접종에 따른 이상반응으로 건강상태가 악화되었을 때 응급실 포화 우려도 그동안 꾸준히 지적된 문제이다.

대한백신학회 관계자는 “이상반응이 나타난 접종자들은 불안한 마음에 응급실로 몰릴 수 있다”며 “사전에 시민들에게 이상반응에 대해 충분히 설명하고, 응급실로 곧장 오기보다 쉬면서 몸 상태를 지켜보게 해 과밀화를 막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예방접종 이상반응이 근육통, 발열, 무력감 등 코로나19 의심증상과 유사한 탓에, 이런 증상으로 의료기관을 이용하려 해도 코로나19 검사가 우선돼야 가능하다. 따라서 예방접종이 확대되면 의료기관 방문 증가도 예상되기에 관련 대책도 시급한 실정이다.

이에 대한의사협회 최대집 회장은 백신 이상반응과 관련된 진료체계를 구성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최 회장은 지난달 30일 의협 용산임시회관에서 ‘코로나19와 싸우는 의료인 보호 촉구 기자회견’에서 “지난 1분기는 시설에 있는 소수만 접종했지만 2분기에서 국민들을 대상으로 접종이 이뤄질 때 발열, 근육통 등 대량의 부작용이 발생할 텐데, 이에 대한 대책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정부가 마련한 대책이라곤 2일간 병원에 가지 말고 타이레놀 먹고 쉬라고 하는 게 전부”라며 “환자 상당수가 병원을 찾을 것이고, 그렇게 되면 응급의료체계가 마비된다”고 전했다.

그는 “기존 응급의료체계를 마비시키지 않는, 다빈도로 발생하는 부작용에 대한 진료체계가 필요하다”며 “개인적인 의견으론 백신 부작용 진료센터를 따로 만드는 등 다른 진료체계를 가동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