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부터 국민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됨에 따라 최대집 의협회장이 백신 부작용에 대응하는 진료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대한의사협회 최대집 회장은 30일 의협 용산임시회관에서 ‘코로나19와 싸우는 의료인 보호 촉구 기자회견’에서 이 같이 밝혔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단장 정은경)에 따르면, 3월 30일 0시 기준으로 신규 1차 접종자는 2만 6538명으로 총 82만 2448명(아스트라제네카 백신 76만 1771명, 화이자 백신 6만 677명)이 1차 접종을 받았고, 2차 신규 접종자는 919명으로, 총 6151명이 2차 접종까지 완료했다.
코로나19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으로 의심돼 신고된 사례(3월 30일 0시 기준)는 총 1만 485건(신규 138건)으로, 예방접종 후 흔하게 나타날 수 있는 근육통, 두통, 발열, 오한, 메스꺼움 등 사례가 1만 348건(98.7%)으로 대부분이었으며, 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 105건(신규 4건), 중증 의심 사례는 경련 등 10건, 사망 사례 22건(신규 1건)이 신고됐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최대집 회장은 “화이자 백신은 물량이 적어 부작용 데이터를 확보 못했지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75만명 가량이 접종하면서 부작용과 관련된 데이터가 나왔다”며 “체계적으로 정리된 보고는 아니지만, 발열 및 근육통 등 부작용이 발생한 빈도가 40~90%까지 나왔다. 단기간에 만들어진 백신이기 때문에 발열, 근육통과 같은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지만, 이런 발생빈도는 너무 높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지난 1분기는 시설에 있는 소수만 접종했지만 2분기에서 국민들을 대상으로 접종이 이뤄질 때 발열, 근육통 등 대량의 부작용이 발생할 텐데, 이에 대한 대책이 없다”며 “정부가 마련한 대책이라곤 2일간 병원에 가지 말고 타이레놀 먹고 쉬라고 하는 게 전부다. 하지만 환자 상당수가 병원을 찾을 것이고, 그렇게 되면 응급의료체계가 마비된다”고 전했다.
기존 응급의료체계를 마비시키지 않는, 다빈도로 발생하는 부작용에 대한 진료체계가 필요하다는 게 최 회장의 설명이다.
이에 대한의사협회 최대집 회장은 “응급의료센터들이 큰 우려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적절한 백신 부작용 진료체계를 지금 빨리 구축하지 않으면 응급의료체계가 마비될 수 있다”며 “개인적인 의견으론 백신 부작용 진료센터를 따로 만드는 등 다른 진료체계를 가동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