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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의사회 김종구 신임 회장 “많은 일 시켜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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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의사회 김종구 신임 회장 “많은 일 시켜달라”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21.03.31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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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차 정기대의원총회 개최...새 의장엔 엄철 신임의장 선임

앞으로 3년간 전라북도의사회를 이끌어갈 새 회장으로 김종구 신임회장으로 선임됐다. 새 대의원회 의장으로는 엄철 신임의장이 선임됐다.

전라북도의사회(회장 백진현)는 지난 23일 더메이호텔에서 제48차 정기대의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정기총회에는 대한의사협회 최대집 회장, 의협 대의원회 이철호 의장 등 주요 내외빈이 참석했다.

▲ 전라북도의사회(회장 백진현)는 지난 23일 제48차 정기대의원총회를 개최했다.
▲ 전라북도의사회(회장 백진현)는 지난 23일 제48차 정기대의원총회를 개최했다.

전라북도의사회 대의원회 김주형 의장은 “달이 기울면 다시 차오르듯 지긋지긋한 2020년이 가고 2021년을 맞이한 게 엊그제 같은데 어느덧 3월 끝자락이다. 최근 상황들을 돌아보면 안부인사를 올리는 것도 염치없다고 본다”며 “선거를 끝낸 의협 회장, 광역시도의사회장 당선 소식을 접하며, 그동안 수고한 회장과 집행부 임원들의 노고를 돌아보고, 미래 의사회를 이끌어나갈 당선자들에게 더 큰 희망을 가져본다”고 밝혔다.

▲ 김주형 의장.
▲ 김주형 의장.

김 의장은 “2020년 코로나19를 시작해, 휴진 투쟁을 거쳐 의ㆍ정협상이 진행되고 있다. 이는 우리에게 커다란 시련의 시간이 될 수 있고, 기회의 시간이 될 수 있다”며 “이번 기회를 이용해 큰 그림을 잘 그려서, 소탐대실 되지 않도록 의협 집행부, 16개 시도의사회장에게 특별히 부탁말씀을 드린다. 협상이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서는 회원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가 있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묵묵히 자신의 본분에 충실한 회원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이번에 선출된 전라북도의사회 대의원에게 기대가 크다. 3년간 회원들의 헌신적인 도움이 없었다면 우리 의사회는 모범지부가 되지 못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라북도의사회 백진현 회장은 “세월은 속절없이 흘러 이제 이임사를 하게 됐다”며 “취임 이후, 의사회관 이전 문제 때문에 협조를 구하고, 해외봉사를 위한 협의와 자금 마련을 위해 노력하고, 학술대회 준비, 코로나19로 인한 혼란과 정책, 의료정책에 대한 대정부 투쟁 등 각종 회의로 바쁘게 보냈다”고 밝혔다.

▲ 백진현 회장.
▲ 백진현 회장.

백 회장은 “정부가 의료정책의 변화를 필요로 할 때 의협을 파트너로 인정하지 않고, 논의를 일방적으로 하는 한 의사들의 투쟁은 끝이 없을 것”이라며 “의료정책 중 꼭 해야 하는 건 의료전달체계 확립과 의료일원화로, 이에 대한 깊은 연구와 논의를 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작은 이익에 굴하지 말고, 큰 체계 마련에 힘 써야 한다. 새로 출범하는 김종구 호에 승선한 분들이 난관을 잘 헤쳐 나가도록 격려의 박수를 보내달라”고 강조했다.

의협 최대집 회장은 “먼저 지난해 2월부터 지금까지 1년이 넘도록 우리 사회 전반을 불안과 혼란으로 몰아넣은 코로나19와의 전쟁에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겠다는 일념으로 희생과 헌신을 마다하지 않은 전라북도의사회 회원들을 비롯한 모든 의사회원들에게 깊은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의협 제40대 집행부는 3년 임기를 1개월 남짓 남겨않은 지금까지, ‘한국의료 정상화’를 향해 시도 멈추지 않고 전진해왔다”며 “특히 지난해 여름 의료계가 전염병과 맞서 싸우는 사이, 정부는 의대정원 증원, 공공의대 설립, 첩약급여화 시범사업 추진, 비대면진료 육성 등 악성 의료정책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였다”고 전했다.

전국의사 총파업까지 불사한 투쟁을 전개한 끝에 ‘9.4 의ㆍ정합의’를 이끌어냈지만, 이후, 정부는 의료인면허를 강탈하는 내용의 법안까지 발의해 험난한 가시밭길이 기다리고 있다는 게 최 회장의 설명이다.

▲ 최대집 회장(왼쪽)과 이철호 의장.
▲ 최대집 회장(왼쪽)과 이철호 의장.

최 회장은 “올해는 의ㆍ정합의의 정신이 가시화됨으로써 성과를 도출해야 하는 의료계로서는 중요한 상황”이라며 “특히 의ㆍ정협의체를 통해 그동안 역점을 두고 추진해 온 필수의료 분야의 수가정상화, 진찰료 30% 인상 및 3차 상대가치점수 개편 등이 이뤄져 회원들이 최선의 진료를 시행할 수 있는 진료환경을 조성하는데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오는 26일에는 의협 제41대 집행부를 이끌어갈 신임회장 선거가 마무리됐다”며 “지난 3년간 40대 집행부가 이뤘던 성과들이 더 발전적으로 이어지고, 아쉬웠던 부분은 보강될 수 있도록 신임회장 당선인에 최대한 협조하고 원활한 회무 인수인계가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의협 대의원회 이철호 의장은 “코로나19 사태로 병원 운영이 어렵다. 소아과는 반토막 났고, 이비인후과는 300% 이상 수입이 줄었다고 한다”며 “코로나 사태에 의사들이 국민들의 소중한 건강과 생명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정부가 우리에 대한 태도를 보였는가”고 밝혔다.

이 의장은 “의사면허 취소법에 대해 의사들이 살인범, 강도까지 감싼다고 정부는 언론을 호도하고 있다”며 “만약 공중보건의사가 하루 종일 선별진료소에서 진료하다가 어린이보호구역에서 교통사고를 내면 민식이법에 의해 면허가 취소될 수 있다. 이런 법안을 이 시기에 정부가 밀어붙이고 있어 안타깝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지난해 수가 2.4% 올랐는데, 1년 동안 올라가는 총액을 밴딩이라고 한다. 밴딩이 1조가 안 되는데도 정부는 우리를 옥죄는 일만 하고 있다”며 “정부가 그동안 건강보험 재정 기금에 낼 돈을 지금까지 미수한 돈, 떼먹은 돈이 24조인데, 그것의 10%만 우리 수가에 올려주면 훨씬 상황이 나아질 것. 일본은 코로나 사태에서 중환자실 수가를 300%를 올려준 걸 생각해봐야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모든 건 우리 스스로 해결해야한다. 누구도 도와주지 않는다”며 “새 의협 회장으로 이필수 회장이 선출됐고, 이 회장은 화합과 통합을 하겠다고 한다. 우리가 나서서 도와줘야한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우리가 하나로 뭉치지 않으면 회장 혼자 노력해도 힘들다. 내부끼리 싸워도 해결이 안 된다”며 “정부, 여당 등 싸워야할 상대가 많다. 뭉쳐진 화살 뭉치가 돼야지만 우리가 부러지지 않고 큰일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김종구 신임회장, 임원들에게 많은 일을 시켜달라

이날 정기총회에선 앞으로 3년간 전라북도의사회를 이끌어갈 김종구 신임회장에게 회기를 전달했다. 

▲ 김종구 신임회장이 전라북도의사회 회기를 흔들어 보이고 있다.
▲ 김종구 신임회장이 전라북도의사회 회기를 흔들어 보이고 있다.

김종구 신임 회장은 “유난히 매섭고 추운 겨울을 보냈다. 코로나19는 우리 모든 것을 바꿔놓았다”며 “최근 코로나19 예방접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지만, 그 와중에 의사면허 규제법이 법사위에서 심의되다 계류됐다. 코로나19 안정되면 언제 심의될지 모르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김 회장은 “수많은 규제와 악법들이 우리 앞에 다가올 것이지만, 희망을 포기할 수 없다”며 “임기 3년 동안 ▲회원 위한 긴급대응반 운영 ▲의사의 전문성, 자율성 회복에 노력 ▲권익보호를 위한 가교 역할 ▲도민 위한 봉사활동 지속 ▲의사회관 건립 위한 추진단 구성 등 5가지 사안에 대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긴급 대응반 운영은 회원 고충이 발생했을 때 임원, 사무국 직원들이 긴밀하게 대처해 진료실 안전에 만전을 기하도록 하겠다”며 “효율적인 실무 운영과 보건의료정책을 일관적,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전문 부회장직을 유지함과 동시에, 젊은 의사들을 임원으로 모셔서 다양한 의견을 경청하고 회무에 반영하겠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역, 중앙 정치권의 유대를 통해 입법과 의료정책 개선에 총력을 다하겠다. 의협과 다양한 소통을 통해 이해의 폭을 넓히겠다”며 “무료 의료봉사, 코로나 선별검사, 해외의료봉사 등 지속적인 봉사활동으로 도민 안전을 위한 봉사활동을 열심히 나서겠다. 대의원총회의 인준을 받아서 회관 건립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여러 대의원, 회원에게 당부의 말씀을 드린다. 나를 포함한 임원들에게 많은 일을 시켜줬으면 하는 것”이라며 “여러분 한분 한분이 책임의식을 가지고 의사회 행사와 회무에 적극적으로 참여해달라. 의사회와 우리 모두가 발전할 수 있는 희망을 불어 넣어달라”고 당부했다.

전라북도의사회 대의원회 신임 의장에는 엄철 의장이 당선됐다. 

엄 신임의장은 “전라북도의사회 대의원회 의장으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의사회 목적은 2가지다. 회원의 권익 보호도 중요하지만, 국민 건강을 지키는 목적도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의사들이 더 발전하려면, 우리만의 발전이 아니라 국민과 함께하는 의사회를 지향해야 한다”며 “의사들의 권익도 중요하지만, 국민들의 건강도 챙기면서 이 사회에서 신뢰와 사랑을 받는 의사회가 됐으면 좋겠다. 그런 의사회가 되도록 나 역시 한몫을 하려고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전라북도의사회 정기총회는 전체 대의원 81명중 66명이 참석해 성원됐다. 2020년 4억 458만 2550원 결산보고서와 2021년 4억 6143만 4993원의 예산안을 원안대로 통과했다.

이어 ▲의사협회 홈페이지 서버 증설 개선 요구 ▲분석심사의 전문성과 자율성 확보를 위한 제안 ▲‘의사’ 주도의 원격의료 시범사업 제안 등을 의협 정기총회 안건으로 채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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