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료원, 코로나19 치료 관련 필수인력 화이자 백신 1차 접종 완료
‘감염병 전담병원’인 서울의료원(의료원장 송관영)은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사흘 동안 코로나19 치료 관련 필수인력 1200여 명을 대상으로 화이자 백신 1차 접종을 마쳤다.
서울의료원은 10일 오전 8시부터 본관 4층 대강당에 마련된 접종 센터에서 의사, 간호사, 간호조무사, 의료기사 등 필수인력과 코로나19 감염구역 근무 및 환자 대면 등의 사유로 예방접종이 필요한 인력들에 대한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접종 대상자들은 먼저 체온 측정과 신원확인을 거친 후 의사의 예진을 통해 접종 가능 여부를 확인한 뒤에 백신 접종을 진행했으며 접종 후 혹시 모를 이상 반응을 체크하기 위해 별도의 대기 공간에서 15분 이상 몸 상태를 관찰한 후 모니터링 장소를 빠져나갔다.
서울의료원 코로나19 백신 1호 접종자 이경덕 직업환경의학과 과장은 백신 접종 후 몸 상태에 대해 “아프지 않았고 컨디션도 좋다”며 “백신을 맞고 나니 마음이 편안해지고 불안감도 감소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예방 접종을 진행한 서울의료원 감염관리실은 “코로나19 필수인력들의 근무 스케줄에 맞춰 사흘간 순차적으로 진행했다”며 “다행히 큰 부작용 없이 대상 인원들의 백신 접종을 무사히 마쳤다”고 밝혔다.
2차 접종은 3월 말 진행 예정이며 이번에 접종을 받지 않은 나머지 직원들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할 계획이다.
송관영 서울의료원장은 “코로나19 전담병원으로서 최전선에 위치한 병원 근무자들이 백신을 접종해 의료진의 감염을 막고 환자의 안전을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번 백신 접종을 계기로 하루 빨리 모든 시민들이 일상으로 돌아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의료원은 지난 2020년 1월 30일 국내 5번 확진자가 입원한 이후 지금까지 5000명이 넘는 코로나19 확진 환자를 치료해 왔으며 특히 같은 해 2월 20일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되면서 입원병동 전체를 코로나19 환자 치료를 위한 음압병동으로 전환, 전국에서 가장 많은 코로나19 병상을 운영하며 최다 인원의 환자를 치료해왔다.
◇한림대성심병원, 미래의학 이끄는 ‘2021 의료데이터 중심병원’ 선정
한림대성심병원(병원장 유경호)이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 시대 의료 빅데이터 기반의 인공지능 신약개발, 맞춤형 암 예측모델, 의료 신기술을 구축하는 국책사업을 진행한다.
한림대성심병원은 지난 10일 보건복지부가 주최한 ‘2021년도 의료데이터 중심병원 지원사업’에서 신규 주관기관으로 선정됐다. 복지부가 데이터보유량, 기관 규모, 관리ㆍ활용역량, 누적 환자 수 합산 100만명 이상, 전문질환별 특화 정보(DB) 구축 계획 등을 파악해 평가와 현장실사를 거쳐 선정한 결과다.
한림대성심병원은 이번 사업 주관연구기관으로 책임을 맡아 상급종합병원 2곳(강릉아산병원, 울산대병원), 종합병원 3곳(강동경희대병원, 강원대병원, 한림대춘천성심병원), 전문병원 2곳(세종병원, 한길안과병원)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2021년 12월 15일까지 15억 규모의 사업비를 지원받고 해당 사업을 수행하게 된다.
의료데이터 중심병원 지원사업은 병원별로 쌓여있는 임상 의료빅데이터를 연계ㆍ개방ㆍ결합해 의료 질을 개선하고, 산ㆍ학ㆍ연ㆍ병 공동연구에 쓰일 수 있도록 데이터 활용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사업이다.
사업 내용은 ▲안전한 보건의료 데이터 활용환경 구축 ▲데이터 표준보급 확산 및 활용 기반 마련 ▲인공지능 신약개발, 암데이터 주요 질병 등 분야별 데이터 특화 추진 ▲의료데이터 활용을 위한 데이터셋 정의 및 신기술, 인공지능 등 개발을 위한 연구 추진 등이다.
한림대성심병원은 사업을 통해 ▲데이터 생산 ▲데이터 관리 및 정보보안 ▲데이터 품질관리 ▲데이터 활용 및 개방(자체 의료 빅데이터 포털 및 클라우드 기반 플랫폼 구축 목표) 등을 진행하게 된다.
특히 한림대성심병원은 정제되지 않은 데이터(비정형데이터)를 암, 심뇌혈관질환, 호흡기질환, 전문질환(안과 및 이비인후과)별로 특화시켜 데이터셋을 구축하는 데 집중할 예정이다.
질환별로 데이터셋이 구축되면 다양한 방법으로 의료 질 혁신이 가능하다. 우선 코로나 위험 예측 모델을 발굴해 진단 및 치료법을 개발하고, 암환자 맞춤형 생존율 및 예후 예측 모델을 개발할 수 있다. 또한 암, 수면장애 등의 신약개발연구 시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연구의 효율과 효과를 높이고 환자마다 다른 의약품 부작용 및 효과를 예측할 수 있다.
의료기기 개발 연구에도 쓰인다. 생체신호 바이오마커를 기반으로 인공지능이 자동으로 질병을 스크리닝 및 진단하거나 검사를 판독할 수 있는 기술 개발이 가능하다. 디지털 헬스케어 연구에도 활용된다. 내시경 이미지, 동영상 데이터를 표준화해 딥러닝 기반의 자동 보조진단 시스템을 만들면 의사가 진단 시 인공지능이 보조하므로 검사 정확도와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유경호 병원장은 “한림대학교성심병원의 특화 강점인 IT 인프라와 컨소시엄 전문병원들의 전문 의료 빅데이터 등으로 혁신적인 데이터생태계를 조성하고 미래의학 발전의 양분으로 삼겠다”며 “환자에게 첨단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각종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적십자사 서울특별시지사, 전통시장 및 취약계층에 코로나19 예방 위한 마스크 전달
대한적십자사 서울특별시지사(회장 김흥권)가 코로나19 지역감염 확산 예방을 위한 마스크 11만 9410장을 전통시장 및 취약계층에 전달했다.
적십자는 지역사회 코로나19 확산 예방 및 방역취약계층의 감염병 대응을 위해 코로나19 전담병원, 취약계층, 전통시장 등에 마스크를 지원하고 있다.
이 기운데 11일(목), 적십자 서울지사는 비교적 지역감염이 발생하기 쉬운 전통시장의 감염병 확산 대응을 지원하기 위해 서울 중구소재 전통시장 3곳(서울중앙시장, 황학시장, 백학시장)에 봉사자가 직접 만든 쿠키, 감사카드와 함께 마스크 1만 2660장을 전달했다.
또한 당일 전달한 마스크 1만 2660장을 제외한 나머지 10만 6750장의 마스크 중 5만 5200장을 동묘시장, 영천시장, 마장축산물시장, 마포농수산물시장에, 5만 1550장을 적십자 희망풍차 결연세대를 포함한 방역취약계층에 전달할 계획이다.
한편, 적십자 서울지사는 작년 2월 27일(목)부터 전국 코로나19 극복 지원을 위한 특별 성금 모금을 실시하고 있다. 모금된 성금은 코로나19 감염병 예방 및 방역활동, 위생물품 및 구호물품 지원, 의료물품 지원 등에 사용된다.
성금 참여를 원할 경우 대한적십자사 서울지사 나눔기획팀(02-2290-6709)으로 문의하면 된다.
◇일산백병원, 코로나19 예방접종 민관지역협의체 구성 MOU 체결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원장 이성순)은 지난 3월 11일(목) 경기북부 지역접종센터에서 고양시와 코로나19 예방접종 민관지역협의체 구성 MOU를 체결했다.
이번 MOU 체결은 코로나19 예방 접종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구성된 이번 민관지역협의체는 고양시 내 의료기관, 고양시, 군, 경, 소방 등 총 16개 기관이 참여 했다.
일산백병원은 이번 협약을 통해 앞으로 고양시 민·관·군 과 함께 각 기관 간 상호 정보공유와 협력을 바탕으로 보다 안전하고 체계적인 코로나19 백신접종 시스템 구축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일산백병원 최원주 부원장은“일산백병원은 이번 코로나19 예방접종 민관지역협의체 구성을 통해 지역 확산 방지에 최선을 다하고, 소중한 일상 회복을 앞당기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원자력병원 갑상선암 연구팀, 대한갑상선학회 우수 포스터 연제상 수상
원자력병원(원장 홍영준) 핵의학과 갑상선암 연구팀(임일한, 우상근, 김병철, 문한솔)이 3월6일(토) 광주 김대중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대한갑상선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차세대 유전자 전장분석법을 이용한 진행된 측경부 림프절 전이 갑상선 유두암 환자의 예후 평가’로 우수 포스터 연제상을 수상했다.
유두암은 갑상선암 종류 중 가장 흔한 암으로 치료경과가 좋은 편이지만, 림프절이나 다른 장기로 전이되면 치료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어 조기 발견과 치료가 중요하다.
연구팀은 갑상선 종양 크기가 3cm 이상이고, 옆목 부위의 림프절 전이가 있는 갑상선 유두암 환자 6명을 대상으로 갑상선 종양의 전체 유전자 정보를 분석하는 유전자 전장분석을 시행했다.
분석결과, 수술 당시 갑상선 종양에서 유전자 WASH7P, DDX11L1, MIR6859-2 변이가 관찰되면 전신 전이를 비롯해 사망에까지 이르는 등 치료경과가 좋지 않다는 것을 밝혔다.
임일한 박사는 이번 연구성과를 통해 "갑상선암 환자의 유전자 분석으로 치료경과가 좋지 않은 환자를 미리 가려내어 초기에 다양한 치료법을 적극적으로 시행해 이들 환자의 치료성적을 높여 생존율 향상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성빈센트병원 전임의 모임, 사회사업팀에 기부금 전달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전임의들이 3월 10일(수) 치료비 부담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환우들을 위해 써달라며 기부금 755만원을 사회사업팀에 전달했다.
전달된 기부금은 성빈센트병원 전임의 32명이 자발적으로 모아 마련한 것으로,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환우들의 치료비로 사용될 예정이다.
전달식은 코로나19 예방과 확산 방지를 위해 의무원장 주진덕 교수, 사회사업팀장 박희숙 루치오사 수녀, 피부과 주현정 교수, 소화기내과 홍기평 교수 등 최소 인원만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전임의 대표로 전달식에 참석한 피부과 주현정 교수‧소화기내과 홍기평 교수는 “치료비 부담으로 필요한 치료나 검사를 포기하려는 환자들이 사회사업팀의 다양한 지원과 도움을 통해 무사히 치료를 받는 모습을 보며, 사회‧경제적으로 소외된 환자들에게 직접 힘을 보태고 싶어 뜻을 모았다”면서 “항상 환자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의사들의 마음이 이번 기회에 조금이나마 전달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의무원장 주진덕 교수는 “최일선 진료 현장에서 가장 활발하게 노력하고 있는 전임의들이 환우들을 도울 수 있는 뜻깊은 일에 함께 마음을 모으고, 이를 몸소 실천으로 보여줘 굉장히 대견스럽고, 감사하다”고 인사를 전했다.
◇강남세브란스병원, 대동맥 수술 3000례 달성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병원장 송영구)이 최근 대동맥 수술 3000례를 달성했다.
2008년 첫 수술 후 지난 2월까지 누적 건수 3,129례다. 개흉, 개복수술이 1917례(61%), 수술과 스텐트 시술을 동시에 시행하는 하이브리드 수술이 1212례(39%)였다.
강남세브란스병원 대동맥 수술은 2008년 32례를 시작으로 매년 증가했다. 특히 2017년 연 300례를 넘어선 후 2018년 365례, 2019년 405례, 2020년 452례로 최근의 증가세가 두드러진다.
송석원 대동맥혈관센터 소장은 “2012년 하이브리드 수술실 개소 후 수술 건수가 크게 늘었고 최근에는 전통적인 개흉, 개복수술도 늘어나면서 전체 수술 건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면서 “2019년과 2020년에 연 400례 이상을 시행했는데 이는 국내 대동맥 수술의 약 20% 정도”라고 설명했다.
대동맥질환은 병이 많이 진행될 때까지 증상이 거의 없기 때문에 대동맥 박리나 파열 등 생명이 위험한 응급상황이 많다.
강남세브란스병원 대동맥혈관센터는 응급환자의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 의료진이 24시간 대기하는 '래피드(RAPID, Renovation for Aortic surgery with Prearrival Interdepartment Devotion)' 신속치료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응급환자가 발생하면 래피드 시스템을 통해 대동맥혈관센터의 모든 의료진이 환자의 자료를 공유하고 병원에 도착하기 전부터 준비를 시작한다.
이를 통해 수술 사망률을 3% 수준으로 끌어내렸을 뿐만 아니라 다국적 의료기기 회사인 메드트로닉(Medtronic), 쿡 메디컬(Cook Medical), 코디스(Cordis)의 대동맥 수술 교육센터로 지정되는 등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송석원 소장은 “대동맥 응급환자를 신속하게 진단하고 수술까지 할 수 있는 병원이 많지 않은 것이 현실”이라면서 “심장혈관외과, 영상의학과, 마취통증의학과, 응급실, 수술실 등 관련 의료진의 유기적이고 헌신적인 협력이 소중한 생명을 살리는 열쇠”라고 말했다.
◇현대자동차그룹 정몽구 명예회장, 서울아산병원에 50억 기부
현대자동차그룹 정몽구 명예회장이 최근 서울아산병원에 50억 원을 기부했다.
정몽구 명예회장은 “질병과 가난이 악순환 되는 고리를 끊기 위해 아산재단과 서울아산병원을 설립했던 아버님의 뜻을 이어 우리 사회의 어려운 이웃을 돕는데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고 취지를 밝혔다.
정 명예회장은 또 “서울아산병원이 국내 최고를 넘어 세계적 병원으로 발전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정 명예회장의 뜻에 따라 이번 기부금은 서울아산병원의 우수한 의료 인재 양성과 안전한 병원을 만들기 위한 시스템 구축에 쓰일 예정이다.
한편 현대차 정몽구재단은 지난 2013년 서울아산병원에 10억 원을 기부한 바 있다. 기부금은 병원 방문이 어려운 의료 소외 계층의 진료와 저개발국 환자의 의료비를 지원하는데 쓰였다.
◇뇌졸중 환자에 한약-양약 병용 효과 확인
뇌졸중 환자에게 한약과 양약을 함께 복용하는 것이 안전하며, 특히 간과 신장에도 부정적 영향이 거의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고령사회로 진입하면서 뇌졸중의 발병도 증가하고 있다. 뇌졸중은 한ㆍ의학 협진 진료를 선호하는 대표적인 질환으로, 일반적으로 한약과 양약의 병용 치료가 많이 시행되고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 한약과 양약의 병용 투여에 대한 상호작용 및 안전성에 대한 정보는 부족했던 것이 현실이었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한방내과 고창남 교수팀은 실제 뇌졸중 환자에 대한 후향적 연구를 통해 한·양약 병용 투여의 안전성을 확인했다. 이는 국제학술지 ‘Phytomedicine’에 최신호에 게재됐다.
뇌졸중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히거나(뇌경색), 터지면서(뇌출혈) 발생하는 질환이다. 치료시기를 놓치면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신체마비, 의식장애 등 치명적인 후유증을 남길 수 있는 무서운 질환이다.
고령인구가 늘어남에 따라 뇌졸중 환자도 계속 증가하고 있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관심질병 통계를 보면 최근 5년 사이 뇌졸중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14% 증가했다.
뇌졸중은 한ㆍ의학 협진 진료를 선호하는 대표적인 질환 중 하나다. 실제로 많은 환자가 뇌졸중 발병 급성기 이후 한약과 양약 병용 투여를 통해 뇌졸중을 치료해 오고 있다는 것이 병원측의 설명이다.
하지만 한약과 양약의 상호작용이나 안전성에 대한 정보는 미흡한 것이 현실이었다. 이에 강동경희대학교병원 한방내과 고창남 교수팀은 뇌졸중 환자에게 한약과 양약을 병용 투여했을 때의 안전성을 확인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이번 연구는 강동경희대학교병원에 뇌졸중으로 14일 이상 입원한 환자 중 한약과 양약을 병용 투여한 401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전자의무기록을 검토해 연령, 성별, 진단, 입원 기간, 간기능 검사 수치(TB(Total Bilirubin)ㆍDB(Direct Bilirubin)ㆍASTㆍALTㆍALPㆍγ-GT), B형 및 C형 간염 검사, 신기능 검사 수치(BUN), 요화학 검사, 영상학적 검사(CT·MRI·초음파), 조직검사, 과거력, 조영제 노출, 면역억제제 사용, 복용한 한약과 양약 등의 자료를 분석했다.
간손상은 △ ALT수치 또는 직접 빌리루빈(DB)가 정상 상한치(ULN)의 2배 이상 증가하거나 △ AST, ALT, 총빌리루빈(TB)가 동시에 증가하면서 한 가지가 정상 상한치(ULN)의 2배 이상으로 증가한 경우로 정의했다.
약물과의 인과성은 RUCAM 척도로 평가해 점수가 3점 이하인 환자는 DILI, HILI로 분류하지 않았다.
또한 급성 신손상은 2012년 KDIGO 진단 기준을 따라 정의하는 한편 DIAKI와 HIAKI는 신성 AKI로 분류하기 때문에 자료를 통해 신후성 AKI와 만성 콩팥병, 신전성 AKI를 제외한 후 신성 AKI의 원인 질환이나 유발 약물을 추적했다.
연구 결과 401명 환자의 270명(67.3%)은 뇌경색, 160명(39.9%)은 뇌출혈, 29명(7.2%)은 뇌경색과 뇌출혈을 동시에 진단받았다.
간 손상이 발생한 환자는 4명(1.0%)으로, 간손상 환자 중 3명은 ALT 수치가 ULN보다 2∼3배, 1명은 ULN보다 3∼5배 높았는데, 추정되는 원인 약물을 중단하고 간기능을 개선시키기 위해 3명은 한약을 투여했고, 1명은 담즙 촉진제를 투여한 결과 모든 환자에서 ALT 수치는 14일 이내에 정상 범위로 회복됐다.
특히 총 4명의 환자에게 간손상을 유발한 약물은 양약 2건·한약 2건으로 나타났다. 양약의 경우 ‘Moxifloxacin’은 401명 중 1명에게 20일 동안 처방되어 간손상이 발생(100%)됐고, ‘Ebastine’은 총 9명에게 12일 동안 처방되어 1명에게 간손상을 유발(11.1%)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한약은 청폐사간탕을 처방한 43명 중 1명(2.94%)에게서, 또 열다한소탕은 58명의 처방 중 1명(1.72%)에게서 간손상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약인성 신손상(DIAKI) 및 한약으로 인한 신손상(HIAKI) 환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결과에 따라 전문가가 환자의 상태에 따라 처방한 약을 복용할 경우에는 한약과 양약을 병용 투여해도 뇌졸중 환자에게 안전함을 입증했으며, 간 및 신장 기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고창남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DILI(0.5%, 2/401·약물 유발성 간손상)와 HILI(0.5%, 2/401·약인성 간손상)의 낮은 발병률을 보였다”면서 “이는 기존 국내 연구 결과와도 일치하며, 평균 69세인 뇌졸중 환자가 다양한 약물을 장기간 복용해야 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간손상은 개인적 특성과 관련이 있는 만큼 다양한 약을 복용 중인 환자뿐만 아니라 취약한 환자들도 정기적으로 간기능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나아가 “2020년 11월부터 진행되고 있는 첩약 건강보험 시범사업의 대상 질환에 뇌졸중 후유증이 포함돼 있다”면서 “이러한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한약의 안전성을 홍보해 나간다면 국민들이 더욱 안심하고 한약을 복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Phytomedicine’ 최근호(2021)에 게재됐다.
◇임산부 비스페놀A 노출, 어린이 비만 원인 될 수도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환경보건센터(센터장 홍윤철 교수)는 ‘산모의 비스페놀A 노출과 후성유전학적 영향을 통한 아이의 비만’에 관한 연구 결과를 환경보건 분야의 저명한 국제학술지(Environment International)에 발표했다.
체내의 정상적인 내분비 기능을 방해하는 ‘내분비교란물질’이며, 여러 연구를 통해 어린이에서 비만을 일으키는 물질로 알려진 비스페놀A(BPA)는 폴리카보네이트 플라스틱은 물론이고, 합성수지와 식품 캔, 치아수복, 의료기기, 영수증 종이 등 다양한 물품에 사용된다.
플라스틱 물병이나 플라스틱 식기, 수도공급용 파이프 등을 통해서 광범위하게 노출되며, 사람의 소변과 태반, 양수, 모유 등에서도 검출된다.
따라서 성인은 물론이고, 태아와 영유아도 비스페놀A에 노출될 수 있다. 더욱이 산모가 비스페놀A에 노출되면 태아기에 비스페놀A에 노출됨으로써 생후 소아, 청소년 시기에 비만해질 확률이 높아진다고 알려져 있어 학계의 활발한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연구자들이 특히 주목하는 것은 후성유전학에 의한 효과다. 유전적 요인은 DNA 염기서열의 영향을 일컫지만, 후성유전적 요인은 유전자의 발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말한다.
대표적인 것이 DNA의 메틸화다. 유전자 조절 부위 등에 메틸기가 붙어있는지 여부에 따라, 그 유전자의 발현이 촉진될 수도 있고 억제될 수도 있다.
이와 관련,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홍윤철 교수, 최윤정 연구원, 소아과학교실 이영아 교수, 코펜하겐 대학교 보건학과 임연희 교수는 ‘어린이의 환경과 발달 (EDC)’ 코호트를 통해 후성유전 연구를 진행했다.
산모-어린이 59쌍에서 산모의 비스페놀A 노출량에 따라 어린이의 메틸화 양상이 2세와 6세에 어떻게 달라지는지 분석한 결과, 산모의 비스페놀A 노출량이 높은 군에서 2세 때의 인슐린유사성장인자-2 수용체 (IGF2R) 유전자의 메틸화가 더 많이 나타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6세의 메틸롬에서는 그러한 차이가 관찰되지 않았다. 또한 2세 소아의 IGF2R 유전자의 메틸레이션 증가는 4,6,8세까지 지속적으로 체질량지수 증가와 상관관계가 있었다.
이번 연구는 산모의 비스페놀A 노출이 영유아 초기 DNA 메틸화에 영향을 주고, 그러한 변화가 학령전기 및 학령기까지 체질량지수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시사, 산모의 환경호르몬 노출 예방의 중요성을 나타냈다.
◇계명대 동산병원 조치흠 병원장, 어린이 교통안전 릴레이 챌린지 동참
계명대 동산병원 조치흠 병원장이 3월 12일 ‘어린이 교통안전 릴레이 챌린지’ 캠페인에 참여했다.
‘어린이 교통안전 릴레이 챌린지’는 갈수록 어린이 교통사고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어린이 교통안전에 대한 관심을 제고하고 어린이 보호 문화 확산을 위해, 지난해 12월부터 행정안전부 주관으로 진행되고 있는 릴레이 캠페인이다.
조치흠 병원장은 스티븐 앨런(Steven L. Allen) 미19지원사령관의 추천을 받아, 국민 아이디어 공모로 선정된 ‘1단 멈춤! 2쪽 저쪽! 3초 동안! 4고 예방!’ 이라는 표어를 든 사진을 SNS에 올리며 뜻깊은 챌린지에 동참했다.
조치흠 계명대 동산병원장은 “어린이는 우리 사회가 함께 지켜나갈 소중한 존재”라며, “모든 어른들이 진지하게 관심을 가지고 어린이의 안전을 최우선하는 교통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전했다.
◇환자단체연합회, 소청과의사회 임현택 회장 의혹 제기 반박
한국환자단체연합회는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임현택 회장이 지난 2일 연합회 안기종 대표가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위원임에도 면역항암제 키트루다를 보급하는 특정 제약사로부터 후원을 받아 이해관계 충돌행위를 한 것처럼 의혹을 제기하는 발언을 했다며 단호하게 법적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문을 배포했다.
연합회측은 안기종 대표가 환자단체연합회의 추천으로 2016년부터 현재까지 건정심 위원에 위촉되어 건강보험 관련해 환자와 소비자를 대변하는 활동을 하고 있으며, 지난 5년 동안 건정심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면역항암제 키트루다 보급 제약회사 등 어떠한 제약회사로부터도 후원을 받은 적이 없고, 이해관계 충돌행위를 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환연은 “환자의 생명과 건강을 책임지고 치료하는 의사면허 소지자이면서 소아청소년과의사회를 대표하는 회장의 신분으로 ‘환자가 직업이야!’라며 환자를 비하하는 발언을 스스럼없이 하는 것에 대해 환자단체연합회는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연합회 운영과 관련해서는 “환자단체연합회는 ‘소득세법 시행령’ 제80조 제1항 제5호에 따라 개인 소득공제가 가능한 ‘기부금대상민간단체’이고, 소속 환자단체들의 분담금, 환자단체연합회 추천으로 참여하는 위원회ㆍ협의체 등에서 대표와 이사들이 받은 회의비의 20% 기부금, 소액 정기후원을 하는 사람들의 기부금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환자단체연합회는 2010년 2월 4일 창립 시부터 공식 홈페이지에 후원자와 후원기업·단체를 투명하게 공개해 놓고 있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창립기념식 행사 때 함께 개최된 후원의밤 행사도 보도자료를 배포해 공개적으로 진행했고, 후원자와 후원기업·단체도 투명하게 공개해 왔다”며 “그런데도 일부 한의사와 일부 의사는 공식 홈페이지에 투명하게 공개되어 있는 후원 명단을 언급하며 환자단체연합회가 의사협회나 제약회사의 이익을 위해 활동하는 것처럼 의혹을 제기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임현택 회장은 환자단체연합회가 공식 홈페이지에 투명하게 공개해 놓은 후원 내역을 언급하며 환자단체연합회와 안기종 대표에 대해 불법 후원금을 받는 것처럼 의혹을 제기한 부분에 대해 환자단체연합회는 강한 유감을 표명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는 투명한 기부문화를 만들기 위해 민·관이 협력하는 사회적 분위기에도 역행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환자단체연합회는 소아청소년과의사회 임현택 회장이 안기종 대표에 대해 면역항암제 키트루다를 보급하는 특정 제약회사로부터 후원을 받은 것처럼, 건정심 위원으로 이해관계 충돌행위를 한 것처럼 의혹을 제기한 것에 대해 합당한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또한 앞으로 환자단체연합회와 안기종 대표에 대해 공공연히 허위사실 적시 방법으로 명예훼손이나 모욕 등의 불법행위를 하는 사람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법적 책임을 물을 것임을 분명하게 밝힌다“고 덧붙였다.
◇조기 임용된 공보의들, 중앙직무교육 실시
1년 이상 이어진 코로나19 대응에 있어, 최일선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온 공보의들의 배치가 앞당겨졌다. 이에 정부는 조기 임용된 공보의들의 중앙직무 교육을 실시, 본격적인 지원에 나섰다.
2021년도 신규 의과 공중보건의사 중앙직무교육이 12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세종특별자치시 어진동)에서 개최된다. 보건복지부(장관 권덕철)는 2021년도 신규 의과 공중보건의사 260명을 조기 임용해 지역 의료기관 환자 치료와 방역 업무를 원활히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 교육은 신규 공중보건의사의 환자치료 및 감염병 대응 직무 역량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으며, 거리 두기 유지, 마스크 착용 등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는 가운데 실시된다.
입교 시 문진표 작성과 발열검사를 실시하고, 밀집도를 낮추기 위해 교육장을 3개로 나누고, 대면교육이 꼭 필요하지 않은 이론교육은 동영상을 활용하는 등 감염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를 마련했다.
공중보건의사는 농어촌 등 보건의료 취약지의 보건(지)소에서 진료업무 등을 담당하는 의사로서, 신규 공중보건의사는 이번 교육을 마친 후 3월 16일부터 전국 각 지역으로 배치되어 지역 의료기관 환자치료와 코로나19 방역 업무를 담당할 예정이다.
신규 공중보건의사는 원칙적으로는 3주간의 군사교육을 받고 중앙직무교육 후 시ㆍ도에 배치되나 이번에 조기 배치되는 신규 공중보건의사는 코로나19 대응 및 의료공백 해소를 위해 향후 2022년에 군사교육을 받게 된다.
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원장 조인성)은 새롭게 배치되는 공중보건의사가 현장에서 안전하게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마련했으며 교육 내용은 보건소 등 지역사회에서의 감염병 관리와 대응 이론뿐만 아니라, 보호복(level-D) 착ㆍ탈의 실습, 검체 채취 등 코로나19 검사 방법, 예방접종 업무 등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복지부 고형우 건강정책과장은 “공중보건의사로서 공중보건업무 종사를 위한 기본 소양 함양을 위한 교육 과정으로 구성했다”며 “현장에 투입되었을 때 금번 직무교육이 큰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림대동탄성심병원, 2021년 국제 대학병원 평가서 경기도 종합병원 1위
한림대동탄성심병원(병원장 이성호)은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에서 실시한 2021년 국내 대학병원 평가에서 경기도 종합병원 중 1위를 기록했다.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최근 세계적인 시장통계조사기관인 독일 스타티스타와 파트너십을 맺어 국내 모든 병원을 대상으로 131위까지 순위를 발표했다. 평가 순위는 의료전문가 추천(해당 국가 50%, 외국 5%, 총 55%), 환자 만족도(15%), 의료 성과 지표(30%) 등의 조사 결과를 토대로 선정했다.
이번 평가에서 한림대동탄성심병원은 지난해보다 3계단 상승한 전국 23위를 기록했으며, 상급종합병원을 제외한 종합병원 중 전국 3위를 기록했고, 경기도에서는 1위를 차지했다. 특히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은 일부 상급종합병원보다도 높은 점수를 받으며 의료질의 우수성을 입증했다.
◇순천향대천안병원 김훈동 교수, 대전ㆍ충남 시각장애인 스포츠 등급분류 전담
순천향대천안병원 안과 김훈동 교수가 최근 한국시각장애인스포츠연맹으로부터 ‘시각장애인 스포츠 등급분류사’로 위촉됐다.
시각장애인 스포츠 등급분류사는 국제 공인 자격증을 취득한 안과 전문의다. 시각장애인 스포츠 선수들이 공정한 조건에서 경기에 임할 수 있도록 장애 정도에 따라 선수들에게 등급을 부여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연맹은 엄정한 등급 심사와 분류를 위해 지역별 등급분류사를 위촉하고 있으며, 김 교수는 대전ㆍ충남지역 선수들의 등급분류를 전담한다.
김훈동 교수는 “시력 저하 환자들은 불편함을 호소하고, 낙심하는 경우가 많은데 목표를 향해 노력하는 선수들을 보면 경외심을 느낀다”며, “선수들이 경기에서 공정한 경쟁을 펼칠 수 있도록 막중한 책임감으로 등급분류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이어 “시각장애인 스포츠 등급 분류는 시력 및 시야 검사를 비롯해 안저검사, 세극등 현미경검사 등을 통해 선수들을 3가지 유형으로 나눈다”며, ”당일검사와 진료 직후 바로 등급분류 및 서류발급을 시행해 선수들의 검사 편의를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림대춘천성심병원, 두경부암 진료역량 강화
한림대춘천성심병원은 두경부암 진료역량 강화를 위해 최근 한림대강남성심병원 이비인후과 이동진 교수 진료를 열고 두경부암 로봇수술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두경부암 분야 전문가 이동진 교수는 고려대 의과대학 출신으로 미국 엠디엔더슨 암센터 교환교수를 지냈으며, 현재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 기획실장을 맡고 있다.
이 교수는 두경부암 유전체적 맞춤치료로 유명하다. 2018년 ‘두경부 편평세포암에서 임상 경과를 예측할 수 있는 세 가지 유전학적 아형’ 연구를 통해 세계 최초로 두경부암도 유방암이나 대장암처럼 유전체에 대한 분석 뒤에 개인별 맞춤치료가 가능하다는 점을 제시했다.
한림대춘천성심병원은 두경부암 로봇수술 100례 이상 시행 경험을 갖춘 이동진 교수를 통해 강원도 두경부암 분야 진료 인프라를 크게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동진 교수는 “두경부암의 진단과 치료를 위해 혈액종양내과ㆍ방사선종양학과ㆍ영상의학과 등 여러 진료과와 긴밀하게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면서 “두경부암 수술에서도 통증 경감, 흉터 및 합병증 최소화 등 환자분들의 빠른 회복을 위해 연구하고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동진 교수는 2016년과 2011년 대한두경부종양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최우수 연제상을 수상한 바 있다.
◇서울시의사회,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와 안전한 백신접종 방안 논의
서울특별시의사회(회장 박홍준)가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와 만나 주요 의료 현안에 대해 논의하고 안전한 백신 접종을 위한 공조체제 구축 등을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박홍준 회장을 비롯한 서울시의사회 34대 집행부는 12일 오전 서울 당산동 서울시의사회관을 방문한 오세훈 후보와 정책 미팅을 개최했다. 양측은 이날 크게 3가지 사안에 대한 필요성에 공감하고 서로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먼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통한 집단면역 확보를 위해 서울시와 서울시의사회가 적극 공조하기로 했다. 서울시민들의 안전한 백신 접종을 목표로 서울시의사회가 소속 의료인들의 협조를 이끌어내고, 서울시는 이를 행정적으로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두 번째로 코로나19 시대에 맞게 향후 보건소 기능의 재정립이 필요하다는 데 동의했다. 구체적으로 보건소의 일반진료 기능을 과감히 축소하고, 감염병 예방과 향후 대규모 감염병 확산 사태 발생시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보건소 조직의 목표와 기능을 바꿔나가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세 번째로 서울시의사회와 서울시청 간의 정책적 협조를 강화하기로 했다. 양측은 지난 2016년부터 의료 현안에 대한 다양한 정책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하고 관련 용역사업을 진행해 왔다.
특히 코로나가 확산한 지난해에는 ‘감염병 예방관리 실행용역’ 사업을 통해 대규모 감염병 사태를 맞아 시민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대응방안을 모색했다. 앞으로 협조체제를 강화해 대규모 감염병은 물론, 만성질환 관리 등에서도 서울시와 의료계간 협조를 공고히 하기로 했다.
박홍준 회장은 최근 금고형 이상 형을 받으면 의사면허를 취소하도록 한 의료법 개정안과 관련한 의료계의 우려를 전달했다.
박 회장은 “의사면허 관리 ‘강화’에 방점을 둔 이번 개정안은 의사의 방어진료를 부추겨 시민들의 건강을 저해할 우려가 크다”며 “의사면허와 관련한 법적인 논의는 결국 시민 건강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신중히 논의되어야 하며, 그 과정에서 선의의 피해자가 나와선 안 된다”고 말했다.
오세훈 후보는 “자세히 들어보니 모든 범법행위에 대해 적용하는 정부여당의 안은 과도한 측면이 있다”며 “과잉입법 부분은 조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시장에) 당선되면 집단면역이 올해는 불가하고 내년 상반기까지 늦어질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여 코로나19 예산편성은 물론, 집단면역을 위한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박홍준 회장과 오세훈 후보 외에 서울시의사회에서 박명하 부회장과 전성훈 법제이사가, 오세훈 후보 측에서 이창근 대변인과 황규석 전 강남구의사회장이 참석했다.
◇치협 이상훈 협회장, 한준호 국회의원과 현안 논의
대한치과의사협회 이상훈 협회장은 지난 10일 더불어민주당 한준호 의원을 만나 치과계의 오랜 숙원인 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의 기대 효과와 당위성 등을 설명했다.
한 의원은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과학기술원자력법안심사소위원회(이하 법안심사소위) 위원으로, 지난 2월 4일 오전 열린 법안심사소위에서 치의학연구원 설립 관련 법안을 지지하는 발언을 하는 등 평소 해당 사안에 대해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협회장은 “현재 의과의 경우 국가에서 지원하는 연구기관이 5개고, 한의과에도 2개가 있지만 치과에는 전무한 상황으로 명백한 차별”이라며 “전 세계적으로 봐도 미국, 캐나다, 싱가포르 등 웬만한 국가에는 치의학연구원이 있는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또 “전체 의료기기 시장에서 치과 임플란트가 생산액 기준으로 압도적 1위고, 수출 품목에서도 2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식립되는 임플란트도 우리나라 업체의 제품”이라며 “체계적으로 지원을 하지 않았는데도 우리 치과 산업이 이렇게 국부를 창출하고 있다. 국가에서 조금만 도와주면 더 날개를 달고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 협회장은 “치의학연구원 설립 법안의 경우 여야 간 이견이 없는 사안”이라며 “각 지자체별로 이미 건립 부지가 확보돼 있는 만큼 일단 시작을 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도와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한준호 의원은 “협회장께서 취임 때부터 역점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으며, 지난 법안소위 당시에도 찬성 의견을 낸 바 있다”며 “(치의학연구원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다 공감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서울대 치의학대학원 구영 교수, 의학한림원 정회원 선임
서울대학교 치의학대학원 치주과학교실 구영 교수가 지난 8일 대한치의학회 추천으로 2021년도 대한민국의학한림원(이하 의학한림원) 신입 정회원에 선출됐다.
의학한림원은 기초 및 임상 의학분야에서 현저한 업적이 있는 의학자들로 구성된 국내 최고의 석학 단체로서, 한국 의학의 발전을 선도하고 국민건강을 증진시키며 국가 보건의료정책의 자문역할을 수행하고자 2004년 창립됐다.
의학한림원의 정회원은 전문분야의 연구경력 20년 이상, SCI급 학술지 게재 논문 30편 이상 및 다양한 학회 활동 등 엄격한 심사 기준을 통과해야 선임이 가능하다.
구 교수는 다년간 치주조직 재생 연구를 통해 골아세포의 활성과 관련한 올리고펩타이드를 디자인해 세포 신호전달의 변화를 규명하고, 올리고 펩타이드로 표면 처리된 임플란트의 생물학적 기능을 밝혀낸 바 있으며, 치주질환 감수성과 연관이 있는 염증매개 물질의 유전자 다형성 규명에도 힘을 쏟았다.
또한 실제 임상에서 수직적 골증대술 및 조직유도재생술을 시행하며 축적된 대규모 임상데이터를 바탕으로 다양한 수술 기법과 새로운 개념을 제시하고, 장기 성공률과 같은 의미 있는 연구 결과를 꾸준히 발표하고 있다. 최근에는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치주조직 계측과 빅데이터 기반 연구에도 적극적으로 임하며 활발한 학술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구영 교수는 “대한민국의학한림원 정회원에 선출돼 매우 영광으로 생각한다. 여러 선학의 가르침과 후배 학자들의 성원으로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한국 치의학계의 발전을 위해 쉼 없이 정진하겠다”고 밝혔다.
◇의협 회장 선거 김동석 후보 “실손보험사 횡포 좌시 않겠다”
제41대 대한의사협회 회장 선거에 출마한 기호 6번 김동석 후보가 성명을 통해 ‘실손보험사들의 횡포’를 규탄하고 나섰다.
김 후보는 “실손보험사들의 횡포가 도를 넘고 있다”며 “보도에 따르면 최근 특정 보험사 직원들이 의료기관에 찾아와 비급여 과다 산정 등이 생기지 않도록 주의해 달라는 내용의 ‘이행협약서’작성을 요구해 파문이 일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문서에는 ▲부당한 요양급여비 발생 방지 ▲진료기록‧진료비세부내역‧영수증 등의 정확하고 공정한 작성 ▲의료법과 국민건강보험법 등 관련 법규 준수 노력 등의 이행 사항이 명시돼 있다고 한다.
김 후보는 “도대체 실손보험 민간기업이 무슨 권한으로 의료기관에‘이행협약서’서명을 요구하는가”라며 “설령 사법기관, 또는 준사법기관이라 하더라도 법적 근거 없이는 이와 같은 요구를 할 수 없다. 하물며 실손보험 민간기업이 아무 법적 근거 없이 의료기관을 압박하다니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전했다.
실손보험과 관련한 다툼은 보험사와 보험 가입자 간의 문제일 뿐 의료기관과는 아무 상관도 없는 사안인데, 왜 제3자인 의료기관에 시비냐는 게 김 후보의 설명이다.
김 후보는 “의료기관들은 실손보험사들이 보험금 지급을 하지 않기 위해 ‘보험사기방지특별법’을 악용하는 탓에 여러 가지 피해를 우려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이 법에 따르면 보험회사는 실손 등과 관련된 보험금 청구와 관련해 보험사기행위로 의심할만한 합당한 근거가 있을 경우 금융위원회에 보고하고, 수사기관에 고발 또는 수사의뢰를 하도록 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김동석 후보는 “모 실손보험사가 비급여 진료에 대해 보험금 지급이 거절될 수 있다며 개원가를 압박해 왔을 때 금융감독원에 민원을 제기, 해당 보험사로부터 ‘영양제 투여 등 비급여 진료행위는 의학적 판단에 따르는 것’이라는 답을 받아낸 바 있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실손 민간 보험사들이 이와 같은 횡포를 멈추지 않는다면 법적 책임을 물을 수도 있음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덧붙였다.
◇의협 회장선거 이필수 후보 “공급자 패싱 일방통행 시도 좌시하지 않을 것”
제41대 대한의사협회 회장 선거에 출마한 기호 3번 이필수 후보가 공급자 패싱 및 일방통행을 시도한 정부와 시민단체에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지난 11일 복지부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한국노동조합총연맹,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등 시민사회단체들과 함께 ‘이용자 중심 의료혁신협의체’ 9차 회의를 열고 의료인력 확충 대책을 논의했다고 한다.
이날 회의에서는 일부 시민단체들이 대한의사협회가 의사인력 확충에 반대하고 있어 의정협의체가 제대로 운영되지 않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정부가 의협을 기다리지 말고 의대정원 확대를 신속하게 추진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뿐만 아니라 시민단체들은 불법보조인력(PA) 문제와 더불어 의사 소득 파악까지 필요하다는 주장을 하고 심지어 의사들의 집단행동을 방지하기 위해 헌법이 보장하는 표현의 자유와 집회결사의 자유를 억압하는 법률개정까지 검토하도록 건의했다.
이에 이필수 후보는 복지부에 ‘지난해 9월 4일 의협과 맺은 합의문 제2조의 내용’을 상기하라고 주문했다.
해당 주문은 ‘복지부와 의협은 지역수가 등 지역의료지원책 개발, 필수의료 육성 및 지원, 전공의 수련환경의 실질적 개선, 건정심 구조 개선 논의, 의료전달체계의 확립 등 주요 의료현안을 의제로 하는 의정협의체를 구성한다. 보건복지부는 협의체의 논의 결과를 보건의료발전계획에 적극 반영하고 실행한다’이다.
이 후보는 “앞으로 의정간 합의와 정면 배치되는 이름도 생소한 ‘혁신협의체’에서 일부 시민단체들이 주장한 것에 대해 복지부가 어떻게 반응하는지 주시할 것”이라며 “정부는 그동안 보건의료에 대해 제대로 된 투자 한 번 없이 의사들을 옥죄어 교과서에 근거한 양질의 진료 대신 소위 ‘심평의학’으로 싸구려 박리다매 정책만 양산해 왔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정부는 의대 교육에서 의료기관 개설에 이르기까지 한 푼도 지원하지 않으면서 온갖 규제를 쏟아내고 있다“며 ”의사들은 복지부실사, 현지조사, 세무조사에 이어 진료실 폭력까지 염려하며 불안 가운데 살고 있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의료계가 이러한 고충 가운데도 국민 건강을 위해 그동안 코로나19 팬데믹 가운데도 의료인들이 자신의 목숨까지도 위험에 노출된 상황 속에서도 자제하고 인내하며 지치고 힘든 상황들을 견디고 있는 모습들이 보이지 않느냐는 게 이 후보의 일침이다.
이 후보는 더불어민주당에도 지난해 9월 4일 의협과 합의한 합의문에 ‘의대정원 확대와 공공의대 신설 추진은 코로나19 확산이 안정화 될 때까지 관련 논의를 중단하며, 코로나19 안정화 이후 협의체를 구성하여 법안을 중심으로 원점에서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재논의하기로 한다. 또한, 논의 중에는 관련 입법 추진을 강행하지 않는다’는 내용을 상기하라고 지적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은 집권 여당으로서 정권의 모든 책임을 지고 있는 바 코로나19 확산이 안정화되기도 전에 벌어지고 있는 복지부와 일부 시민단체들의 부분별한 행동에 대해 즉시 경고하고 중단할 것을 지시 및 권고하기 바란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이필수 후보는 “만일 이러한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고 공급자를 패싱한 일방적 정책을 힘으로 밀어붙이려 한다면 나를 비롯한 13만 대한의사협회 회원 전부는 한마음 한뜻이 되어 다시 한 번 강력한 투쟁에 나설 것을 경고한다”고 덧붙였다.
◇의협 “민간보험사 이익 극대화 위한 이행협약서 작성 요구 부당”
최근 민간보험사가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이행협약서 작성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자 의협이 거세게 반발했다.
대한의사협회(회장 최대집, 이하 의협)는 12일 “민간보험회사들이 상품 설계에 대한 책임을 의료기관으로 떠넘기려 하고 있는데 즉각적인 횡포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최근 일부 민간보험사에서 “의료기관의 진료비 산정이 부당·과다하다”며 “해당 사실을 인정하고 추후 적정진료를 행할 것”을 확약하는 내용의 이행협약서 작성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으로 이행협약서 내용에는 의료기관으로 하여금 환자의 진료비 산정과정에서 일부 금액이 관련 법률을 위반했음을 자인하고, 추후 적정진료 및 관련 법규의 준수를 확약하도록 하고 있다는 것.
이는 해당 문서를 작성·제출하면 사실을 인정한 부분에 대한 즉각적인 반환청구 절차를 유보하겠다는 것으로 판단된다는 게 의협 측 설명이다.
의협은 “환자에 대한 진료는 해당 환자의 질병에 대한 의학적 판단에 따른 적정한 치료방법의 선택과 환자의 요청에 따라 이뤄지고 있다”며 “즉 적정성 판단은 보험금 지급 최소화를 통한 이익 극대화를 추구하는 보험사의 일방적인 관점으로 판단돼서는 안 되는 영역”이라고 지적했다.
또 의협은 “민간보험사가 과잉진료와 부당청구 등을 이유로 고발을 남발해 의료기관을 압박하고 있는 상황에서, 협약서를 작성할 경우 소송에 휘말릴 수 있는 상황을 모면할 수 있다는 압박을 가하는 것”이라며 “이는 거대 민간보험사의 위압적 행태이자 부당한 횡포”라고 토로했다.
이에 따라 의협은 민간보험사 측에 의료기관에 대한 이행협약서 작성 요구에 대한 즉각 중단은 물론 금융감독원 측에 보험사의 위압적 행태에 대해 적절한 지도·감독을 취할 것도 요청했다.
의협은 “비급여의 급여화 등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정책의 최대 수혜자인 보험회사는 상품 설계에 대한 책임을 의료기관으로 전가시키려는 횡포를 즉각 중단하라”며 “건전하고 올바른 상품 개발 등 본연의 업무에 집중하라”고 재차 요구했다.
또 의협은 “그간 보험사 간 과도한 경쟁에서 파생된 무분별한 약관 및 특약 설정으로 인해 초래된 보험금 과다 지출과 그에 따른 손해율 상승의 문제를 의료기관에 전가하는 행태는 용납될 수 없다”며 “그간 보험사의 과오를 인정하고 구체적인 자구 노력을 선행하면서 가입고객 및 의료계의 협조를 요청하는 것이 올바른 방향일 것”이라고 조언했다.
◇경기도의사회 선관위원 자격 미달 논란, 의협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 확산
경기도의사회 선거관리위원회의 자격 미달인 위원이 있다는 논란이 경기도의사회를 넘어, 의협 중앙선거관리위원회까지 번지는 모양새다. 의협에서 중선위에 경기도에서 진행되는 중앙비례대의원 선거를 중지하라고 요청했지만 중선위는 ‘중대한 하자’가 없다며 선거를 강행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대한의사협회(회장 최대집)는 지난 8일 의협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2021년 경기도 중앙비례대의원 선거 중지 및 무기한 연기’를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 해당 공문은 지난 7일 경기도 김세헌 회원이 의협 회장 및 상근부회장, 대의원회 의장, 중앙선거관리위원장에게 보낸 공문의 연장선상으로, 김세헌 회원은 경기도에서 진행 중인 중앙비례대의원 선거를 중지하거나 공정한 선거를 위한 지위, 감독을 요청했다.
김세헌 회원은 이전 의협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공문을 보내 경기도에서 진행 중인 중앙비례대의원 선거의 관리ㆍ감독을 위임받은 경기도의사회 선거관리위원회 위원 7명이 누구인지 공개되지 않은 상황이며, 위원 중엔 회비 미납 회원이 포함됐다고 지적했는데, 이에 대한 중선위의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 회원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경기도의사회 선거관리위원회의 경기도 중앙비례대의원 17명을 선출하기 위한 선거업무를 중지시키고 공정한 선거관리가 이뤄질 수 있는 선관위가 구성될 때까지 무기한 연기하는 것이 필요한 조치”라며 “부정선거의 가능성이 농후한데 중선위가 나서지 않는다면 협회라도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자 이번엔 의협이 나섰다. 의협은 중선위에 공문을 보내 경기도 중앙비례대의원 선거 중지 및 무기한 연기할 것을 요청했다.
의협은 공문에서 “선거관리위원의 기본적 자격, 즉 선거권 여부, 협회 및 시도의사회, 시군의사회 임원 여부 그리고 특정후보에 대한 선거운동 여부에 대해 확인할 수 없어 공정선거를 담보할 수 없다고 판단된다”며 “이번 중앙비례대의원 선거와 관련해 경기도의사회 선거관리위원회에 위임한 업무를 회수, 배제시키고 중선위가 직접 경기도 중앙비례대의원 선거 업무를 처리할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의협의 경기도 중앙비례대의원 선거 중지 및 무기한 연기에 대한 공문을 받은 의협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9일 이에 대한 회신 공문을 보냈다.
중선위는 “지난 3일 회의를 통해 제출받은 경기도 선관위원 명단을 검토한 결과, 제출받은 위원이 선거관리규정에 의거한 결격사유 등에 해당되지 않으며, 위원장 1인과 6인 이내의 위원으로 구성하도록 한 선거관리규정 제6조 규정에도 부합함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중선위는 “비례대의원 선거의 위임사무를 공정하게 처리할 수 없다는 문제점 등에 대해 법률적 자문을 바탕으로 검토한 결과, 위법행위를 했다는 명백한 입증이 없는 상황에서 전체 위원명단 제출하지 않은 사실만으로 선거의 결과에 영향을 줬다고 판단하기 어렵다”며 “경기도 선관위의 위임사무에 중대한 하자가 발생하거나 이로 인해 선거의 공정이 저해돼 후보자 당락에 영향을 미칠 정도의 위법이 발생했다고 보기 무리가 있다”고 전했다.
따라서 대의원 선거를 경기도 선관위에 위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는 게 의협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답변이다.
이에 대해 의협은 지난 10일 중앙선관위에 정관ㆍ회칙 입각한 엄정한 선거관리를 촉구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해당 공문에서 의협은 “경기도의사회 선관위가 중선위 규정 6조에 따라 제정된 경기도의사회 선관위 규정 제5조에 따라 선관위를 총 ‘7인’으로 구성해 선거를 진행해왔다”며 “선관위원 미공개 등 불공정 선거 문제가 제기되자 전체 선관위원 7명의 명단이 아닌 4명의 위원 명단만 제출하고 나머지 3명의 명단은 중앙선관위에 보고조차 되지 않은 상태”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의협은 “중선위에서 인정한 바와 같이 전체 경기도의사회 선관위원(7명)의 명단이 보고되지 않고 있는 점, 보고된 4명의 위원 명단도 제대로 공개되지 않고 있는 점, 7명 가운데 4명의 명단만 제출한 사유와 그 경위 등 결코 간과할 수 없는 심각한 문제들이 전혀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투명하고 공명정대한 선거는 불가능하다고 판단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대한의사협회는 “중선위가 선거가 임박한 상황이라는 점을 염두에 두고 지체 없이 경기도의사회 선관위에 위임한 선거업무를 회수해 중단시키고 직접 투명하고 공명정대한 선거관리를 해 줄 것을 촉구한다”며 “중선위가 협회의 요청과 권고를 무시함으로써 부정선거 시비가 일고 이로 인해 협회의 대내외적 명예 및 위상이 추락된다면 책임을 회피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