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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코로나19 대책에 의료계 의견 반영토록 야당이 도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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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코로나19 대책에 의료계 의견 반영토록 야당이 도와야”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21.01.15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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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국민의힘 코로나19 대책 간담회...김종인 위원장 “코로나 정치적 이용”

최대집 의협회장이 코로나19 대책과 관련 의료계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야당에서 힘을 써달라고 당부했다.

그간 의료계에서 코로나19 대책과 관련해 여러 의견을 냈지만 전혀 반영이 되지 않았다는 게 최 회장의 설명이다.

대한의사협회(회장 최대집)는 15일 용산임시회관에서 국민의힘 김종인 비대위원장을 비롯, 관계자들과 만나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국민의힘 측에선 김종인 비대위원장, 이종배 정책위 의장, 성일종 비상대책위원, 송인섭 비서실장, 김예령 대변인이, 의협 측에선 최대집 회장, 박홍준 부회장, 방상혁 상근부회장, 최재욱 과학위원회검증위원장, 김대하 홍보이사겸대변인이 참석했다.

▲ 의협은 15일 국민의힘 김종인 비대위원장을 비롯, 관계자들과 만나 간담회를 진행했다.
▲ 의협은 15일 국민의힘 김종인 비대위원장을 비롯, 관계자들과 만나 간담회를 진행했다.

최대집 회장은 “코로나19 사태 1년이 지나고 있고, 국민의 피로감이 높아졌다”며 “의협은 지난해 1월 말 대정부 공고를 통해 중국 입국제한 등 선제적 제안을 했고, 전담과 비전담의료기관 이원화도 요구하면서 중장기 전략 수립, 의학연구 정보 제공 등을 제안했지만 이 같은 제안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지난해 여름, 정부는 4대악 의료정책을 강행했고, 이에 의료계는 파업투쟁으로 맞섰다. 정부와 합의를 했지만 여당은 보복성 법안을 쏟아냈다”며 “이 와중에 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시작된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최근 백신이 개발되면서 긍정적인 소식이 있지만, 우려가 있다”며 “백신이 빠른 시일내 상용화 되며 면역 효과성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이 사태를 종결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의협은 백신 접종을 지지하지만, 예기치 못한 결과에 대해 높은 수준의 대비가 필요하다. 우려가 있는 백신에 부작용이 발생했을 때 유연하고 포괄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며 “국민의힘이 제1야당으로 힘을 실어줬으면 한다. 의료계 목소리가 실현되는 것이 어떤 위로나 보상보다 큰 위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종인 위원장은 “지난 1년 동안 코로나19와 전쟁 중”이라며 “의료진들은 의사협회를 중심으로 의료시스템이 작동해서 코로나 사태를 슬기롭게 극복했다고 생각했는데, 정부의 안이한 생각으로 지금처럼 악화시키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정부가 K-방역이 세계의 모범이 될 것처럼 선전했지만 실질적으로 바이러스엔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며 “그 원인에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너무 정치적으로 이용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다른나라의 예를 보면 전문적 판단을 하는 의료기관들의 예측이나 평가를 기준으로 정부가 대처했어야 하는데, 상당히 그에 못 미치고 마치 코로나 극복이 정치적 효과를 노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측면에 크게 기울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아직도 백신이라는 말만 하지 실질적으로 어떻게 어떤 백신을 국민에 접종시킬지 명확한 설명이 없다”며 “2월 말부터 코로나 백신을 접종한다고 하는데 어떤 종류를 접종한다는 아무 언급이 없다. 모든 것을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에게 위임한다고 했는데 질병청 능력으로 이행할 수 있을지 회의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코로나 바이러스를 강화하는데 있어서 정치적 요인은 빼고 과학적으로 의료계 조언을 참고하는 것이 바르다고 생각한다”며 “미국은 바이러스와 싸우는데 실패했고,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재선에 실패한 요인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알지도 못하는 사람이 정치적 언사를 사용하고 전문가 말에 신경을 안 쓴 게 낙선의 큰 요인이다. 우리나라 의협이 보다 강력한 목소리로 정부에 조언을 드리는 게 선결과제”라며 “우리는 의료 종사자들이 희생적으로 봉사해서 그나마 이 정부의 코로나 바이러스 대처가 이뤄지지 않았나 생각한다. 국민의힘은 의협과 잘 협조해 어떤 정책이 의료에 수행돼야 할지 정책적으로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여기에 이날 간담회에서 코로나19 백신과 관련된 논의가 이뤄졌다.

의협 최재욱 과학위원회검증위원장은 “K방역이라고 자랑하는 코로나 대응이 비교해볼 때 성과는 좋아서 다행이고, 국민ㆍ의료계ㆍ정부의 신뢰 연대가 중요하다”며 “하지만 지난해 12월부터 지금까지 이어지는 3차 대유행은 전혀 녹록치 않은 상황이다. 확진자를 보면 7만 1000여명 중 3만여명이 12월, 1월 확진자 사망자만 하더라도 1217명중 45일간 691명 56.7%”라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3차 대유행은 끝나지 않았다. 정체 상태라고 하며 기적이라면서 자화자찬하는 모습이 심각하다”며 “코로나19 종식까지 시간이 많이 필요하다. 정책적인 효과를 위해서 자화자찬하기 보단 근본적 대책과 과학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백신 접종과 관련 대정부 건의를 했다. 신속하고 빨리 대규모로 진행돼야 하지만, 언제까지 몇 명이, 어떤 절차로 갈 것인지 거버넌스 관리는 누가 할 것인지 등 접종계획이 안 되어 있다”며 “독감백신위원회 방식으로 진행하면 소통과 투명한 행정이 이뤄지지 않는다. 열린 행정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두려움이 해소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박홍준 부회장은 “정치적인 목표를 세우고 거기에 맞춰서 밀어붙이기 식이 아니라 국민의 안전 백신의 유효성에 대해 의학적 고민이 필요하다”며 “4000만명 이상 국민에게 어떻게 가능하면서 안전하게 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프로토콜로 해야지 큰일이 난 것처럼 밀어붙여선 안 된다. 백신 접종 예산까지 확보해서 건강보험재정과 별개로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김종인 위원장은 “우리나라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 이런 백신 등이 아직 임상 안 끝난 회사의 백신을 들여온다고 정부가 공표하고 있는데, 효과에 대한 불확실성이 국민에 너무 많이 퍼져있다”며 “과학적 근거로 정부가 방역대책을 세운 게 아니라 그저 희망사항으로 언제쯤이면 제대로 되지 않겠나 하는 생각을 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코로나19 문제를 대처하는 과정에서 전문가 이야기가 주류인지, 정치인 이야기가 주류인가가 문제인데, 정치적인 목소리가 주류라고 생각된다”며 “의협에서도 강력하고 과감하게 설명하는 역할을 해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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