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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하다지만 개원가 독감백신 접종자 감소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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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하다지만 개원가 독감백신 접종자 감소 심각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20.11.13 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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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동기 대비 NIP 10% 줄어...‘트윈데믹’ 막기 위해 예방접종해야 
▲ 코로나19가 진행 중이라 트윈데믹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독감백신이 상온 노출, 백색입자, 접종 이후 사망 사례 보고까지 논란의 중심에 섰다.
▲ 코로나19가 진행 중이라 트윈데믹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독감백신이 상온 노출, 백색입자, 접종 이후 사망 사례 보고까지 논란의 중심에 섰다.

코로나19가 진행 중이라 트윈데믹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독감백신이 상온 노출, 백색입자, 접종 이후 사망 사례 보고까지 논란의 중심에 섰다.

최근 정부가 백신 접종, 사망과 관련, ‘인과성이 낮다’고 발표했지만, 국민들은 국가필수예방접종(NIP)을 포함, 독감 백신 접종을 주저해, 개원가의 근심이 커지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당초 10월 13일 만 75세 이상부터 순차적으로 NIP 사업을 시작하고자 했지만, 백신 ‘상온 노출’과 ‘백색 입자’ 논란으로 백신 수거 이후, 10월 19일 만 70세 이상 대상부터으로 접종을 시작했다. 10월 26일부터 만 62∼69세 대상 독감 백신 무료접종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지난 10월 중순, 인천에서 독감백신을 맞은 17세 학생이 접종 후 42시간이 지나 사망한 사례가 보고됐고, 연이어 백신 관련 사망하는 사건이 보고되면서 독감 접종 자체에 대한 국민 불안감이 커졌다. 

이에 대한의사협회(회장 최대집)는 10월 22일부터 29일까지 일주일 간 백신 접종 잠정 유보를 권고하기에 이르렀다. 이후 의협은 10월 30일부터 독감 백신 접종 재개로 입장을 선회했지만, ▲접종 전 환자에 충분한 설명 ▲몸에 조금이라도 이상이 있는 분 접종 연기 ▲독감 예방접종의 기본 수칙을 준수 ▲심장 질환자, 각종 혈관 질환자, 뇌혈관 질환자 등은 접종 후 3일간 보호자들의 집중 관찰 등이 이뤄져야 한다고 안내했다. 

정부가 나서 독감 백신 이후 사망 사례를 조사한 결과, 백신 접종과 큰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지난 10일 질병관리청 발표에 따르면 백신 접종 후 며칠 이내 사망한 것으로 신고된 사례는 총 101명인데, 97명은 백신 접종과의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았고 나머지 4명에 대해서는 역학 조사가 진행 중이다. 

독감 백신에 대한 불안감 때문인지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비해 NIP 접종 비율이 10% 정도 낮은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개원내과의사회 박근태 회장은 “의료기관을 내원하는 사람들이 아직도 무료 독감 백신을 잘 안 맞으려고 한다”며 “정부가 백신의 안전성이 있다고 발표해도 '안전'과 '안심'은 다르다. 국민을 안심시키기에는 너무 늦은 게 아닌가 생각된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우리 의원만 해도 아직 NIP를 소진하지 못하고 약 20% 정도 남아 있다. NIP 대상인데 차라리 유료 독감을 맞겠다고 하는 환자들도 있어 11월 말까지 상황을 봐야 알 것 같다”고 전했다.

한 개원의는 “지난해 지금 시점에선 NIP 접종비율이 75%에서 78% 근접했다. 그러나 지금은 65%~68%로 10% 정도 줄었다고 들었다”며 “체감상 접종 비율이 예년에 비해 반토막 정도의 수준은 아니고 조금 줄어든 느낌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창 NIP가 시작될 시점에 독감 백신 사망 이슈가 터져서 줄어든 것 같다”며 “실제로 10월 말 국과수 부검에서 독감 백신과 인과관계가 안 밝혀졌다고 하니 조금 기다렸다가 접종하겠다는 사람도 있었다”고 전했다.

여전히 코로나19 일일 확진가자 100여 명에 달하는 등 사태가 안정되지 않은 상황이기에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선 독감 백신 접종을 독려하고 있지만, 여전히 접종에 선뜻 나서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대한노인의학회 김용범 회장은 “현재 독감 백신으로 사망한 케이스 중 백신과 연관성이 있는 사람은 1명이고 나머지는 연관이 없다”며 “그동안 언론 통제를 통해서 관련성 있는 것만 보고가 됐는데 올해는 다 오픈돼 혼란을 가중시켰다. 이는 보건당국의 불찰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노인들에겐 백신을 맞으라 권하고 있다”며 “혼란이 커지는 바람에 백신을 맞아야하는 사람들이 늦게 맞아서 백신이 모자란다. 유료독감으로 넘어가는 사람이 상당히 많고, 특정 브랜드로 맞춰달라는 사람도 굉장히 늘었다”고 강조했다.

개원가 A원장도 “보통 11월 이전에 접종을 많이 하는데 올해는 독감 백신 사망 이슈 때문에 상황을 보다가 다시 의료기관을 찾는 환자들이 있다”며 “독감 백신 효과는 보통 접종 후 2주 정도 지나야 나타나며 효과는 약 6개월 이상 지속된다. 코로나19와 독감으로 트윈데믹 현상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독감은 예방접종을 통해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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