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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린크로트, 마약성진통제 소송 영향 파산보호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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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린크로트, 마약성진통제 소송 영향 파산보호 신청
  •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 승인 2020.10.13 09: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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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 감축 추진...법적분쟁 해결 중

영국 기반의 제약회사 말린크로트(Mallinckrodt)가 미국 내 마약성 진통제(오피오이드) 남용 사태를 초래한 혐의로 제기된 소송 영향으로 인해 파산보호를 신청했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말린크로트는 12일(현지시간) 발표를 통해 마약성 진통제 관련 소송을 해결하기 위한 합의금 16억 달러를 수년에 걸쳐 지불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 마약성 진통제 제약사 중 한 곳인 말린크로트가 미국 정부에 파산보호 신청을 제출했다.
▲ 마약성 진통제 제약사 중 한 곳인 말린크로트가 미국 정부에 파산보호 신청을 제출했다.

합의금 가운데 약 4억5000만 달러는 말린크로트가 미국 연방 파산법 챕터 11에 따른 파산보호에서 벗어난 직후 지불될 예정이다.

또한 파산보호에서 벗어난 이후 첫 번째 해와 두 번째 해에는 각각 2억 달러를 지불하고, 이후 일곱 번째 해까지 매년 1억5000만 달러를 지불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말린크로트는 회사의 주요 제품인 H.P. 악타젤(Acthar gel)에 관한 리베이트와 관련된 법적분쟁에서 패배했다.

미국에서 악타젤의 가격이 2001년 기준 50달러에서 2019년 기준 3만8892달러로 급격하게 오른 것이 문제였다.

이에 따라 말린크로트는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7년 동안 2억6000만 달러를 지불하고 미국 주 메디케어 프로그램에 더 높은 리베이트를 지급하기로 했다.

앞서 올해 2월에 말린크로트는 잠정적인 마약성 진통제 합의의 일환으로 제네릭의약품 사업부에 대한 파산신청을 제출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새로 발표된 내용에 의하면 이제 파산보호 신청은 제네릭 사업부뿐만 아니라 모회사와 실질적으로 모든 미국 자회사를 포함한다.

말린크로트는 파산보호 기간 동안 마약성 진통제 관련 분쟁을 해결하고 부채를 약 13억 달러가량 감소시킬 것이며 보유하고 있는 현금과 운영에서 발생한 수익으로 기업 활동을 계속할 방침이다.

말린크로트는 미국에서 퍼듀 파마(Purdue Pharma), 인시스 테라퓨틱스(Insys Therapeutics)에 이어 마약성 진통제 소송 영향 때문에 파산보호를 신청한 세 번째 제약회사다.

미국에서는 1999년 이후 45만 명 이상이 마약성 진통제 과다투여로 인해 사망한 것으로 추산됐다.

마약성 진통제 제조사는 기만적인 마케팅 활동을 통해 이러한 사태를 초래한 혐의로 인해 3000건 이상의 대규모 소송에 직면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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