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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로이드, 코로나19 중증 환자에 효과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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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로이드, 코로나19 중증 환자에 효과 확인
  •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 승인 2020.09.03 06: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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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 위험 감소...WHO 가이드라인에 포함

스테로이드제가 코로나19 중환자 치료에 효과적이라는 것을 뒷받침하는 새로운 분석 결과가 나왔다.

미국 의학전문지 스탯(STAT)은 2일(현지시간) 세계보건기구(WHO)가 주도해 수행한 임상시험 7건에 대한 메타분석에서 값싸고 쉽게 구할 수 있는 스테로이드 제제가 코로나19 입원 환자의 사망 위험을 3분의 1가량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이러한 분석 결과는 앞서 올해 6월에 영국 연구진이 발표한 임상시험의 결과를 확증하는 것이며, 미국의사협회 학술지(JAMA)에 게재됐다.

스테로이드는 지금까지 코로나19 중환자의 생존 가능성을 개선시키는 것으로 나타난 유일한 약물이다.

▲ 덱사메타손을 비롯한 스테로이드 제제가 코로나19 중증 환자의 사망 위험을 낮추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세계보건기구의 치료 가이드라인에 포함됐다.
▲ 덱사메타손을 비롯한 스테로이드 제제가 코로나19 중증 환자의 사망 위험을 낮추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세계보건기구의 치료 가이드라인에 포함됐다.

새로운 분석은 스테로이드 치료를 받은 환자 678명과 통상적 치료 또는 위약을 받은 환자 1,025명에 대한 데이터를 포함한다.

모든 환자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병원에 입원했으며, 대부분 기계 환기를 받았다.

연구 28일 이후 스테로이드 치료를 받은 환자군에서 사망률은 33%였으며, 통상 치료 또는 위약을 받은 환자군의 사망률은 41%로 집계됐다.

절대 사망률 차이에 대한 메타분석 결과 스테로이드 투여군의 사망 위험이 34%가량 감소한 것으로 해석됐으며, 이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것으로 간주됐다.

생존 혜택은 스테로이드 종류, 투여량, 환자의 기계 환기 또는 산소공급 여부에 관계없이 일관되게 나타났다.

이 연구에서 시험된 스테로이드제는 덱사메타손, 하이드로코르티손, 메틸프레드니솔론이다.

미국 미시간대학교와 밴더빌트대학교의 할리 프레스콧 교수와 토드 라이스 교수는 “이 연구들에서 일관되게 나온 유익성 결과는 코로나19 중환자의 1차 치료에서 코르티코스테로이드를 사용해야 한다는 것을 시사하는 결정적인 데이터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WHO는 새로 발표된 데이터를 토대로 코르티코스테로이드를 중증 및 위중 코로나19 환자의 표준요법으로 권장하는 새로운 치료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WHO에 의하면 중증 및 위중 코로나19 환자는 7~10일 동안 코르티코스테로이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다만 중증 질환이 아닌 환자에게는 스테로이드를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중증 질환이 아닌 경우 스테로이드가 혜택을 제공하지 않으며 오히려 해로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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