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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단체행동 중인 대전협과 긴급 간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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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단체행동 중인 대전협과 긴급 간담회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20.09.01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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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정책 추진 중단과 원점 재논의 사이 협의점 찾아야"

미래통합당 보건복지위원회 위원들이 의대정원 확대, 공공의대 신설 등 정부의 의료정책 추진에 반발해 단체행동 중인 전공의들과 1일 대한의사협회 용산임시회관에서 긴급 간담회를 진행했다.

전공의들은 ‘원점 재논의’가 확정되면 복귀하겠다는 뜻을 전했고, 통합당 의원들은 협의점을 찾아야한다고 조언했다.

 

▲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미래통합당 의원들이 1일 대한의사협회 용산임시회관을 찾아, 대한전공의협의회와 간담회를 진행했다.
▲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미래통합당 의원들이 1일 대한의사협회 용산임시회관을 찾아, 대한전공의협의회와 간담회를 진행했다.

미래통합당에서는 강기윤 복지위 간사를 비롯한 백종헌, 서정숙, 김미애, 전봉민, 이종성 의원이 참석했고, 대전협은 김진현 부회장겸비대위 대변인, 세브란스병원 김형철 전 대표, 강북삼성병원 이정민 전 대표, 서울성모병원 서민국 전 대표, 강민구 대전협 정책이사가 참석했다.

강기윤 의원은 “코로나19로 전 국민이 불안해하고 있는 시점에서 이 같은 문제가 발생했는지 걱정된다”며 “코로나19가 종식될 때까지 의료정책을 원점에서 중단하고, 의료계의 입장 및 전문가집단 공청회를 통해 지역의료 불균형 문제, 기피과 문제 등을 처음부터 시간을 가지고 진행했으면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강 의원은 “보건복지위원들도 다 걱정하고 있다. 왜 이렇게 해야하는지에 대해 국민들에게 명쾌하게 설명한 게 없다”며 “단지 지역불균형 해소라고 하는데, 과연 정원만 늘리면 되는 건지 의견이 분분한 거 같다. 오늘 전공의들의 고충을 듣고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왔다”고 전했다.

이에 전공의들은 미통당 의원들에게 정책요구안을 전달하면서, 원점 재논의를 약속하면 현장으로 바로 복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세브란스병원 전공의 김형철 전 대표는 “국민 여러분 염려가 많으시고 의료계도 마음이 불편한 게 사실이다. 정부에서 의원님들이 말씀한대로 한다면 우리는 지금 당장에도 돌아갈 것”이라며 “처음부터 이야기했던 건 전문가 의견을 듣지 않고 추진한 정책 결정 과정이었고, 원하는 건 정책의 원점에서부터의 재논의”라고 밝혔다.

대전협 김진현 부회장은 “현장의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지 않는 정부에 의사들이 화가 났다”며 “의대 정원 확대와 공공의대 설립은 정부가 이야기하는 의료 불균형, 기피과 문제 해결에 도움이 안 된다. 젊은 의사들이 먼저 나오게 됐다. 오늘 오전 기자회견에도 이야기했는데 그것에 대한 명문화 약속을 해주면 바로 환자 곁으로 돌아가겠다”고 전했다.

강북삼성병원 전공의 이정민 전 대표는 “코로나19가 재확산되고 하루 확진자가 200명 넘게 나오는데 굳이 정부가 명확하게 이유를 다 설명할 수 없는 정책을 졸속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이 부분에 대해 원점에서, 전면 재논의라는 단어만 문건화 된다면 원래 하던 것 보다 더 열심히 환자와 국민을 위해 일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성모병원 전공의 서민국 전 대표는 “부의 정책이 의료계와 충분한 논의 없이 왜 이렇게 빨리 진행되는 궁금하다”며 “최근의 양상을 보면 개개인의 전공의들이 이해를 하고 아래에서부터 위로 행동이 모이는 양상이다. 이제는 전임의에, 심지어 교수들까지 상당히 공감하고 우리 행동을 지지하고 있어, 이는 범의료계의 움직임이 아닌가라는 생각”이라고 지적했다.

전공의들의 의견을 들은 강기윤 의원은 “정부도 지역의료 불균형을 해소하고 기피하는 필수과목에 대해서 어떻게 하면 해결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있는 거 같다”며 “문제는 이와 같은 것을 전문가, 이해당사자와 충분한 토론이 없었는가하는 것에 공감한다”고 밝혔다.

강 의원은 “정부에서 이야기하는 일단 중단하는 것과 전공의나 의협에서 이야기하는 원점 재검토 사이에 괴리가 있는 거 같다”며 “의료계는 원점에서 재논의 한다면 복귀하겠다는 요지이고, 정부는 의료정책이나 법안에 대해서 중단하겠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중단의 의미는 지금 하는 것을 잠시 보류한다는 의미가 있고, 전공의나 의협에서 이야기하는 건, 코로나19가 끝난 뒤, 원점에서 다시 논의하자는 차이”라며 “이 접점만 잘 찾으면 원만하게 해결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 발씩만 양보했으면 한다. 코로나19 해결은 여러분 없이는 해결할 수 없다”며 “굉장히 중요한 위치에 있는 여러분이 그 무게감을 가지고도 이런 상황에 놓일 수밖에 없는 것은 분히 이해하고 있다. 좀 더 슬기롭게 해결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달라는 부탁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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