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국내에서 처음으로 코로나 19 감염 환자가 발생한 이후 85세 이상에서 예년보다 사망자가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통계청(청장 강신욱)은 29일부터 코로나 19 발생 후 예년(최근 3년, 2017~2019년)보다 사망자가 얼마나 증가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초과사망 분석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초과사망이란 통상 수준을 초과해 발생한 사망을 의미하며, 감염병 등 위기상황이 사망에 미친 영향을 파악하기 위한 자료로 활용된다.
다만, 초과사망이 코로나 19로 인한 직접적 사망을 뜻하는 것은 아니며, 고령화, 이상기후 등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해석에는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또한, 29일 처음 공개된 초과사망 자료는 지난 7월 12일을 기준으로, 사망 발생 시점부터 사망신고가 접수되기까지 시차가 존재해 사망이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집계되지 않은 경우가 있을 수 있다고 전제했다.
이로 인해 특히 공표월 1개월 전 사망자 수는 완전성이 떨어지며, 실례로 이번 집계(7월)에서 공표된 자료 중 6월의 잠정 사망자수는 사망신고가 접수되지 않은 경우가 많아 완전성이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이 가운데 이번에 공개된 초과사망 자료에 따르면, 지난 1월 첫 코로나 19 감염환자 발생 이후 현재까지 의미있는 변화는 나타나지 않았다. 사망환자수가 예년과 크게 다르지 않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뜻이다.
다만, 지난 상반기 중 접수된 22주(5월 30일)까지의 사망자수는 지난해 동일주간보다 3213명(2.5%) 증가했다.
과거 3년(2017~2019년)간 최대 사망자수를 초과한 주는 11주(155명), 12주(189명), 18주(385명) 등이었다.
전반적으로는 예년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지만, 연령별로는 85세 이상 초고령자에서 사망자수가 늘어난 양상을 보였다.
그래프를 살펴보면, 지난 2월(5주)부터 5월(20주)까지 85세 이상 초고령자의 사망자수가 예년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연령별로는 남자가 6~7주, 12주, 15주에, 여자는 10~13주, 15~19주에 과거 3년 최대 사망자수를 초과했지만, 남녀간 현저한 차이는 발생하지 않았다.
지역별로는 부산과 대구, 인천, 경북 등 일부 시도에서 일시적으로 과거 3년 최대 사망자수를 초과했다.
한편, 통계청은 매월 20일 초과사망 자료를 업데이트할 예정이며, 이 자료는 ‘통계청 코로나19 대응 홈페이지(http://kostat.go.kr/portal/korea/covid-19/main.jsp)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