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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 노조,재단 '아킬레스'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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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 노조,재단 '아킬레스' 찾는다
  • 의약뉴스
  • 승인 2002.07.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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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 끝내려는 고육지책 일환"
파업 50일을 넘기고 있는 경희의료원 사태가 해결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이 병원 노조가 재단의 아킬레스 건을 찾아 파업을 종결 지으려는 노력을 하고 있어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노조의 한 관계자는 "재단이 병원을 말아 먹으려 하고 있다"고 원색적으로 비난한뒤 "병원을 살리기 위해 재단이사장이나 관계자의 아킬레스 건을 찾아 협상의 돌파구를 마련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사립병원 중 이익이 많이 나기로 소문난 경희의료원이 사학연금 20% 인상시 6억5,000만원에 불과한 돈을 지급하지 않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빨리 환자 곁으로 돌아가기 위해 재단의 부도덕성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노조가 이같은 움직임을 보이자 병원측도 노조 지도부나 노조 개인에 대한 비리를 조사중인 것으로 전해졌으며 병원의 중간간부나 비조원을 동원 노조원에 대한 개별격파를 시도중이다.

이에따라 이 병원의 사태는 재단비리대 노조 개별격파라는 새로운 양태로 상황이 전개되고 있어 애초의 파업 취지에서 크게 벗어나고 있다.

당초 노조는 임금의 1.25%선인 사학연금 20% 주장을 요구으나 병원측이 수용하지 않자 파업에 돌입했다. 현재 병원측은 병상가동률이 90% 이상에서 40% 선으로 떨어져 50여억원 이상의 매출손실을 입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병원은 조은숙 지부장등 4명에 대한 체포영장과 김영준 부지부장 등 16명에 대한 출두요구서와 노조원에 대한 퇴거명령 가처분 신청 ,5억 6,000만원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를 해놓고 있는 상태다.

이에 노조는 사측의 부당노동 행위의 하나인 노조운영에 대한 관여를 이유로 '지배개입' 고발로 맞불을 놓고 있다.

한편 노조와 사측은 사학연금 외에 무노무임 등에 대해 한치도 물러날 생각이 없어 양측이 벌이는 재단의 부도덕성 찾아 협상으로 활용하려는 방안과 노조원 각개격파로 대응하는 전략이 파업을 종식시킬 묘수가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병구 기자( bgusp@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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