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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약사 졸업 후 백수 ? ‘우왕자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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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약사 졸업 후 백수 ? ‘우왕자왕’
  • 의약뉴스
  • 승인 2006.01.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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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국가 - 경력, 공직 - 박사, 제약사 - 석사
대학을 졸업한 초보약사들이 갈 곳이 없어 방황하고 있다.

개국가는 경력직 근무약사를 선호하고, 제약사는 대학원 이상의 학력을 요구한다. 또 정부기관은 박사가 주를 이루고, 병원의 경우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이다.

13일 서대문구 한 근무약사는 “대학을 갓 졸업하고 약국을 잡는데 힘들었다. 일반 약국의 경우도 바로 일할 수 있는 경력 약사를 구하기 때문에 초보약사가 갈 곳이 없다”고 밝혔다.

이 약사는 경기도 성남시에 거주하며 지금의 문전약국에 근무하기 위해 2시간이 넘는 거리를 출·퇴근 한다. 위치가 가까운 집 근처 약국들이 경력약사만 원한다는 조건을 내세웠기 때문이다.

다른 약사는 “제약사나 공직 약사의 길을 모색해도 학력을 이유로 이력서 내밀기도 부끄럽다”며 “초보약사가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자리가 부족하다”고 불평했다.

식약청의 경우 대부분의 약사 출신들은 박사 명함을 소지하고 있고, 제약사의 경우 개발팀이나 약사가 필요한 곳은 석사 출신 이상이다.

이에 초보약사들의 졸업 후 바로 백수 신세를 지기도 한다.

또 졸업을 앞 둔 약대 4학년들이 올 2월부터 대거 사회로 진출하기 때문에 이런 구직란은 심각해질 전망이다.

약사들의 인터넷 카페 모임의 게시판엔 진로를 모색하는 다양한 글들이 올라와 있고, 일을 배울 수 곳에 대한 질문이 쏟아지고 있다.

한 약대 대학원생은 “약사 면허를 가지고 있어도 당장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면 직능을 발휘할 수 없다”며 “초보약사에게 더 많은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개국가는 “경력 약사의 경우 급할 때 약국을 맡길 수도 있지만 초보약사의 경우 혼자 놔두면 불안하다”며 “약국이 바빠 바로 일할 수 있는 경력약사를 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의약뉴스 박진섭 기자(muzel@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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