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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2024-04-26 12:11 (금)
대형병원 쏠림현상, 정책으로 풀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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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병원 쏠림현상, 정책으로 풀 수 있다
  • 의약뉴스 신승헌 기자
  • 승인 2020.04.02 12: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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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평원 설문조사...‘의료전달체계 개선 대책’ 환자 수용성 높아
“적극 시행하면 작은 병ㆍ의원으로 바꾸겠다” 68.7%

정부가 의료전달체계 개선 정책을 적극적으로 시행하면, 경증질환자가 대형병원으로 몰리는 현상이 완화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심사평가연구소는 의료기관 이용 소비자 현황 조사(연구책임자 이근정ㆍ한승진 부연구위원)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최근 공개했다.

조사는 건강보험 청구자료를 활용해 2018년 진료 받은 국민 30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대형병원 의사가 환자의 질병이나 건강 상태를 고려해 규모가 작은 병원 및 동네의원에서 진료 받을 것을 권유할 경우, 의사에 권유에 따르겠다는 응답은 전체의 60.7%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65세 이상 연령에서는 의사의 권유에도 불구하고 기존 이용기관을 유지하겠다고 답한 비율이 42.6%로 나타나 65세 미만 연령 38.0%보다 높았다. 특히, 이른바 ‘BIG5’로 불리는 상급종합병원 이용자 중 65세 이상 연령에서 기존 이용기관을 유지하겠다는 비율이 44.7%로 컸다.

또한, 외래(36.9%)보다 입원(48.1%)에서, 종합병원(36.0%)에 비해 상급종합병원(40.0%)에서 대형병원에서 규모가 작은 병ㆍ의원으로 이동하는 것에 소극적인 양상을 보였다.

▲ 정부의 의료전달체계 개선 대책이 보다 적극적으로 시행될 경우 68.7%가 지금보다 작은 규모의 병ㆍ의원을 이용하겠다고 응답했다.
▲ 정부의 의료전달체계 개선 대책이 보다 적극적으로 시행될 경우 68.7%가 지금보다 작은 규모의 병ㆍ의원을 이용하겠다고 응답했다.

그런데 대형병원은 중증질환자 중심으로 진료토록 하는 내용의 ‘의료전달체계 개선 대책’이 보다 적극적으로 시행될 경우 의료기관 변경 의향을 물었더니, 전체 이용자의 68.7%가 작은 규모의 병ㆍ의원을 이용하겠다고 응답했다.

반면 대형병원을 이용하겠다는 이용자는 26.9%였다. 의사가 권유했을 때보다 변경 의향이 높아진 것이다.

연구진은 의사가 권유해도 전원하지 않고 대형병원을 계속해서 이용하겠다고 응답한 사람 중 전달체계 개선 관련 정책이 시행된 후 경증질환으로 의료기관을 방문할 때 규모가 작은 의료기관으로 변경ㆍ이용할 의향이 있다고 입장을 바꾼 환자 501명을 분석하기도 했다.

정책 시행에 따른 이동경향을 보인 환자들의 특성을 살펴보면, 65세 미만 연령의 이동 비율(15.5%)은 낮은 반면 65세 이상 연령의 이동 비율(20.1%)은 높게 나타났다.

또한 BIG5 기관 이용자에서는 65세 이상 환자의 이동 의향 비율이 22.9%로 가장 높게 나타

났으나, 다른 종별기관에서는 연령에 따른 차이를 보이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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