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76975 2077203
최종편집 2024-05-02 08:36 (목)
처방전에 목맨 약사는 의원 홍보맨
상태바
처방전에 목맨 약사는 의원 홍보맨
  • 의약뉴스
  • 승인 2005.12.05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약봉투에 의원 전화번호 기재담당
약사들이 처방의사의 병원 홍보맨으로 전락하고 있다.

조제한 약을 담아주는 약 봉투에 해당 의원의 전화번호를 명기하고 있다. 환자는 편하지만 약사는 속이 불편하다.

5일 서울 구로구 한 약사는 “약국이 의원 연락처나 위치 등을 약봉투에 기재하고 있다. 의원은 가만히 있는데 약국이 의원 홍보를 대신하고 있는 셈”이라며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많은 약국들이 약 봉투에 병원 연락처를 기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사실상 처방을 받는 거의 모든 약국이 의원 홍보에 동원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실제 개국가는 약봉투 뒷면에 주변 약도를 표시하면서 의료기관을 함께 표시하고 있다.

또 의원 전화번호나 진료시간까지 기록하는 곳도 있을 정도다.

다른 약사는 “특정 의원만 기재하면 담합의 소지가 있기 때문에 주변의 모든 의원을 기록해야 한다”면서 “홍보비라도 받아야 하는 것 아니겠느냐”고 주장했다.

문전 약국이 특정 의원 연락처나 위치만 기록할 경우 담합의 소지가 있어 관할 보건소의 조사를 받게 된다. 그래서 근방의 모든 의원을 기록할 수 밖에 없다.

서울 동작구 보건소 관계자는 “보통사람들이 생각할 수 있는 지역의 모든 의원을 적어 넣어야 불필요한 오해를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선 약사들은 의원도 주변 약국이 위치한 표시판을 설치해야 형평에 맞는 것 아니냐고 볼멘 소리로 말했다.

의약뉴스 박진섭 기자(muzel@newsmp.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