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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 일방적 정리, 도매 너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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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 일방적 정리, 도매 너마저...
  • 의약뉴스
  • 승인 2005.11.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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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약품 회사방침 내세운 횡포

백제약품이 일방적으로 거래 약국을 정리에 들어가 개국가의 빈축을 사고 있다.

거래 약국에 정확한 사유도 밝히지 않은 채, 회사방침만을 내세워 채권정리에 들어간 것. 23일 대구 대곡동 해맑은약국 이지은 약사는 “본사 채권팀이 와서 언제 거래정리를 하겠느냐며 일방적인 통보를 해왔다”고 밝혔다.

이 약사는 “거래가 많아지는 상황에서 벌어진 일이라 당황스럽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백제약품 대곡동 담당자는 올 초부터 약국 방문이 없었다. 거래량도 많지 않아 잔고는 60~70만원 정도였다. 하지만 담당자가 바뀌고 약국 방문이 늘어 거래량이 많아졌다.

그는 “담당자가 의욕적으로 일하는 모습에 거래량을 늘렸다”고 말했다. 약국과 도매상과의 관계가 좋아지고 있었던 것.

하지만 지난 10월 초부터 담당자의 방문이 뜸해졌다고 한다. 당연히 10월 결재도 받지 않은 상태. 10월 중순에는 담당자가 전화로 회사내부 규정을 들며 일방적인 거래 정리에 들어가겠다고 통보했다.

이 약사는 “납득할 만한 설명도 없이 회사 규정을 들며 거래정리를 한다는 것 자체가 이해가 안 간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또 채권팀이 찾아와 거래정리를 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고 이 약사는 항의했다. 더욱이 약국에 환자가 있는 상태에서 당한일이라 이 약사는 제대로 대꾸도 못해 울분이 샇였다.

백제약품 채권팀 한 관계자는 “회사내부 규정은 말할 수 없다. 변제기한이 넘어가면 정리에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대구 백제약품 관계자는 “올 초에 수금이 안돼 채권팀으로 넘어간 것”이라며 “담당 영업사원이 방문을 안한 것 같다”고 말꼬리를 흐렸다.

일선 약사들은 제약사에 이어 도매상마저 일방적으로 약국을 정리하고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한 약사는 " 도매상 마져 약국에 횡포를 하는 현실은 서글프다" 며 한숨을 쉬었다.

의약뉴스 박진섭 기자(muzel@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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