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3% 실제 약국부담은 10%
카드 수수료 부담 때문에 개국가의 시름이 커져가고 있다.
매출액에 부과되는 카드 수수료율이 너무 높아, 약국 수입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22일 서울 한 약사는 “환자들이 현금보다 카드 결재를 선호하고 있어 수수료 부담이 크다. 수수료를 10%나 부담하면 약국은 남는 게 없다”고 주장했다.
이 약사는 환자가 100,000원을 결재했을 때, 수수료가 3%면 3,000원을 약국이 부담한다고 했다. 하지만 실제 약국이 부담하는 것은 10%수준이다.
100,000원 중 제약사나 도매상에 약값으로 70,000이나 80,000을 결재하면, 약국은 실제 30,000에서 40,000원의 수익을 얻는다. 카드 수수료가 3,000원이기 때문에 실제 수수료는 10% 인 셈이다.
BC카드는 1.5%에서 4.5%까지 가맹점 수수료율을 책정하고 있다. 약국은 2.7%수준. 국민은행은 2.5%에서 4.5%수준에서 결정된다.
구리시 다른 약사는 “카드를 사용하면 연말 공제가 가능하기 때문에 소액이라도 카드로 결재하려는 환자들이 많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동네약국의 경우 환자들이 현금이 없다며 카드결재할 경우, 소액은 외상으로 돌리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카드 수수료 부담 때문이다.
한 약사는 “단골 환자는 외상으로 장부를 달아둔다”면서 “정작 환자가 원하면 현금영수증을 권하기도 한다”고 털어놓았다.
일선 약사들은 약사회가 각 은행과 카드사와 협의해 수수료율을 1.5% 이하로 낮춰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약사회 관계자는 " 지속적인 접촉을 하고 있으나 쉽지 않다" 며 " 어떤 식으로든 대책을 마련할 계획" 이라고 밝혔다.
의약뉴스 박진섭 기자(muzel@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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