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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신경과의사회 이은아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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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신경과의사회 이은아 회장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19.10.14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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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과의사회 발전에 최선을 다하겠다

대한신경과의사회는 지난 13일 정기총회에서 그동안 없었던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됐다. 그건 의사회 출범 18년만에 처음으로 회장 선거를 경선으로 진행한 것.

그동안 신경과의사회는 차기 회장을 추대 형식으로 선임했는데, 이번에는 두 명의 후보가 나와 차기 회장직을 놓고 선의의 경쟁을 펼쳤다.

차기 회장에 도전한 사람은 현 신경과의사회장인 이은아 후보와 오동호 후보(미래신경과의원)로, 선거 결과 141명 중 이은아 후보를 113명이 지지해 23표를 얻는데 그친 오동호 후보를 누르고 회장 연임에 성공했다.(기관 3표, 무효 2표)

신경과의사회 첫 경선을 통해 회장 연임에 성공한 이은아 회장은 기자간담회에서 회장 경선에 대한 소감과 앞으로 신경과의사회를 이끌어나갈 계획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

▲ 이은아 회장.

◇18년만의 경선, 신경과의사회 발전의 상징
이은아 회장은 18년만에 치러진 회장 선거 경선에 대해 “신경과의사회가 발전했다는 상징”이라고 밝혔다.

이 회장은 “신경과의사회가 발족하고 난 이후 최초의 경선으로 선거결과와 상관없이 회장선거를 할 정도로 의사회가 발전했다는 것에 감사한 마음을 갖고 선거에 임했다”며 “결과는 연임에 성공했고, 제 연임에 많은 회원들이 지지해줬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연임을 결심한 이유는 지난 임기 2년동안 문재인 케어에 대응해 열심히 대처했지만 하루가 멀다하고 쏟아져나오는 새로운 의료정책들에 대해 잘 대처할 필요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치매는 신경과 의사들이 제일 전문적으로 잘 보고 진료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가치매책임제와 치매안심센터 등 국가정책으로 인해 신경과의 위상이 위축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신경과의 위상을 견고히 굳히기 위해서는 회장을 연임해 이제까지 해오던 일들을 제속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을 했다”며 “첫 경선이라 많이 떨리고 부담스러웠지만 저와 같은 이유로 회장 연임을 허락하고 의사회가 더 발전하도록 회원들이 힘을 모아준 거 같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회원들을 위해 지난 2년간 회장으로서 일해 온 경험과, 신경과의사회에 참여해 17년 동안 일을 해온 노하우를 살려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연임 이후의 계획은?
이은아 회장은 앞으로 신경과의사회를 이끌어나갈 방향성을 회장 선거에 출마하면서 밝히 5개의 공약으로 대변했다.

이 회장은 “아직 끝나지 않은 문 케어에 잘 대응해 신경과 수가 신설과 향상에 힘을 쏟겠다고 약속했다”며 “신경과 척도 검사 급여화에 있어 수가가 제대로 반영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신경과 병·의원에 신규환자 창출과 수익 증대를 위해서 새로운 진료영역을 발굴해나가도록 노력하겠다”며 “신경과는 복합질환을 보는 과인데 그 부분에 대해서 순진할 정도로 진료에만 매진하다보니 정당한 수가가 제대로 반영 안 되고 있다. 새로운 진료영역 창출을 하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새로운 의료정책들, 의료전달체계나 커뮤니티케어, 장문진료, 원격진료 등에 대해 신경과의사회가 주도적으로 참여해 회원들이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진료영역을 넓히겠다는 게 이 회장의 설명이다.

특히 커뮤니티케어에 대해 “신경과의사회는 커뮤니티케어 TF팀에 들어가 활동하면서 의견을 내고 있다”며 “의료계에서 커뮤니티케어에 대해 반대하는 여론이 있는 건 맞지만 정부에서 시행하려고 하는 정책이기 때문에 반대만 하고 있어야하는 상황이 아니라고 본다”고 지적했다.

그는 “반대하는 의견도 잘 받아들이고 청취하고 정부나 의협의 안도 잘 수렴해서 신경과가 필요한 환자들에게 어떤 게 도움이 되는지를 같이 분석하고 판단하고 더 좋은 정책을 제안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새로 바뀌는 분석심사, 부당한 삭감, 급변하는 보험급여기준에 대해서 보험전담팀을 활성화해서 회원들에게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며 “모바일 홈페이지와 유튜브 활성화 등을 통해서 쉽게 찾는 신경과병의원을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신경과 전공의 인원 확충해야
이은아 회장은 지난 춘계학술대회 기자간담회 때 고령화 시대를 맞아 늘어나는 치매 및 파킨스 등의 환자를 전문으로 진단‧치료할 수 있는 신경과 의사 수를 늘려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당시 이 회장은 “노인인구는 계속 늘어나고 있고 노인들 대부분은 뇌와 신경계에 질환이 발생하게 된다. 이를 전문적으로 진단하고 치료하는 과가 바로 신경과”라며 “신경과 전공의 한 해 정원은 90명도 채 안 된다. 고령인구 증가로 신경과 의사가 더 필요한 상황에서 신경과 의사를 늘리지 않는 건 모순”이라고 지적했다.

 

해당 발언에 대해 이 회장은 “신경과학회에서 전공의가 부족하다고 느끼는 건 맞다”며 “대학병원에서 여러 가지 정책변화가 있었고, 신경계질환자는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대학병원에서 뇌경색 등 중한 환자를 보기에는 의사 수가 부족하다”고 말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학병원에서 전공의 정원을 확충하길 원하는 건 맞지만 무작정 늘릴 수는 없다는 게 이 회장의 설명이다.

이 회장은 “개인적인 의견으론 대학병원에서 환자들이 뇌경색 등 중한 질환을 진료할 수 있을만큼 전공의들이 충원돼야하지 않나 싶다”며 “신경과는 힘든 과로 전공의들도 잘 지원하지 않을려는 경향이 있다. 근무조건이나 진료의 과중치에 맞는 타당한 수가가 따라야한다”고 지적했다.

◇추계학술대회의 주안점은?

▲ (왼쪽부터) 윤웅용 부회장, 이은아 회장, 송은향 총무이사.

13일 밀레니엄힐튼 호텔에서 진행된 신경과의사회 제31회 추계학술대회는 회원들을 위한 심포지엄과 회원 의료기관의 직원교육이 동시에 구성되고, 신경과 각 분야의 실전 권위자들의 강의와 질의 응답 형식으로 진행됐다.

오전 심포지엄은 신경과 의사들이 급변하는 의료정책에 대응하는 전략을 모색하고, 척추 MRI 건강보험 급여화를 대비해 척추 해부학과 관련 질환, MRI 판독 및 치료에 대한 심화된 강의시간을 마련했다.

이은아 회장은 “이를 통해 척추질환 및 통증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이 신경과 병·의원에서 좀 더 부담없이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오후 심포지엄은 자율신경질환 및 희귀 말초질환의 검사와 치료법에 대한 강의가 있고, 신경과 개원의의 성공적인 의료기관 경영과 신경과 병·의원의 수면다원검사 세팅을 연구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신경과 의사만의 차별화된 고혈압·당뇨·고지혈증의 진료방법을 모색하는 기회도 마련됐단 소식이다.

회원 의료기관의 직원을 대상으로 한 교육도 신경과 병·의원에 내원하는 환자들의 증상과 신경과 검사를 직원이 이해하고 대처할 수 있도록 했고, 급증하는 치매 환자 가족의 궁금증과 고통을 줄이고자, 치매 환자와 가족들에게 상담해줄 수 있는 국가혜택을 알아보는 교육을 진행했다.

이 회장은 “이는 의료진의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치매 진료에서 치매환자가족 상담료 신설의 근거가 될 것”이라며 “비특이적 신경전도검사를 중심으로 자율신경검사의 방법과 해석에 대한 이론 교육 및 실습도 준비했고, 교육 후 이수증도 발급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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