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제약회사 로슈가 한 번만 복용하면 되는 독감 치료제 조플루자(Xofluza)의 임상 3상 시험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로슈는 2일(현지시간) 임상 3상 BLOCKSTONE 연구에서 조플루자를 통한 예방적 치료가 감염된 가족에 노출된 사람의 독감 발병 위험을 위약에 비해 86%가량 유의하게 낮췄다고 발표했다.
조플루자로 치료를 받은 그룹의 독감 발병률은 1.9%로 나타났으며 이에 비해 위약군의 독감 발병률은 13.6%였다.
조플루자의 치료 혜택은 인플루엔자 A 아형 유형에 관계없이 위약에 비해 통계적으로 유의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독감 연관 합병증 위험이 높은 사람과 독감에 더 취약한 12세 이하 소아에서 혜택이 관찰됐다.
조플루자의 안전성 프로파일은 위약과 유사한 수준이며 이상반응 발생률은 조플루자 치료군이 22.2%, 위약군이 20.5%로 집계됐다. 심각한 이상반응은 보고되지 않았다.
로슈의 최고의학책임자 겸 글로벌제품개발부 총괄 산드라 호닝 박사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주변 사람들을 빠르게 감염시킬 수 있기 때문에 가정 내 감염 확산을 제한하면 더 넓은 지역사회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을 피할 수 있으며, 이는 전 세계적인 독감과의 전쟁에서 중요한 단계”라고 설명했다.
이어 “자사는 조플루자가 독감 노출 후 효과적인 예방적 치료제라는 것을 보여준 BLOCKSTONE 연구에 고무됐으며, 이러한 데이터를 보건당국들과 공유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플루자는 작년 10월에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의해 12세 이상 소아 및 성인 급성 단순 인플루엔자 치료제로 승인됐다.
다른 질환이 없는 독감 환자 치료를 위한 최초의 1회 경구용 의약품이며 20년 만에 처음으로 승인된 새로운 작용기전을 가진 독감 치료제다.
로슈는 이와 별도로 임상 3상 MINISTONE-2 연구에서 조플루자가 12세 이하의 소아 환자에서 내약성이 우수하고 효과적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현재 조플루자는 1세 이하의 소아 환자, 독감에 걸린 중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과 독감 전파 감소 가능성을 평가하기 위한 임상시험 등 광범위한 임상 3상 프로그램을 통해 평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