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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브비, 폐암 치료제 '로바-T' 프로그램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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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브비, 폐암 치료제 '로바-T' 프로그램 종료
  •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 승인 2019.08.30 10: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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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 3상 실패 이유...생존기간 혜택 없어

애브비가 폐암 치료제 후보물질 로발피투주맙 테시린(Rovalpituzumab Tesirine, 로바-T)의 개발을 포기했다.

애브비는 29일(현지시간) 로바-T를 진행성 소세포폐암에 대한 1차 유지요법으로 평가하기 위한 MERU 임상시험의 중간 분석에서 로바-T의 생존기간 혜택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발표했다.

로바-T의 전반적인 안전성 프로파일은 이전 연구에서 관찰된 것과 유사했다.

독립적인 자료모니터링위원회(IDMC)는 로바-T를 투여받은 환자군에서 생존기간 혜택이 확인되지 않았기 때문에 MERU 시험을 종료할 것을 권고했다. 애브비는

이에 따라 연구를 종료하고 로바-T 연구개발 프로그램 전체를 끝내기로 결정했다. MERU 시험의 자세한 결과는 차후 학술대회와 학술지를 통해 발표될 예정이다.

애브비 고형종양개발 글로벌 총괄 마거릿 폴리 부사장은 “소세포폐암은 가장 치료하기 어려운 유형의 암 중 하나로 획기적인 치료제에 대한 수요가 크다”고 말하면서 “이러한 결과가 나와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자사는 소세포폐암 환자와 다른 악성종양 환자를 위한 치료법을 바꿀 수 있는 치료제를 연구하고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애브비는 2016년에 스템센트륵스(Stemcentrx)를 58억 달러에 인수하면서 로바-T를 획득했다. 당초 애브비는 블록버스터 의약품 휴미라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스템센트륵스를 인수했다.

하지만 작년에 소세포폐암에 대한 로바-T의 임상 2상 시험과 임상 3상 시험에서 실망스러운 결과가 나왔으며 이에 애브비는 올해 초에 스템센트륵스 자산과 관련해 약 40억 달러를 감손 비용으로 처리해야 했다. 이번 연구는 로바-T 개발에 종지부를 찍은 것이다.

애브비는 항암제 파이프라인에 있는 다른 개발 프로그램을 우선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애브비의 항암제 포트폴리오는 20개 이상의 종양 유형에 대한 300건 이상의 임상시험에서 평가되는 의약품들로 구성돼 있다.

최근 애브비는 보톡스 제조사 엘러간을 630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하면서 사업 다각화에 나선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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