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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약사 화장품 업계서 찬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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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약사 화장품 업계서 찬밥
  • 의약뉴스
  • 승인 2005.11.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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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회사 경영타개책 대안 모색
국내 화장품 업계는 제품 개발에 약사보다 생화학이나 화학 전공자를 우대하고 있어 약사들의 불만이 높다.

약사들의 진출분야가 공단이나 제약사, 병원, 약국 등으로 한정돼 타 분야로 진출이 필요하다는 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화장품 업계가 약사들을 외면하고 있다.

L사나 H사, A사 등 국내 굴지의 화장품 업체도 제품 개발에 약사가 참여하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

14일 이지함 김영선 이사는 “화장품이나 기능성 식품 등 진로 방향이 넓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화장품 업계에 화학전공 출신이 많은데 임상부분을 담당하려면 약사가 필요하다는게 그의 의견이다. 또 마케팅 분야에서도 전문적인 지식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교육자료나 제품 홍보에 유리하다는 것.

김 이사는 현재 이화여자대학교 약대에서 ‘향정품 과학’을 강의하고 있다. 피부노화나 피부의 특성, 구조 등을 강의한다. 또 화장품 성분이나 기능성 화장품, 모발 제품 등을 가르친다.

그는 “지금은 약이나 화장품, 식품의 경계가 무너지고 있고 약사들이 진출할 분야가 확대되고 있는 현실”이라고 강조하며 “학생들의 관심도 대단하다”고 밝혔다.

실제 김 이사의 강의가 선택과목임에도 불구하고 100여명의 학생이 수강하고 있다.

랑콤 그룹홍보실 오은주 대리는 “파리 본사에 있는 연구실의 경우 약사나 의사, 임상병리학자 등 많은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랑콤은 3개의 연구소를 가지고 3000명의 연구원이 화장품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 화장품 업체의 경우 이와는 대조적이다. 약국내화장품을 제조·판매하는 경우 마케팅 부서나 연구에 약사 1명이 전부.

H화장품 연구소 한 관계자는 "안전성 평가같은 경우 약사가 필요할 수도 있다. 하지만 임상테스트는 외부에 의뢰하기 때문에 굳이 약사를 고용하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했다.

일선 약사들은 국내화장품이 수요가 많아지고, 약국의 새로운 경영타개책으로 주목되고 있는 상황에서 화장품 업체가 제품 개발에 약사 참여를 높여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의약뉴스 박진섭 기자(muzel@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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