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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2024-03-29 00:50 (금)
애플 기기와 앱으로 치매 조기 발견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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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기기와 앱으로 치매 조기 발견 가능
  •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 승인 2019.08.09 06: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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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당성 연구결과 발표...진단도구 개발 목표

미국 제약회사 일라이 릴리와 건강관리기업 에비데이션 헬스(Evidation Health), 애플이 공동으로 수행하는 연구에서 애플 기기를 통해 치매를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릴리와 에비데이션 헬스, 애플은 8일(현지시간) 타당성 조사 연구의 초기 결과에서 아이폰, 애플 워치, 아이패드, 베딧(Beddit) 수면 모니터링 기기와 디지털 앱을 함께 사용했을 때 경도인지장애(MCI) 및 경증 알츠하이머병 치매가 있는 사람을 구별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발표했다.

애플 기기를 이용해 얻은 데이터는 이전에 일반적인 임상 스크리닝 도구를 통해 발견되지 않았던 방식으로 경도인지장애 및 경증 알츠하이머병 치매가 있는 사람과 증상이 없는 사람을 구분할 수 있었다고 한다. 이 연구는 60~75세의 참가자 113명을 대상으로 12주 동안 진행됐다.

에비베이션은 연구 참가자의 동의를 얻고 16테라바이트 정도의 자료를 수집 및 분석하기 위해 안전한 연구 플랫폼을 구축했다.

이 플랫폼은 스마트 기기의 수동 센서 자료, 기분 및 활력에 대한 설문지, 디지털 평가 앱의 간단한 평가활동 등으로 구성됐다.

앱에는 한 도형을 다른 도형으로 드래그하거나 원을 최대한 빠르고 규칙적으로 두드리거나 읽기 및 타이핑 같은 정신운동 과제들이 포함됐다.

이 탐색적 연구 결과는 웨어러블 기기가 인지 저하를 경험하기 시작하는 시기를 식별하고 표시할 수 있는 솔루션의 개발을 가능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을 나타내는 증거를 제시한다.

애플 기기와 어플리케이션은 향후 경도인지장애 또는 경증 알츠하이머병을 진단받은 사람의 증상을 모니터하고 경도인지장애를 나타낼 수 있는 인지적 변화를 발견하는데 사용될 수 있다.

또한 치료 효능을 검사하거나 진단 정확도 개선을 위해 기존 진단도구와 병용하면서 치료제 개발을 가속화하는데 활용될 수도 있다.

에비데이션 헬스의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Nikki Marinsek 박사는 “우리는 지난 수년 동안 웨어러블 및 모바일 소비자 기기에서 유래된 데이터와 통찰력이 어떻게 건강을 더 잘 모니터할 수 있게 하는지를 지켜봤다”고 말했다.

이어 “스마트 기기와 디지털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얻은 통찰력이 건강 결과를 향상시킬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이 자원을 이용해 확인하고 진단을 가속화하는 방법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며 “이번 연구 결과는 신경퇴행성 질환이 있는 사람을 조기에 식별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미래 연구를 위한 토대를 마련한다”고 설명했다.

릴리의 Divakar Ramakrishnan 최고디지털책임자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기는 하지만 이러한 연구 결과는 경도인지장애, 알츠하이머병, 치매 같은 만성 질환을 발견하는데 있어 웨어러블 기기의 잠재적인 이점에 대한 중요한 통찰력을 제공한다”며 이는 신경퇴행성 질환에 대한 조기 선별 및 진단 도구의 개발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에비데이션 헬스의 Christine Lemke 사장은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기기를 사용해 치매 위험이 높은 사람을 확인하거나 치매 및 알츠하이머를 조기에 발견하게 될 수 있다”며 “이 초기 결과는 개인이 생성하고 제어하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새로운 데이터 측정법의 잠재력을 보여준다”고 부연했다.

릴리는 작년 12월에 에비데이션과 스마트폰과 웨어러블 기기를 통한 디지털 건강 측정법을 연구하기 위한 제휴를 확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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