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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젠 2분기 기대 이상의 실적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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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젠 2분기 기대 이상의 실적 달성
  •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 승인 2019.07.24 21: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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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피데라 매출 증가...장기 전망은 우려

미국 기반의 생명공학기업 바이오젠(Biogen)이 지난 2분기에 기대 이상의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오젠은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한 36억17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를 상회한 수준으로,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시장 예상치는 34억7000만 달러였다.

일부 항목이 제외된 비-GAAP(일반회계기준) 희석 주당순이익도 9.15달러를 기록하면서 시장 예상치 7.53달러를 웃돌았다.

이러한 실적 개선은 다발성경화증 치료제 텍피데라(Tecfidera) 매출 증가와 전년 대비 비용이 감소한 점, 법인세율 하락 덕분인 것으로 파악됐다.

텍피데라 매출은 11억5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6% 증가했으며 이는 시장 예상치 10억5000만 달러를 상회한 것이다.

이외에도 로슈가 판매하는 다발성경화증 치료제 오크레부스(Ocrevus) 로열티 수익이 1억8300만 달러로 64% 늘었으며, 바이오시밀러 매출은 1억84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이 같은 결과에도 불구하고 바이오젠의 장기적인 실적 전망에 대해서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바이오젠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꼽히는 척수성 근위축증 치료제 스핀라자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4억8800만 달러를 올렸는데 이는 시장 예상치 5억3510만 달러에 미치지 못한 수준이다.

회사 측은 프랑스 내 가격 조정, 특정 시장에 대한 수송 시기, 성숙시장에 있는 환자들의 유지용량 전환 등으로 인해 스핀라자 미국 외 수익이 1분기와 비교했을 때 13%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미국에서 발매된 노바티스의 척수성 근위축증 유전자 치료제 졸겐스마(Zolgensma)는 향후 스핀라자 매출에 더욱 압박을 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로이터가 인용한 크레디트스위스의 애널리스트는 졸겐스마가 내년부터 스핀라자 매출을 잠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바이오젠은 최근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임상시험에서 실패한 상황이며, 핵심 제품인 텍피데라는 제네릭 제약사들의 특허 무효화 시도 및 치열해진 시장 경쟁에 직면해 있다.

바이오젠 측은 2분기 실적을 고려할 때 올 한 해 동안에는 탄탄한 실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바이오젠은 올해 매출 가이던스(전망치)를 136억~138억 달러에서 140억~142억 달러로 상향 조정했으며, 비-GAAP 희석 주당순이익 전망치도 28~29달러에서 31.50~32.30달러로 수정했다.

바이오젠의 미셸 보나토스 CEO는 “자사는 신경과학 분야에서 다양성과 깊이를 강화하고 치료적 인접 기술을 추구하면서 이번 분기에 4건의 새로운 프로그램들을 파이프라인에 추가했다”며 “구체적으로는 나이트스타 인수를 통해 안질환에 대한 유전자 치료제 프로그램 2건을 획득하고, 자사 중점분야인 다발성경화증과 근위축성축삭경화증(ALS, 루게릭병)에 대한 새로운 연구 2건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본을 계속 할당하고 주주들에게 높은 잠재적 수익을 가져다 줄 수 있는 분야에 계속 투자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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