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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노피, 美서 타미플루 일반의약품 전환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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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노피, 美서 타미플루 일반의약품 전환 추진
  •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 승인 2019.07.23 18: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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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슈와 계약 체결...FDA와 협상 계획

프랑스 제약회사 사노피가 미국 내에서 독감 치료제 타미플루(Tamiflu, 오셀타미비르)를 처방 없이 구입할 수 있는 일반의약품으로 판매하기 위한 독점적 권리를 획득했다.

사노피는 23일(현지시간) 인플루엔자 예방 및 치료를 위한 타미플루에 대한 미국 내 독점적 OTC(over-the-counter) 권리를 놓고 스위스 제약회사 로슈와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계약 조건에 따라 사노피는 타미플루 OTC 전환을 위한 미국 식품의약국(FDA)과의 협상을 주도하며 이후 타미플루 OTC의 미국 내 독점적 마케팅, 과학적 연구, 유통을 담당하기로 했다. 현재 타미플루는 로슈의 제넨텍에 의해 처방의약품으로 판매되고 있다.

사노피는 OTC 전환에 필요한 임상 프로그램을 주도하고 연구비용을 부담할 계획이다. 로슈는 다른 전 세계 국가에서 타미플루를 계속 판매하며, 사노피는 특정 국가들에서 타미플루 일반의약품 전환에 대한 권리를 먼저 협상할 수 있는 선택권을 갖는다.

사노피 컨슈머헬스케어 앨런 메인 부사장은 “이 계약은 시장에 지속적으로 혁신을 가져다주기 위해 노력하는 자사에게 전략적이고 중요한 거래”라면서 “미국 시장은 세계 최대의 OTC 시장으로, 타미플루 OTC 전환이 성공적일 경우 지속적인 차이점을 통해 독감 시장 입지를 넓히려는 자사의 글로벌 기침 및 감기 사업 전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타미플루가 OTC로 전환되면 독감을 예방 및 치료하는데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제에 대한 접근성을 향상시키면서 중요한 공중보건 혜택을 제공할 것”이라며 “사람들이 의사의 진료를 기다리지 않고 독감에 걸릴 위험을 낮추거나 징후가 처음 나타난 이후 중요한 48시간 내에 적절한 치료를 시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독감에 대해 처방 없이 사용할 수 있는 항바이러스 치료제는 없다. 사노피가 인용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매년 3100만 명이 독감에 시달리는데 이 중 700만 명만 타미플루 같은 의약품으로 치료를 받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타미플루는 특허권이 만료돼 저렴한 제네릭 의약품들이 시판된 이후 매출이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슈는 새로 승인된 1회 복용하는 독감치료제 조플루자(Xofluza)에 집중하려는 것으로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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