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 본사를 둔 제약기업 말린크로트(Mallinckrodt)가 영국 생명공학기업 사일런스 테라퓨틱스(Silence Therapeutics)와 보체 매개성 질환에 대한 새로운 RNA간섭(RNAi) 치료제를 개발하고 상업화하기 위해 제휴를 체결했다.
말린크로트와 사일런스는 면역체계에 관여하고 염증 발생에서 역할을 하는 단백질군인 보체 연쇄반응을 억제 또는 침묵시키도록 만들어진 RNAi 의약품을 개발하고 상업화하기 위해 제휴를 맺었다고 1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러한 단백질은 자가면역질환을 비롯해 많은 질환들의 발병에 기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계약 조건에 따라 말린크로트는 사일런스의 C3 보체에 대한 후보물질 SLN500의 독점적 전 세계 라이선스를 획득할 것이며, 사일런스의 전임상 보체 표적 RNAi 개발 프로그램에 있는 다른 보체 표적 자산 2개에 대한 라이선스를 얻을 수 있는 옵션을 갖는다.
사일런스는 전임상 연구 활동을 담당하고 각 자산들의 임상 1상 시험이 끝날 때까지 개발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로 했다. 말린크로트는 이후의 임상 개발 활동과 글로벌 상업화를 담당할 계획이다.
말린크로트는 사일런스에게 먼저 2000만 달러의 계약금과 연구 자금을 제공하기로 했다. 또한 차후 SLN500의 임상 및 인허가 이정표 달성 여부에 따라 최대 1억 달러, 상업적 이정표 달성 여부에 따라 최대 5억6300만 달러를 지급하기로 약속했다.
말린크로트가 추가적으로 자산 2개에 대한 라이선스를 획득할 경우 사일런스는 최대 7억 300만 달러를 받을 수 있을 자격을 갖는다. 사일런스는 제품이 발매된 이후 순매출에 따른 로열티를 받을 수 있다.
말린크로트의 스티븐 로마노 최고과학책임자는 “우리는 여러 심각하고 중대한 질환을 앓는 환자들의 미충족 수요를 해결하는데 있어 사일런스의 RNAi 기술이 제공할 수 있는 잠재력에 매우 흥분하고 있다”며 “보체 표적 자산을 새 치료 옵션으로 개발하기 위해 사일런스와 협력하는 것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사일런스의 데이비드 혼 솔로몬 최고경영자는 “이 제휴는 RNAi 분야에서 사일런스의 지식 및 세계적인 수준의 연구개발 능력과 수년 동안 복잡한 문제를 해결해온 글로벌 바이오제약기업인 말린크로트의 전문지식 및 자원을 결합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보체 시스템과 연관된 질환의 수가 증가하면서 보체 활성을 억제해 다양한 질환을 치료할 가능성이 있는 치료 옵션 개발을 향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말린크로트와 긴밀히 협력하면서 환자의 삶을 바꿀 수 있는 RNAi 치료제에 대한 자사의 역량을 확대할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