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수성근위축증(Spinal Muscular Atrophy, SMA) 시장이 2028년까지 전 세계 주요 7개 국가에서 66억 달러 규모로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시장조사기관 글로벌데이터(GlobalData)는 3일(현지시간) 2018년에 미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영국, 일본에서 15억 달러 규모로 추정된 전체 척수성근위축증 시장이 2028년까지 16%라는 인상적인 연평균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글로벌데이터는 ‘Spinal Muscular Atrophy (SMA): Opportunity Analysis and Forecasts to 2028’라는 보고서에서 올해 5월에 이뤄진 노바티스의 졸겐스마(Zolgensma) 미국 승인과 차후 유럽 및 일본에서의 승인, 예측기간 동안 이뤄질 다른 파이프라인 제품들의 발매 덕분에 이러한 성장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척수성근위축증 발병과 연관이 있는 단백질을 생성해 질병 근본 원인을 해결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파이프라인 제품들이 주요 오피니언 리더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고 전했다.
척수성근위축증 환자의 근육 기능을 개선시키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 개발되는 치료제들도 향후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글로벌데이터의 Vinie Varkey 시니어 제약 애널리스트는 “최근 FDA가 졸겐스마를 승인할 때까지 바이오젠의 스핀라자(Spinraza)는 척수성근위축증 환자를 위해 승인된 유일한 치료제였다”며 “스핀라자는 첫 척수성근위축증 치료제로서의 이점을 확실히 얻기는 했지만 장기적인 투약이 필요하다는 점과 척수강내 투여 방법이 환자에게 어려움을 야기한다”고 말했다.
제약회사들은 이러한 간극을 잠재적인 개선 영역으로 파악했으며 이는 획기적인 치료제나 보다 편리한 투여 경로의 치료제 개발로 이어졌다. 졸겐스마의 경우 1회 주입으로 병을 완치시킬 가능성이 있는 유전자 치료제다.
Varkey 애널리스트는 “이론적으로 보면 졸겐스마의 치료 잠재력은 유망하지만 아직 이러한 혁신적인 유전자 치료제에 대한 장기 연구 자료가 없기 때문에 이 치료제의 혜택이 얼마나 오래 지속될 것인지는 계속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로슈의 리스디플람(risdiplam), 노바티스의 브라나플람(branaplam) 같은 좀 더 편리한 투여 방법의 신약 발매는 스핀라자의 지배적인 시장 위치에 즉각적인 위협이 될 것”이라며 “경구 복용하는 치료제는 덜 집중적인 자원 활용 시나리오를 나타내며, 이러한 이유에서 환자와 의사는 척수강내 투여하는 치료제보다 경구 치료제를 선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제약사들이 척수성근위축증 같은 환자 수가 적은 드문 질환에 승인된 의약품의 개발 비용을 회수하기 위해서는 제품을 높은 가격으로 발매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이는 제약사들과 자금제공 기관 간에 지속되는 논의의 주제가 될 것이며 이러한 의약품의 상업적 성공 여부에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