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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 인근약국 불법잡기 '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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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 인근약국 불법잡기 '혈안'
  • 의약뉴스
  • 승인 2005.11.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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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약국 죽이기 자성 목소리도
'인근약국을 조심하라.' 개국가에 주변약국 경계령이 떨어졌다.

4일 경기도 한 약사는 “약사가 주의해야 할 사람은 기관 감시원도 아니고 보건소 직원도 아닌 다름 아닌 주변 약사들" 이라고 말했다.

카운터가 활개치는 약국이나 드링크를 무상으로 제공하는 약국, 난매치는 약국 등 위반사항에 대해 주변 약사들이 먼저 신고를 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각 약사회에 따르면‘어디 약국 누가 드링크를 무상으로 제공한다.’, ‘어디 병원 문전약국이 난매를 친다.’' 어디 약국은 카운터가 조제도 한다' 등의 하소연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 한 근무약사는 “출·퇴근 길에 약국을 지나면 나도 모르게 근처 약국들에 시선이 간다”면서 “이때 약국의 잘못된 점을 먼저 보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 불법을 저지르는 약국의 경우 보건소에 고발당하는 일도 생겨나는데 알고 보면 인근약국 약사가 한 행위" 라고 씁쓸해 했다. 강남의 한 약국은 인근 약국의 고발로 1년 가까이 경찰서를 출입했는가 하면 또다른 약국 역시 법정다툼을 벌이고 있다.

서로 친한 약사들은 고발 절차나 고발한 후에 벌어지는 법정진술 등의 내용에 대해 서로 정보를 교환하기도 한다.

이같은 분위기에 대해 개국가는 같은 약사끼리 너무 심한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자신도 언제 인근의 약사에게 고발당할지 전전긍긍하고 있는 것이다.

불법을 할 수 밖에 없는 사정을 잘 알면서 고발하는 것은 자기얼굴에 침 뱉기라는 것. 이처럼 약사들이 자신의 치부이기도 한 불법을 스스럼 없이 들춰내는 것은 경쟁이 심하기 때문이다.

살아남기 위한 자구책으로 상대의 잘못을 고발해 반사이득을 얻기 위한 측면이 크다는 것. 이와관련 약사회 한 관계자는 " 잘못은 시정돼야 하지만 법이 아닌 자정노력으로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 하다" 며 " 고발하면 자신도 언젠가는 고발당한다는 것을 알고 자중해야 할 것" 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 어느 직능 단체든 문제는 있기 마련이지만 지금 벌어지고 있는 개국가 경쟁은 위험 수위" 라며" 시급한 대책마련이 있어야 할 것" 이라고 강조했다.

의약뉴스 박진섭 기자(muzel@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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