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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팅부터 청구까지, 내시경가이드북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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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팅부터 청구까지, 내시경가이드북 ‘발간’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19.03.11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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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장내시경학회...소화기내시경학회 관계개선 노력 中
 

내시경실 세팅부터 청구까지의 모든 과정을 총망라한 가이드북이 발간돼 개원가의 관심을 끌고 있다.

위대장내시경학회 박현철 회장은 이번에 발간된 가이드북에 대해 ‘회원들의 내시경검사에 도움이 되는 지침서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대한위·대장내시경학회(회장 박현철)는 지난 10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제33회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학술대회는 1300여명의 회원이 참석하는 등 대성황을 이뤘다.

박현철 회장은 “그도안 학회는 1차의료기관에서 내시경검사를 하는 사람들의 술기와 지식 향상은 물론 내시경실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행정, 법률, 경영 등 전반적인 사항을 전달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내시경검사에 대한 사회적 기대치는 높아지고 있지만, 낮은 수가와 감당하기 쉽지 않은 여러 시설, 검사에 대한 규제는 우리에게 큰 부담으로 다가오고 있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이번 학술대회는 학회가 회원들을 직접 대면해 내시경검사에 수반되는 다양한 최신지견들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알리고 토론하는 자리”라며 “학회는 이번 학술대회에서도 내시경으로 진단하는 다양한 질환과 그에 따른 술기, 지식뿐만 아니라 정책적인 면에서도 진료에 도움이 되는 실질적인 연제들을 준비했다”고 전했다.

위·대장내시경학회는 이번 학술대회에도 핸즈온 코스 강의(대장 3개방, 위 1개방)를 마련했는데, 많은 회원들이 참석했다는 후문이다.

은수훈 공보이사는 “내과가 트레이닝이 3년으로 줄어, 바로 개원의 준비하는 전문의 선생님들은 불안해 하고 있다. 내시경을 실제로 경험할 수 있는 부분이 부족하다”며 “핸즈온 코스 강의 2시간 동안 회원들의 갈구하는 눈빛을 느낄 수 있었다. 병원 트레이닝에서 부족했던 것을 채우려는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학술대회에 참석하는 회원들에게 학회는 특별한 선물을 마련했다. 그것은 ‘개원의를 위한 위·대장내시경 가이드북’이다.

위·대장내시경 가이드북은 ▲대장암예방캠페인 ▲내시경실 세팅하기 ▲내시경 관련 각종 서식 ▲내시경검사 전 관리 ▲내시경검사 중 관리 ▲내시경검사 후 관리 ▲검사 중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과 대책 ▲내시경 세척 및 소독 관리 ▲내시경 관련 규제와 법률 ▲내시경 보험 청구 및 삭감 줄이기 등 총 10개 챕터로 구성돼 있다.

가이드북 편찬을 위해 위원장을 맡은 박현철 회장을 비롯 ▲김영준 학술부회장 ▲장웅기 자문위원 ▲윤중원 총무이사 ▲박광혁 재무이사 ▲김영선 학술이사 ▲김경호 학술이사 ▲오태훈 학술이사 ▲은수훈 공보이사 ▲조성균 보험이사 ▲박재은 법제이사 ▲김현승 사업이사 ▲박상현 정보통신이사 ▲정은행 소독이사 ▲임병훈 정책이사 ▲조원영 정책이사 등 16명의 편찬위원이 노력했다.

 

박현철 회장은 “위·대장내시경학회 회장으로 취임하면서 내시경 백서, 소화기내시경학회와의 관계 개선, 회원 권익에 도움되는 의학적 가치가 있는 논문을 만들어보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며 “그 첫 번째가 개원의를 위한 위대장내시경 가이드북”이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이 책은 회원들이 내시경실을 만들고 관리하는 모든 분야에 참고할만한 사항을 담고 있다”며 “회원들의 권익과 우리나라 내시경 수준의 향상을 위해 노력하는 학회의 철학이 담긴 중요한 결과물 중 하나”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위·대장내시경 학회는 회원들의 내시경 수준을 높이는 것이 목적인데, 지금 너무 많은 내용과 규제가 쏟아져나오기 때문에, 히원들이 참고할 수 있는 참고서를 만들어야겠다고 판단, 가이드북을 제작하게 됐다”며 “수많은 논의 끝에 완성했고 꾸준히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영준 학술부회장은 “우리나라는 열악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내시경 분야에선 세계에서 가장 앞선 수준을 보유하고 있다. 진단율, 치료율, 예방까지 최고라고 본다”며 “다만 개원의에게 요구된는, 여러 소독이나 내시경, 시술 등 투자는 과도한 부담인 반면, 이를 보상해줄 수가는 형편없는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김 부회장은 “이런 와중에도 열심히 노력하는 회원들을 위해 내시경실을 세팅부터 청구까지 주어진 환경에서도 최선의 진료를 할 수 있는 가이드북을 만들었다”며 “박현철 회장이 직접 진두지휘했기 때문에 좀 더 회원들에게 도움이 되는, 국민 건강에 이바지 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가이드북은 이후, 업그레이드 과정을 거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위·대장내시경학회는 내시경과 관련된 수가가 너무 낮다면서 이에 대한 개선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위·대장내시경학회 김종웅 이사장은 “오랜기간동안 학회가 잘 유지가 되고, 매 학술대회마다 천명이 넘는 회원들이 온다는 것은 그만큼 개원가가 어렵다는 반증”이라며 “기존 환자만으로 충분하다면 회원들이 휴일에 이렇게까지 학술대회에 참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연수평점 때문에 학술대회에 오는 분들도 아니다. 학구적인 측면으로 오는 회원들도 있겠지만 병원경영상 이유로 오는 분들이 많다고 본다”며 “의사면허를 유지할 수 있는 대한의사협회 평점이 8평점인데, 이보다 더 많은 학술대회를 참석해 공부한 의사들에겐 인센티브를 줘야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연수평점을 많이 받은 회원에게 가산을 조금씩 해준다면 사회적 손실을 줄일 수 있다”며 “의사가 더 많이 공부하고 노력했기 때문에 질환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을 것이고, 이는 환자의 삶의 질을 올림과 동시에 의료비 절감의 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현철 회장은 “내시경에 대한 사회적인 인식도 올라가고, 기술이 발전해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반면 수가는 현저히 낮은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위·대장내시경학회는 학회 출범 초창기부터 ‘불편한 관계’인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와의 관계 개선에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박현철 회장은 “소화기내시경학회에 공식적으로 미팅을 제안했지만 어떤 대답도 없었다. 김종웅 이사장이 직접 찾아가기까지 했지만 피드백이 없다”며 “양 학회가 어떻게 나갈 것인지에 대해 대화를 해본 적이 있지만 분명한 입장 차이가 있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위·대장내시경학회는 대한민국에 있는 모든 내시경을 하는 의사의 수준을 끌어올리는 것이 목적이지만, 소화기내시경학회는 전문적으로 내시경을 하는 의사에게 혜택을 주려고 한다”며 “이 부분에서 위·대장내시경학회가 침해하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취지에 맞지 않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학회는 첨단 내시경에 대한 학술적인 부분을, 개원가는 실제 현장에서 내시경을 하는 의사들의 술기를 끌어올리는 것이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며 “학회와 의사회는 역할이 다르다. 정책에 대해선 내과의사회가 필요하고, 학회와는 서로 협조해 시너지를 거둬야한다”고 덧붙였다.

위·대장내시경 검진 3주기 질평가에 대해 “학술프로그램들이 국민건강보험공단 등에서 인정받아 소화기내시경학회 등과 동등한 프로그램으로 자리를 잡았다”며 “질 평가 중 소독이 가장 큰 포션으로, 이번 학술대회에 300명을 대상으로 실무자 교육을 준비했는데 초과했다. 병원들과 발 맞춰가는 것 아닐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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